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부동산 광풍'은 정부를 탓할 수밖에 없다. 도대체 조정지역이 무엇이 길래 시장에 큰 혼선이 야기된다는 것일까? 부동산 투자를 하려해도 조정지역에 있나, 비 조정지역에 있나에 따라서 대출금액, 세금규제가 달라지기 때문에 부동산시장이 얼어붙었다.현재 부동산이 오름세에서 멈추지 않고 치솟고 있는 것은 조정대상지역을 늘리고 양도세 중과로 인해 다주택자들이 팔려고 내놓은 매물을 거둬들이면서 살려는 사람은 간혹 있어도 팔려는 사람이 없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실거래 서민들만 골탕을 먹고 있다. 이사철이 되면서 전세 값도 2년 연속 오름세를 기록했다. 특히 지난해 8월 임대차2법(계약갱신청구권·전월세상한제)이 시행된 이후 상승률을 보여 신기록을 갈아치웠다. 전셋값이 최근 1년 사이 급등한 것은 지난해 8월 임대차 2법이 시행되면서 수급 불균형이 심화됐기 때문이다. 여기에 세금 중과를 맞은 다주택자들이 전세를 월세나 반전세로 돌리기 시작하면서 매물은 더 감소했다. 통상적으로 주
K팝 영향력이 전 세계를 휩쓸어 대한민국의 대표 콘텐츠로 인식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BTS라는 대표적인 그룹이 있겠지만 그 전부터도 K팝은 차근차근 세계를 지배할 준비를 하고 있었다. 처음에는 동남아와 중국을 중심으로 영향력을 키워나가다가 어느 한순간 세계를 뒤덮었다. 과거 영국의 리버풀에서 출발한 더벅머리 총각 4명으로 구성된 비틀즈가 세계를 휘어잡았던 것과 같은 위세다.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이 '해외한류실태조사' 자료를 바탕으로 최근 5년간 권역별 한국 연상 이미지 변화 양상을 파악할 수 있는 워드 클라우드 세계지도를 제작했는데 K팝은 한국을 연상하는 이미지로 전체 지역에서 1위에 올랐다고 한다. K팝은 2015년부터 2020년까지 시행된 '해외한류실태조사' 한국 연상 이미지 부분에서 2위를 차지했던 2016년를 제외하고 총 다섯 번 1위를 차지해 전 세계에서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콘텐츠로 인식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여기에 한국 연상 이미지에서 각각 2, 3위를 기록한
물가가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는 가운데 기름값이 급등해 물가상승을 부채질하고 있다. 기름값이 고공행진하면서 소상공인과 서민들은 이젠 죽었다며 한숨짓고 있다. 유류세 인하 등 기름값 인하 대책을 늦출 경우 서민들이 올 겨울을 버티기가 힘들 것 이란 전망이다.기름값 인상은 국제유가 급등에 원인이 있다. 그렇다면 앞으로 더 오를 수도 있어 유류세 인하조치로 막는 길 밖에 없다. 정부는 다급한 상황을 무대책으로 일관해 서민들은 "누구를 위한 유류정책이냐"며 비판했다. 국회국정감사장에서도 정부의 기름값 인하 대책이 논란이 됐다. 국회의원들은 코로나19 장기화 여파로 체감경기가 악화일로를 걷는 가운데 서민들의 기름값 부담이라도 덜어줘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정부도 '검토' 입장을 밝혔다.18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휘발윳값은 내리 4주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달 둘째 주 대구 경북을 비롯한 전국 주유소 휘발유 판매가격은 전주 대비 28.3원 오른 ℓ당 168
