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 경덕왕 때의 고승이며, 향가 '안민가'와 '찬기파랑가'를 지은 충담스님을 기리는 충담재가 지난 23일 경주 첨성대 잔디광장에서 3천여 명이 운집한 가운데 성대하게 열렸다. 올해로 28회를 맞은 이 행사는 음력 3월 3일과 9월 9일에 백성들의 평안을 기원하며 삼화령 미륵세존에게 차를 공양한 충담스님을 기리며, 차와 다기 관련 40여개 단체가 참여해 경주만의 특화된 차(茶) 문화 축제가 됐다. (사)신라문화원이 주최하고 예다원, 선다회, 원정차문화원이 주관했으며, 경상북도, 경주시, 불국사, 경주국립공원사무소, 동국대학교, 경주문화축제위원회가 후원했다. 경주시니어클럽 에밀레풍물소리와 국악실내악단 '아리솔'의 여는마당을 시작으로, 원정차문화원의 육법공양과 대륜사 주지 덕신스님의 종사영반, 불국사 정빈스님의 추모사에 이어 축사, 차(茶) 헌다, 헌악, 헌화, 오성헌공다례시연으로 추모식을 가졌다.
국립경주박물관 특별전시관에서 오는 26일부터 6월 19일까지 '일제강점기 일본인들의 수집품' 특별전이 열린다. 국립경주박물관에 따르면 일제강점기(1910~1945) 일본인들이 수집한 한국·중국·일본 관련 문화재 1천302건 2천653점(금속519점, 도토제1천236점, 서화695점, 기타203점)을 소장하고 있다. 이 문화재의 일부는 광복 직후 일본으로 불법 반출시키지 못하고 박물관으로 입수됐으며, 일부는 1963년 광복 당시 숨겨두었던 비밀 창고가 발견되어 박물관으로 옮겨져 접수품으로 등록 관리하고 있다. 이번 특별전은 광복이후 국외 반출 위기에 직면했던 우리 문화재를 포함한 국외 문화재를 우선적으로 공개하는 자리로 일본인이 수집했던 접수품에 대한 기초조사 결과를 적극적으로 알리고자 하는 차원에서 마련됐다. 특히 이번 특별전은 '도자기', '회화', '중국 청동용기', '보존과학'과 '일제강점기 복제된 우리문화재' 등 모두 5부로 구성해 우리나라의 고려청자, 근대회화, 중국의 고대 예기 등 200여 점과 광복 이후 입수현황을 알 수 있는 관련 문서 등을 처음으로 공개한다.
동리목월문예창작대학의 '문정희 시인' 특강이 오는 30일 오후 2시30분부터 5시까지 동리목월문학관 영상실에서 열린다. 문정희 시인은 1947년 전남 보성 출신으로 동국대학교 국문과 석사, 대학원 현대 문학 석사, 서울여자대학교 대학원 현대문학 박사이다. 1969년 월간문지학 시 '불면'으로 문단 활동을 시작한다. 시집으로는 '다산의 처녀', '찔레', '아우내의 새', '나는 문이다', '아우 내의 새' 등과 등단 40년을 맞아 130여편의 시를 추린 선집 '지금 장미를 따라'가 있다. 특히, 시인은 나는 왜 문학을 하는가? 란 자문에서 "문학은 영원한 질문이 전부이다. 왜 인지는 모르지만 오늘도 나는 쓴다. 오직 쓰는 것으로 존재하다"고 말했다. 문정희는 항아리만한 몸뚱어리로 생명의 언어를 줄줄이 낳은 대지모(大地母)를 꿈꾸는 시인이며, 기존의 것들에 대한 저항정신과 대결의지로 남녀 차별로서의 페미니즘을 넘어서서 여성의 정체성을 생명의 징표로 끌어 올린 시인이라고 평가 받고 있다.
경주박물관에 따르면 이번 강연은 한 민족의 미의식을 결정하는데 영향을 끼치는 다양한 요소 가운데 자연환경이 가지는 비중에 대해 알아보고, 자연성을 선호하는 한국미의 특징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자연환경은 인간에게 가치기준의 척도를 제공하고 인간심성의 기초를 좌우한다. 강연에서는 자연조건에 따른 미의식과 조형 활동의 차이를 살펴보고, 한·중·일 삼국의 사례를 비교해보면서 한국만이 가지는 미의식의 뚜렷한 차이점에 대해 살펴보게 된다. 이 과정에서 한국미의 특징 가운데 주위와 조화는 이루되 나만의 개성은 갖는다는 '화이부동(和而不同)'의 정신, 건축공법에서 살펴 볼 수 있는'자연친화주의', 불교문화와 관련한'무애미론(無碍美論)'의 의미도 함께 나누고 살펴보는 시간을 가진다. 이번 특강을 맡은 윤범모 교수는 사우스 플로리다대학교 연구교수, (사)한국근현대미술사학회 회장, (사)동악미술사학회 회장, 문화재청 문화재위원을 거쳐, 현재는 가천대 교수로 재직 중이다.
