부처는 진리를 팔고선사는 부처를 팔고판사는 법을 팔고시인은 시를 팔고주모는 술을 팔고가수는 노래를 팔고거지는 가난을 팔고창녀는 몸을 팔고밤마다 물위를 지나가는 달처럼모두가 제 살길 찾아 걸어가듯꽃은 붉고 버들은 푸르고산은 높고 강은 길고너는 너를 팔고나는 나를 팔고 ..
개인적인 이야기라 조심스럽게 꺼내봅니다만, 해마다 한 번 씩 이 무렵에 만나는 오래된 모임이 있습니다. 대학교 같은 학과 입학 동기 모임입니다. 졸업 후 각자 자리를 잡으면서 누군가의 제안으로 만나기 시작했으니 꽤 오래된 모임이긴 하지요. 졸업은 했어도 대부분 같은..
울릉도는 신라 지증왕13년 512년 이사부가 울릉도를 정벌함으로써 우리 역사의 무대에 등장한다. 삼국사기와 유사 공히 무혈정벌의 과정을 설명하고 있다. 이사부가 나무로 사자상을 만들어 사나운 맹수를 섬에 풀겠다고 엄포를 놓자 항복했다는 것이다. 이사부는 지증왕 6년에..
오늘도 동천동 주민들을 만나 뵙고 돌아오는 길, 오래된 철로 위로 가을 햇살이 길게 드리워져 있었습니다.그 선로는 이제 더 이상 기차가 다니지 않지만, 여전히 도시의 기억과 사람들의 발길을 품은 채 조용히 누워 있습니다.도심에도 숨결이 있습니다.그 숨결은 사람들의 발자..
「예루살렘의 아이히만」은 유대인 철학자 한나 아렌트가 아이히만의 재판을 취재하고 분석해서 ‘악의 평범성’(the banality of evil)이라는 개념을 제시한 것으로 유명하다. 이 책에서 아렌트는 아이히만이 아주 사악하고 악마적인 인물일 거라는 생각과는 달리 매우..
한국 사회는 급격한 고령화, 수도권 집중, 지방대학의 위기라는 세 가지 거대한 과제 앞에 서 있다. 그러나 이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길이 있다. 바로 전국 330여 개 대학 중 한게에 처한 대학 캠퍼스를 리모델링하는 것이다. 은퇴자와 귀농귀촌 희망자들을 위한 특성 있는..
삶 속에서 한마디 말이 인생 전환점을 가져다 주기도 한다. 윤치영 화술 박사가 저술한 《마음을 움직이는 따뜻한 대화법》을 살펴보면 한마디 말이 인생을 바꾼다고 했다. 한마디 말에서 큰 힘을 얻기도 하고 엄청난 상처를 받기도 한다니 말이야 말로 비장의 무기나 다름없..
전한(前漢) 시대의 효자 한백유(韓伯兪)는 어린 시절에 아버지가 세상을 떠나게 되어 천붕지통(天崩之痛)을 당하였다. 천붕지통은 ‘하늘이 무너지는 것 같은 아픔’이란 뜻으로 아버지의 죽음에 대한 슬픔을 이르는 말이다. 하늘이 붕괴(崩壞)되는 변란이 실재에 어찌 있을..
이장이란 가급적 자제를 해야 하나 개발 및 도로개설 등 부득이한 경우와 지난주에 연재한 『靑烏經』의 여러 가지 이장해야 할 조건들에 해당되면 풍수에 밝은 지사의 조언을 받아 실행하여야 한다. 그러나 요즘 우리나라의 현실을 지켜보면 서구문물의 급격한 유입으로 인해 젊은..
서라벌이 되살아나고 있다. 금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정상회의가 마무리되면서 개최도시 경주는 고대왕국 신라 천년의 수도와 유사한 위상으로 21세기의 세계적 역사 문화도시로 빛을 발하게 되었다. 세계1위 국가 미국의 트럼프 대통령, 2위의 중국 시진핑 주석..