한국전쟁 후 미국에서 만든 제품은 무엇이든 환영받았다. 소위 '미제'는 부유한 가정에서 전가의 보도처럼 귀하게 여겼고 모두들 그 물건을 보며 부러워했다. 1970~1980년대에는 일본산 가전제품이 대부분의 가정집을 점령했다. '일제' 전성시대를 구가하던 시대에 일본산 제품들을 가정에 갖추는 것은 모두의 소망이었다. 그러던 것이 지금은 'Made in Korea'의 거센 바람이 전 세계를 휩쓸고 있다. 가전제품과 디지털 제품이 세계시장을 점령한 것은 오래전의 일이고 지금은 한국이 만들어낸 문화를 세계인들이 소비하기 시작했다.넷플릭스에서 방영된 한국 드라마 '오징어게임' 열풍을 타고 한국의 전통문화와 놀이가 전 세계로 퍼지고 있다고 한다. 희안한 일이다. 짧게는 20~30년 전, 길게는 50~60년 전 대한민국 국민들, 특히 그 시대의 어린이들이 즐겼던 놀이에 세계가 열광하고 있는 것이다. 오징어 게임은 물론이고 사방치기,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 달고나 등 지금은 대부분 우리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차기 대통령후보 유력주자 가운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야권 적수로 "지금 현재로서 보면 제일 껄끄러운 상대가 윤석열(전 검찰총장)"이라고 꼽았다. 김 전 위원장은 지난15일 CBS 라디오에서 "윤석열이란 사람은 원래 사실 대통령 하려고 생각도 안 했던 사람인데 검찰총장을 하는 과정에서 나가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 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그런 모습을 본 국민들이 엄청난 지지를 보내니까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대통령 후보가 된 사람"이라며 "윤석열이 (대통령이) 돼야만 새로움을 시작할 수 있지 않겠느냐 이런 기대가 있었던 것"이라고 분석했다.그는 윤 전 총장을 둘러싼 실언 논란에 대해 "토론하는 과정에서 참지를 못하고 자기의 기질을 발휘하는 그런 상황에서 실수를 하는 것"이라며 "(주술 논란과 '정법 스승' 논란은) 무슨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잘라 말했다. 김 전 위원장은 다른 대권주자인 홍준표 의원
방역당국이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희망의 메시지를 내놨다. 백신 예방접종 완료율이 85%에 이르면 영업제한 등의 조치가 없어도 델타형 변이 바이러스의 전파력을 이겨낼 수 있다는 것이다. 과거 백신접종 완료율이 70%에 이르면 집단면역이 이뤄져 코로나19로부터 해방될 수 있다고 했으나 15% 더 상향조정된 것이다. 하지만 델타 변이 바이러스의 출현으로 전파율이 치솟았고 접종 완료자들도 돌파감염이 되는 상황에서 영원히 마스크를 벗지 못하는 것이 아니냐는 불안감에 휩싸였었는데 극복의 여지가 있다는 당국의 발언은 그나마 절망적이었던 국민들에게 희망을 주고 있다. 질병관리청은 "접종 완료율이 85%가 되면 이론적으로 델타 변이조차도 마스크나 집합금지, 영업금지없이 이겨낼 수 있다"고 발표했다. 기초재생산지수가 1.0이 넘으면 유행이 확산하는데, 우한형 바이러스가 2.7, 델타형 변이 바이러스는 5.0까지 이른다고 설명했다. 전파력을 의미하는 기초재생산지수는 1명의 확진자가 추가 감염시