청송 객주문학관이 문학특강을 통해 주민들에게 다가간다. 문학특강은 이달 27일 김주영 작가의 '문화란, 무엇인가?' 특강을 시작으로 12월까지 매달 마지막 주 수요일 '문화가 있는 날' 에 객주문학관 창작스튜디오에서 개최된다. 지역의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한 객주문학관이 다양한 콘텐츠 개발로 군민들의 문화적 욕구를 충족시키고 삶의 질 향상과 문화성숙의 토대를 마련하고자 개최됐다. 이번 특강은 김주영 작가를 비롯한 객주문학관 창작관 입주작가와 문학에 관심이 있는 모든 계층이 참여할 수 있는 맞춤형 문학특강으로 지역문화에 대한 애정과 자긍심을 고취시키고 지역의 정체성 확립으로 지역 문화 역량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영양군은 지역문화의 중요성과 가치를 재발견하고 점차 멀어져 가는 전통적인 역사문화를 재현 계승하면서 지역주민과 자라나는 청소년 세대들에게 느림의 미학을 이해시키고자 '2016년 살아 숨쉬는 향교 활용사업'을 20일부터 11월 9일까지 8개월간 영양향교에서 실시한다. 이 사업은 엄마랑 나랑 향교에서의 '도자기 교실', 향교에서 울려 퍼지는 색소폰의 '색소폰 교실', 문(文)을 논하다의 '문학산책', 향교에서 차(茶)를 만나다의 '차와 인성', 향교의 밤을 함께의 '향교 음악회' 등을 통해 지역주민과 청소년들이 다양하게 참여하게 된다. 이 사업으로 지역 주민의 올바른 전통문화 이해와 가치관 정립은 물론 점차 멀어져 가는 역사문화 보존의 중요성 인식과 자라나는 청소년들을 지역문화 계승을 위한 대들보로 키우는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2016 경주작가 릴레이展의 세 번째 주자, 손영희 작가의 전시가 지난 19일 열렸다. 손영희 작가는 전형적인 수채화 작가이며 경주지역의 자연 가운데 특히 꽃과 나무, 하천, 산들을 화폭에 담는 자연주의 화가이다. 이번 전시에도 경주의 봄과 형산강의 강변 등 자연을 담은 아름다운 작품들이 전시실을 가득 채웠다. 그는 전업 작가가 아니지만 다작을 하는 편으로 알려졌다. 손 작가는 "제가 사는 동네의 자연을 그리는 일은 일상적인 일 같지만 늘 설레는 일입니다. 틈나는 대로 캔버스를 들고 야외에 나갑니다. 지나치다 좋은 풍경이 보이면 사진에 담아두었다가 집에서 작업을 합니다. 일단 작업에 돌입하면 끝장을 봅니다. 며칠을 두고 작업을 하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고 말한다. '끝장'을 본다는 작가의 말에서 열정을 가진 다작의 혼신이 숨어 있는 듯하다. 손 작가는 도시인이지만 유유자적 자연을 제대로 즐길 줄 아는 그는 말 그대로 '자연인'이다.
흙덩이를 조심스레 쓸어 올리자 날렵한 몸매를 가진 도자기 형태로 바뀌면서 생명력을 가진 작품으로 태어난다. 이달 30일부터 5월 8일까지 문경새재 도립공원 일원에서 열리는 문경전통찻사발축제에 참가하는 도예인들의 손길이 한창 분주하다. 올해 문경전통찻사발축제의 주제는 '사기장이 들려주는 찻사발 이야기'. 문경전통찻사발축제위원회는 5년 연속 최우수축제인 문경전통찻사발축제를 찾는 관광객들에게 특별한 추억을 선사하기 위해 다양한 전시·공연·체험 프로그램과 넓은 축제장을 편안하게 돌 수 있도록 동선을 구성하고 쉼터 등 편의시설을 설치하는 등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
인기 개그맨들이 출연해 한바탕 웃음을 창작하는 개그 페스티벌 '이리오쑈' 봄맞이 포항공연이 23일부터 24일까지 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열린다. 이번 공연은 23일 특별 야간공연을 시작으로 24일은 오후4시·오후7시·총 3회에 걸쳐 열리게 되며, 개그콘서트 출연자 김기리, 류근지, 서태훈, 김성원 등이 한바탕 웃음을 창조한다. 특히 이번에는 야간관광을 위해 밤10시 특별공연을 기획하여 영일만 야경을 비롯한 밤 문화를 확산하기로 했으며, 3회 공연 중 1회 공연은 개그문화를 대중화 하는데 이바지하기 위해 무료 출연하는 재능기부로 진행된다. 한편 개그 페스티벌 공연은 7월, 10월 등 연중 10회 포항공연을계획하고 있다.
