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국회 탄핵소추안이 의결정족수 부족으로 폐기됐지만 윤 대통령의 정치적 영향력이 현저히 떨어지면서 당분간 '정상외교 올스톱' 상황을 맞게 될 것으로 우려된다. 특히 내년 1월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최대한 이른 시기에 한미 정상회담..
박정희 전 대통령의 동상이 경북도청 앞 천년의숲 광장에서 제막됐다. 역대 대통령 가운데 존경하는 인물로 항상 1, 2위를 다투는 박 전 대통령의 업적을 기리고 대한민국 발전의 기틀로 삼겠다는 것이 동상을 세운 목적이다. 누가 뭐라고 해도 박 전 대통령의 국가 경제발전에..
길이 끝나는 곳에 산이 있었다산이 끝나는 곳에 길이 있었다다시 길이 끝나는 곳에 산이 있었다산이 끝나는 곳에 네가 있었다무릎과 무릎 사이에 얼굴을 묻고 울고 있었다미안하다너를 사랑해서 미안하다..
초등학교 시절 일이다. 학교만 파하면 단골로 들리는 장소가 있었다. 장마철이면 퀴퀴한 곰팡이 냄새가 풍기던 동네의 만화가게가 그곳이다. 어머니께서 주신 용돈을 만화책 보는 일에 전부 허비하기 일쑤였을 뿐 학교 공부는 뒷전이었다. 이런 나를 지켜보던 어머니께서 어느 ..
당신의 날개에서 빛들이 사라지는 것을 보았다나에게 날아오는 3500킬로 몇 생의 허리가 굽어 닿았다어느 생에서는 꽃들의 불안도 보았고어느 허리에서는 예고 없는 바람의 변화도 느꼈다캐나다 동부에서 맥시코의 시에라친쿠아 까지당신은 죽기 위해 겨울을 날았다몸이란 잠깐 이 지..
비상계엄 해제 이후 윤석열 대통령의 침묵이 길어지고 있다. 윤 대통령은 지난 4일 오전 4시 27분 비상계엄 선포를 해제한다고 발표한 이후 5일 오전까지 공개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계엄 사태와 관련한 공식 입장 역시 없다. 비상계엄 해제 이후 알려진 윤 대..
윤석열 대통령이 선포한 비상계엄이 국회 반대로 해제됐으나 정치권이 요동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4일 비상계엄을 선포했다가 6시간 만에 이를 해제한 윤 대통령의 즉각 퇴진을 요구하며 탄핵소추안을 발의한다고 밝혔다. 탄핵소추안은 5일 본회의에 보고하고 오는 ..
살기 위해서다푸른 잎이 가시로 변한 것도몸통만 둥글게 부풀리는 것도살기 위해서다뜨거운 태양을 머리에 이고긴 시간 버티어본 적 있는가생명의 푸른 기운그것 지키려고 사방에 가시를 둔 거다때로는 가시가 나를 찔러도두껍게 푸른 옷 입고 버티는 거다사막 같은 사람 오아시스로 찾..
탄허 스님(1913~1983)은 전북 김제 출신으로 속명은 김금택이다. 어려서부터 학문에 대한 천부적인 재능을 보여 주변 사람들에게는 신동이란 평가를 받기도 했다. 어릴적 마을 서당에서 한학을 배우고 14세 때에 면암 최익현의 문하 이극종으로부터 사서삼경을 공부했다...
경기장에서 심판의 권위가 떨어지면 경기의 승자를 결정하는 역할은 누가해야 할까? 심판의 부적절한 심판과정에 대한 도움을 주는 정밀한 기계적 장치들이 개발되면서 심판에 대한 말썽이 크게 줄어들었다. 경기결과에 불복한 선수들은 물론 심판에 대한 불만을 가진 관객들 마저 경..
비상계엄 사태 여파로 한국 경제를 둘러싼 불확실성과 한국 증시 저평가 현상이 심화할 수 있다는 진단이 해외 금융업계 등에서 나오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4일 이번 일을 계기로 투자자들 사이에서 한국 증시가 다른 시장보다 저평가받는 이른바 '코리아 디스카운트'가 강화..
윤석열 대통령이 3일 오후 10시30분 대통령실에서 긴급 대국민 담화를 열고 국가 비상계엄을 선포했다. 윤 대통령은 "지금 대한민국은 당장 무너져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의 풍전등화의 운명에 처해 있다"며 "북한 공산세력의 위협으로부터 자유 대한민국을 수호하고 우..
국회 무용론이 하늘을 찌른다. 민생은 없고 정쟁만 있는 제22대 국회를 바라보는 국민의 심정은 울화통이 터진다. 국민은 먹고살기에 바쁜데 국회는 다수당의 횡포에다 무기력한 여당에 어디 한 곳도 기댈 곳이 없어 희망이 보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거대 야당 더불어민주..
구름이 구름을 만나면큰 소리를 내듯이아, 하고 나도 모르게 소리치면서그렇게 만나고 싶다, 당신을.구름이 구름을 갑자기 만날 때환한 불을 일시에 켜듯이나도 당신을 따라서잃어버린 내 길을 찾고 싶다.비가 부르는 노래의 높고 낮음을나는 같이 따라 부를 수가 없지만비는 비끼리..
2025년, 경주가 전 세계의 중심이 될 것입니다.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바로 이곳, 경주에서 열리기 때문입니다. 미국, 중국, 일본, 러시아 등 세계 4강을 포함한 아시아태평양 21개국의 정상이 한자리에 모이는 이 회의는, 경주가 역사적 가치를..
한국 수출이 통상 환경 변화와 미국·중국 경기 둔화 등으로 경착륙하고, 이 충격을 메워줄 내수 부양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 장기 불황에 진입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현대경제연구원은 3일 '최근 경제 동향과 경기 판단' 보고서에서 "향후 한국 경제는 대..
박 용 선 경북도의회 의원 경북도는 대한민국의 에너지 중심으로 거듭나기 위해 과감한 도전과 혁신을 시작했다. 원자력산업 생태계 확충과 수소 배관망 구축 등을 통해 경북도가 국가 에너지산업 허브로 도약하겠다는 비전을 담은 ‘에너지 대전환 7대 전략’과 ‘21개 실행..
이철우 도지사의 여야 대표 만남은 유익했다. 여야 대표는 이 도지사와 반갑게 악수하고 지역 현안 해결에 깊은 관심을 보였다. 이 도지사는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는 지난달 만났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는 12월 첫날인 지난 1일 만났다. 이 도지사는 여야 대표에..
고등학교 시절 국어교과서에 실렸던 ‘규중칠우쟁론기(閨中七友爭論記)’라는 조선시대의 내간체 수필을 재미있게 읽었던 기억이 납니다. 그 글을 초등학생용 동화로 각색하여 ‘아씨방 일곱 동무’라 제목을 붙인 데서 엿볼 수 있듯이 규중칠우쟁론기는 규방 여성들이 바느질 할 때 꼭..
물먹는 소 목덜미에할머니 손이 얹혀졌다.이 하루도함께 지났다고,서로 발잔등이 부었다고,서로 적막하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