차가운 바람이 불기 시작하면 난방기기를 꺼내는 손길이 바빠집니다. 하지만 따뜻함을 준비하는 이 시기야말로, 우리 모두가 가장 경계해야 할 때이기도 합니다. 화재는 잠깐의 방심에서 시작되고, 그 피해는 한순간에 모든 것을 앗아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소방청은 매년 11월을..
이재명 정부의 전작권 환수와 자주국방 문제는 국가의 존망(存亡)과 직결된 문제다. 전말은 우선 생략하고 이 대통령은 최근 전시작전권 환수와 자주국방의 필요성에 열을 올리면서 그 필요성을 이렇게 말하고 있다. 북한의 비대칭 핵무기에 대한 언급은 한마디도 하지 ..
치매를 예방하는 백신이 있을지도 모른다는 말을 처음 들으면 솔직히 반신반의하게 됩니다. 그도 그럴 것이 백신은 늘 독감이나 대상포진 같은 감염병을 막는 데 쓰이는 도구로만 여겨져 왔으니까요. 그런데 최근에 발표된 한 연구는 백신이 뇌의 기억을 지키는 역할을 할 수도 있..
국토교통부는 9·7 주택 공급 확대 방안의 후속 조치로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주택건설 관련 보증 요건과 한도를 완화하는 제도 개선을 통해 향후 연간 100조원 규모의 공적 보증을 공급한다고 29일 밝혔다.우선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보증 한도를 총사업비의 5..
넝쿨 같은 비가 마네킹을 덮쳤다. 마네킹은 얼굴에 들러붙는 나뭇잎을 뜯어내려고 손을 뻗친다. 이마에서 두 팔이 뻗어 나와 공중에 흩어진다. 마네킹은 연기처럼 찢어지는 두 팔을 보며 서른 번째 모퉁이를 돌아간다. 뼈끝에서 살이 찌는 구두와 장갑이 무거워 횡단보도 앞에 ..
임금님의 귀는 당나귀 귀라는 동화속의 이야기는 동서양을 넘나들며 회자되고 있다. 삼국유사에는 861년 왕위에 오른 신라 48대 경문왕이 그 주인공으로 왕이 되자 귀가 갑자기 길어져 당나귀 귀처럼 되었다. 아무도 몰랐지만 복두 만드는 사람만이 이 사실을 알았고 죽을..
보수의 마지막 보루로 불리던 대구가 흔들리고 있다. 지지층은 무기력한 정치 현실 속에서 단숨에 판을 바꿀 영웅을 찾고 있다. 이런 가운데 한 인물이 급부상하며 여론의 중심에 섰다.감정의 바람은 스쳐 지나가지만, 전략의 방향은 선거의 운명을 바꾼다. 지금 국민의힘과 지..
안동은 500여 년 전부터 ‘스포츠의 도시’였다. 사람 중심의 세상을 꿈꾸던 퇴계 선생은 몸과 마음의 건강을 함께 추구하는 활인심방(活人心方) 체조를 만들었다. 이처럼 안동은 이미 조상들의 지혜로 건강의 중요성을 깨닫고 이를 일상에 녹여낸 도시였다. 스포츠 도시로서 ..
필자가 사는 오송엔 해마다 화장품 뷰티 산업 엑스포가 열린다. 올해도 ‘오송, k-뷰티의 중심에서 세계를 잇다’ 라는 주제로 2025년 오송 뷰티 산업 엑스포 행사가 열렸다. 이 행사에 아모레 퍼시픽, 셀트리온스킨 큐어 같은 국내 대표 기업 뿐만 아니라 , 중국, ..
오늘도 한 민원인의 하소연을 들었다.본인이 운영하는 상가 앞 도로가 ‘개똥천지’라며, 매일같이 남의 개똥을 치우는 고충이 이만저만이 아니라고 했다. 시의원으로서 원론적인 행정 답변만 드려야 하는 현실이 답답하기만 하다.솔직히 나도 짜증이 난다. 우리 집 근처 산책길에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