국민의힘 대선경선 '빅2'로 꼽히는 윤석열 후보와 홍준표 후보가 충청권 세(勢) 불리기에 속도를 내고 있다. 내달 5일 확정되는 경선이 다가오면서 두 후보는 캠프전열을 가다듬으며 본경선 승리를 향한 로드맵 실행에 착수했다. 윤 후보는 공보 라인의 대대적 개편에 나섰고, 홍 후보는 충청권 구애를 통한 세 불리기에 나셨다. 홍 후보가 충청권으로 저변 확대를 본격화하려는 움직임은 선대의 고향 충청 연고를 통해 지역 정치권으로부터 압도적 지지를 받고 있는 윤 후보의 전략에도 변화가 있을지 주목된다. 충청대망론을 강조해온 윤 후보가 대응에 텃밭다지기 나서 관심이 모아진다. 윤 후보 캠프에는 상임정무 특보를 맡고 있는 정용기 전 의원과 대전 선대위원장인 이은권 전 의원, 조직1본부장인 이장우 전 의원 등 전직 대전 국회의원들이 모두 포진해있다. 장동혁 전 대전시당위원장도 윤석열 외곽조직으로 알려진 윤공정포럼 대전 상임공동대표로 활동하고 있다. 충청대망론을 강조하고 있는 윤 후보가
경주 황리단길에는 코로나19가 없다. 연일 관광객들이 몰려오고 주말이나 연휴에는 아예 길을 걷기가 힘들 정도다. 경주의 지역경제로 봐서는 매우 다행스러운 일이다. 그리고 황리단길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다는 소식도 없으니 참으로 고마운 일이다. 그곳을 거점으로 경주의 관광산업은 꾸준하게 명맥을 유지하고 있고 과거보다 더 많은 관광객이 경주를 방문하는 시너지 효과를 거뒀으니 소위 '대박'이라는 표현을 써도 무난하다.그러나 황리단길이 형성된 황남동 한옥마을이 지나치게 상업화 돼 간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결코 간과할 수 없는 지적이다. 황남동 한옥마을은 경주의 정체성을 간직한 곳이다. 과거 황남동과 황오동을 걸쳐서 형성됐던 쪽샘마을이 공원화 계획으로 철거되고 나서 마지막으로 남은 '경주다운' 지역이다. 금전으로 환산할 수 없는 쪽샘이라는 엄청난 관광자원을 한순간에 걷어내 버린 과거의 결단을 후회한들 아무런 실익은 없다. 그것보다는 지금 명맥을 유지하고 있는 지역이라도 제대
방역당국이 내달 '단계적 일상 회복'을 위한 대책에 분주한 표정이다. '위드 코로나' 방역체계 전환을 앞두고 방역당국은 오는 15일 마지막 사회적 거리두기 조정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자영업자들이 조정안에 기대를 거는 이유는 하루빨리 경기침체 늪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다. 중앙사고수습본부 손영래 사회전략반장은 앞서 온라인 정례 브리핑에서 다음 주부터 실시하게 되는 거리두기가 아마 단계적 일상회복을 위한 체계 전환 전의 마지막 거리두기 조정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이에 따라 방역당국은 오는 15일에 거리두기를 마지막 결정하여 발표하기 위해 본격적인 실무적인 작업에 돌입했다. 손 반장은 이번 거리두기 조정안의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 "아직 정해진 바가 없다"면서도 위드 코로나 방역체계 전환이 될 것이란 관측이다.우선 사적모임 제한이나 영업시간 제한 등에 대해서는 사실 단계적 일상회복을 위한 체계 전환에서부터 본격적으로 검토해야할 절박한 상황임에 틀림없다. 코로나19 백신 예방
11일부터 17일까지는 '한복문화주간'이다. '한복문화주간'은 2018년부터 매년 10월 셋째 주에 지자체와 함께 한복문화를 주제로 체험, 전시, 패션쇼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선보이는 축제로 마련됐다. 지난해에는 참여 지자체가 10월에 수해를 입어 행사 연기를 요청함에 따라 올해 봄과 가을, 두 차례 열게 됐다.12일 청와대와 정부서울청사, 정부세종청사 3곳에서 영상회의로 열린 국무회의에서 대통령을 포함한 국무위원들이 한복을 입고 참석했다. '한복문화주간'을 맞아 한복 입기에 동참한 것이다. 앞서 지난 4월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국무회의에서 한복을 입자고 제안한 바 있다. 그러나 그 제안은 실현되지 않았고 '한복문화주간'을 맞아 처음으로 실현됐다. 당시 황 장관은 한복이 신한류와 함께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으며 한복이 한국의 문화 정체성을 가장 잘 표현하고 있는 문화자원이라는 점을 강조했다.한복이 사라진 것은 수십년 됐다. 그나마 명절에는 한복을 입은 사람들이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가 11일 이례적으로 국립대전 현충원을 먼저 찾아 주목받고 있다. 여권 대선 후보가 국립서울현충원이 아닌 대전 현충원을 먼저 방문으로 공식 일정에 돌입한데엔 '안보'를 강조함으로써 중도 층 확장성 등을 고려한 것이란 분석이다.더군다나 대선 때마다 캐스팅보트 역할을 해온 충청권의 표심을 공략하기 위한 정치적 행보로도 보인다. 대전 현충원 참배 이후엔 충북의 질병관리청을 찾아 코로나19 방역 상황을 점검하며 민생 챙기기에도 나섰다. 이 후보는 대전현충원을 찾아 나라를 위해 몸 바친 호국 영령들에게 참배한 이후 열린 기자브리핑에서 "국가의 제1의무는 국가공동체를 지키는 안보로, 앞으로 국가공동체를 유지·존속시키기 위해선 국가공동체를 희생하신 분들에 대한 예우와 보상이 절실하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이어 "현충원이 곳곳에 위치해있지만 충청 지역은 형평성과 공정성 측면에서 대한민국의 정말 중요한 과제라고 할 수 있으며, 우리가 앞으로 가야할 중요
경주시의 대표적인 문화축제인 신라문화제가 올해 전면 비대면으로 열린다. 코로나19 팬데믹의 여파다. 다음달부터 위드코로나가 시작되겠지만 그 일상회복의 초입에서 모든 면에 조심해야 한다는 취지다. 비단 경주뿐만 아니라 전국의 모든 축제가 비대면으로 개최된다. 정부의 방역지침 때문이다.우리나라의 축제는 대부분 가을에 몰려 있다. 축제로부터 지역민의 화합과 지역의 홍보가 이뤄지고 그때는 각 지역마다 관광특수를 누린다. 하지만 코로나19 팬데믹 이후에는 축제의 즐거움과 관광수입 증가라는 혜택을 누리지 못했다. 축제 없는 도시는 그만큼 쓸쓸하고 맥이 빠지는 것은 사실이다. 올해만 넘기면 내년 봄부터 본격적인 축제를 즐길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 12일부터 17일까지 '신라! 리턴즈'를 주제로 열리는 제48회 신라문화제는 올해 경주 예술의전당과 시가지 중심상가 일원에서 펼쳐진다. 올해 축제의 가장 큰 변화는 시민들이 주도적으로 참여해 준비한 시민참여형 축제라는 점이다. 하지만 이 모든
경상북도의회가 군위군의 대구 편입 의견 안건을 재청취하기로 하면서 오는 14일 대구편입 문제가 결론날 것으로 보인다. 경북도의회는 "경상북도 관할구역 변경(안)에 대한 의견청취의 건을 13일 도의회 행정보건복지위원회 심사 후 다음 날인 14일 본회의 임시회에서 처리키로 하면서 귀추가 주목된다. 경북도는 지난달 '경북도 관할구역 변경(안)'에 대해 의견을 물었지만 찬·반 모두 부결되면서 의견을 내지 않기로 한 이후 한 달 만에 다시 의견을 묻게 됐다. 경북도의회 의장단과 상임위원장은 지난 8일 오전 군위의 대구 편입 안건 재 청취건과 관련, 오는 14일 열리는 임시회 본회의에 이를 상정할지 여부를 두고 연석회의를 가졌다. 의장단은 ▷임시회에 의견 재 정취 안건을 상정할지 ▷상정한다면 기명 또는 무기명으로 할지 ▷의견 재정취 안건에 대해 찬·반 수정안이 나오면 어떻게 처리할지 등에 대해 논의했다.이철우 경북도지사와 권영진 대구시장, 김영만 군위군수도 이날 도의회를 방문해 "군
1980년대 중반 영국의 대표적인 오케스트라인 로열필하모닉오케스트라가 역시 영국의 대표적인 록그룹 퀸의 음악을 연주해 음반을 내놨다. 문화 엄숙주의에 빠져 있던 영국으로서는 충격적인 사건이었다. 이처럼 다른 장르의 음악을 연주하는 것을 크로스오버라고 한다. 현재는 음악뿐 아니라 대중문화 전반에 걸쳐 '서로 넘나드는' 크로스오버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이 같은 시도는 미국에서 먼저 있었다. 1969년 트럼펫 연주자인 마일스 데이비스가 처음으로 재즈에 강렬한 록비트를 섞어낸 음악을 선보였다. 이로써 재즈록 또는 록재즈라고 일컬어지는 새로운 음악이 등장하였다. 그러다가 1980년대 초 성악가인 플라시도 도밍고와 미국 포크음악 가수인 존 덴버가 함께 부른 '퍼햅스 러브(Perhaps Love)'는 커다란 인기를 얻었다.우리나라에서도 서양의 이 같은 조류에 편승해 이미 클래식과 대중음악의 간극은 좁혀져 있다. 한때 세종문화회관에 대중음악 가수의 공연이 엄격하게 금지돼 있다가 패
위드 코로나 시대를 부산광역시가 선도하고 있다. 6일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 야외극장에서 막을 올린 제26회 부산국제영화제는 위드 코로나시대의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코로나19로 지난해 생략했던 야외 행사가 2년 만에 온통 열려 축제분위기다. 참석자 1200여 명은 거리를 띄운 채 앉았다. 부산국제영화제는 코로나19 상황에서 열리는 대규모 현장 행사로, '위드 코로나'(단계적 일상 회복)의 시험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 탓에 큰 환호성은 없었지만 박수소리가 국제영화제임을 실감케 했다. 관객들의 표정에서 설렘과 열기는 느껴졌지만 차분한 분위기였다. 이번 부산국제영화제(BIFF)의 개막은 박형준 부산시장의 통 큰 결단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2년 만에 영화의 성지,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 야외극장은 다시한번 영화의 물결에 휩싸였다. 올해 비프는 해운대와 남포동 뿐 아니라 부산 내 역사성과 의미를 갖춘 장소 14곳에서 시민들과 함께 영화를 볼 수 있는 '동네방네비프
전북 전주시청 건너편의 선미촌은 과거 집창촌이었다. 그러나 최근 그 지역이 홍등을 걷어내고 '서노송예술촌'으로 변화했다고 한다. 좁고 비위생적이며 음습했던 쪽방이 헐리고 서점과 미술관, 박물관이 들어온 것이다. 한때 85곳에 이르렀던 성매매업소는 현재 7곳이 남아 있다고 한다. 어느 일간지의 기자가 페미니즘 예술제가 열리고 있는 서노송예술촌을 찾아갔더니 아직은 행사를 알리는 광고물만 걸려 있을 뿐 골목은 한산했다고 한다.집창촌이 예술촌으로 바뀌는 과정이 그리 순탄치 않은 모양이다. 서노송예술촌의 중앙에 자리잡은 미술관은 어떻게 보면 굉장히 생경할 수도 있다. 하지만 성매매업소들이 집중됐던 곳을 예술촌으로 바꾸고 미술관과 박물관을 만든다는 시도 자체가 신선하다.선미촌이 서노송예술촌으로 바뀌기 시작한 것은 2016년부터라고 한다. 전주시와 여성단체들이 이곳을 새로운 여성운동의 상징 공간이자 문화예술의 힘을 확인하는 공간으로 바꿔보자고 의기투합하면서 시작됐다. 선미촌민관협의회가
국정감사장이 여야 대선주자 의혹제기와 힘겨루기로 시작부터 파행으로 치닫고 있다. 국정감사 이틀째인 5일 국회 상임위원회 곳곳은 '대장동 개발 의혹 진상규명' 관련 피켓시위와 마스크 등이 등장해 여·야간 고성이 오가면서 소동을 빚었다. 이날 오전 10시 예정된 각 상임위 국감이 파행을 거듭, 오후가 돼서도 일부 상임위는 개의하지 못하는 상황이 벌어졌다. 민주당은 정쟁 국감을 피해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국민의힘은 의사표현이라는 입장을 굽히지 않았다. 특히 대장동 개발 특혜 이슈가 주요 쟁점으로 떠오른 국토부 국감에선 정상적인 진행이 거의 이뤄지지 못했다. 야당 의원들이 '특검 거부하는 자가 범인' 등 피켓을 부착하자 여당이 거세게 항의했고 국감이 개의한 지 2시간여만인 오후 12시쯤이 돼서야 질의가 시작됐다. 하지만 오후 회의가 속개된 후에도 갈등은 해소되지 않았다. 여야 간사 합의와 달리 야당이 피켓을 내리지 않자 여당의 항의가 터져 나왔고 이 과정에서 "정신 좀 차리라", "
개천절 연휴에 31만명이 넘는 인파가 국내선 항공기를 통해 제주를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제주에 국한된 통계지만 이번 연휴를 통해 국내에서 이동한 국민의 수를 모두 헤아린다면 추석 연휴 때만큼은 아니겠지만 적지 않은 인파가 전국의 주요 휴양지로 몰려들었을 것이 분명하다. 추석 연휴를 넘기면서 우리는 하루 3000명이 넘는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면서 이러다가 대폭발이 이뤄지는 것이 아니냐고 두려워했다.다행히 확진자가 다시 2000명대 이하로 떨어지면서 다소 안정세를 찾아가고 있지만 우리는 지금 매우 위태로운 상황에 와 있다. 더구나 11월초에 일상회복을 준비하고 있는 와중에 확진자 수가 늘어난다면 위드코로나 시대에는 상상할 수 없을 정도의 확진자가 속출할 것이 분명하다.이처럼 위태로운 상황에서도 우리 국민 중 일부는 개의치 않는 것 같다. 비단 제주뿐만 아니라 지난 연휴 때 경주에서도 발 디딜 틈이 없을 정도의 관광객들이 넘쳐났다. 이 추세는 앞으로 초겨울까지 이어질
한전직원이 뇌물 받으면 대통령이 사퇴하느냐, 경기도 성남시 대장동 개발특혜의혹이 정치권을 강타하고 있다. 더불어 민주당 대권유력주자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휘하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본부장이 검찰에 구속되자 안타까워하면서 던진 말이다.이재명 지사는 지난 4일 오전 서울 지역 공약 발표 기자간담회에서 '성남시 대장동 의혹과 관련해 측근들의 비리가 드러날 경우 어떤 책임을 지겠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한전직원이 뇌물 받으면 대통령이 책임지느냐"며 "휘하 직원의 일탈에 대해 사퇴하면 대한민국 모든 공직자가 다 사퇴해야 한다"며 이같이 답했다. 그는 "제가 지휘하던 직원이 제가 소관하고 있는 사무에 대해 불미스러운 일에 연루된 점은 매우 안타깝게 생각 한다"면서도 유 전 본부장의 비리 의혹은 본인이 성남시장에서 퇴임한 뒤의 일이고, 자신의 측근이 아니라고 강조했다.이 도지사는 "도지사가 직접 지휘하는 2만~3만 명의 직원이 부정행위를 하면 제가 관리를 잘못했으니 후보에서 사
정부의 방역수칙이 주먹구구식이고 즉흥적여서 자영업자들뿐 아니라 여기저기서 불만이 터져 나오고 있다. 지자체들도 덩달아 획일적으로 마구잡이로 행사 취소 또는 연기해 막대한 피해를 주고 있어 '누구를 위한 행정이냐'는 비난이 높다.앞서 정부가 30일 오전 코로나19 확산세에 따른 대책으로 10월 중 열리는 축제 내지 각종 행사를 취소 또는 연기토록 광역자치단체에 지시했다. 이에 따라 경북도내 경우 10월에 열리는 모든 행사가 취소 또는 연기되어 행사를 준비해온 주최 측과 농민들의 소득증대 홍보가 좌절되면서 실망을 안겨줬다. 게다가 정부가 1일 현행 사회적 거리 두기 단계를 오는 4일부터 17일까지 2주 더 연장한다고 발표하자 자영업자들은 이제는 더 이상 버틸 수 없다며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경북도는 중앙의 2단계 연장이 4일부터인데도 이미 방역수칙에 따라 철저하게 준비해온 10월1일에 열리는 행사를 하루 전인 30일 중단시켜 논란을 빚고 있다.정부는 거리 두기 연장이 끝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