상주시 충의공 정기룡장군기념사업회(회장 이승근)는 제5회 충의공 정기룡장군 전국 서예·문인화 대전에서 한문부문 김정희(54·서울시)씨의 '석곡선생詩'를 대상으로 선정했다고 19일 밝혔다. 임진왜란 시 위기에 처한 나라를 구한 육전의 명장 충의공 정기룡 장군의 충효정신을 기리고 후세에 널리 전하기 위한 이번 전국 서예·문인화 대전에는 전국을 대상으로 공모를 하여 지난 11일부터 14일까지 총 208점의 작품이 접수됐다. 심사는 상주실내체육관(구관)에서 세부문으로 나누어 한글부문에 최민렬(심사위원장), 한문부문에 김정태, 백호자, 김재일, 안정란, 문인화부문에는 권승세, 최영희, 최경자 국전 초대작가들이 각각 엄격하게 심사해 대상 1점, 최우수상 2점, 우수상 8점, 특선 64점과 입선 115점을 입상작으로 선정했다. 심사결과 대상작품으로 선정한 김정희씨의 작품 '석곡선생詩'는 죽간체로 활달한 운필과 필력으로 먹색과 조형미가 뛰어난 수작으로 심사위원 전원 만장일치로 선정됐다. 심사결과는 20일 상주시청 홈페이지 시정소식란과 자유게시판에 게시하고 시상은 장군의 영정이 모셔져 있는 사벌면 금흔리 충의사에서 장군의 탄신일인 5월26일 탄신제 봉행시 전수하며, 입상 작품은 5월 26일부터 5월 29까지 4일간 충의사에서 플래카드로 제작해 전시한다.
'초통령'과 '쿡방대세'가 2016예천세계곤충엑스포의 공식 홍보 알리미로 나선다. 2016예천세계곤충엑스포(조직위원장 이현준)는 최근 어린이 프로그램'보니하니' MC로 인기를 끌고 있는 신동우와 이수민, 그리고 방송인 겸 작가 김풍을 홍보대사로 발탁했다고 19일 밝혔다. 신동우 군과 이수민 양은 '초통령'으로 불리며 어린이들에게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있으며 요리프로그램을 비롯해 다양한 예능 프로그램에서 친숙한 김풍은 밝고 호감 가는 이미지로 폭넓은 연령층에서 사랑 받고 있다. 특히, 홍보대사로 활동하게 될 3명은 향후 TV CF를 비롯해 개장식 행사와 쿠킹클래스 및 콘서트 등 다양한 오락 프로그램에서 엑스포를 홍보할 계획이다. 세계곤충학회가 인증한 세계최대 곤충박람회인 2016예천세계곤충엑스포는 희귀종, 멸종 위기종 등 살아있는 곤충 전시를 비롯해 곤충체험, 곤충 3D영상관 운영 등 곤충에 관한 모든 콘텐츠가 총 망라된 체험과 교육 축제의 장이다.
경주엑스포가 주말 동안 경주엑스포공원과 보문단지 일원을 찾는 관람객들에게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 거리를 제공해 줄 것으로 기대된다. 경주엑스포는 오는 23일과 24일, 30일부터 5월1일까지 4일간 공원내 바자르 공간에서 '주말장터'를 연다고 19일 밝혔다. 이번에 열리는 주말장터는 이달 초 관람객들에게 큰 호응을 얻은 '문화장터 아리랑 난장'에 참가한 단체들의 요청으로 기획됐다. 주말장터는 창작 수공예품, 고미술품, 먹거리 등을 판매하는 판매코너, 전통문화체험 등을 진행하는 체험코너 등으로 구성된다. 또한 경주엑스포는 매달 정기적으로 열리는 아리랑난장과 프라모델 창의체험전, 실크로드 문물체험의 체험과 패밀리 페스티벌(5월5일~5월8일), 워터워 페스티벌(7월말~8월초), 월드푸드 페스티벌(9월10일~10월3일) 등 시즌에 맞는 다양한 이벤트를 추진한다.
울진군은 매달 마지막 수요일을 문화가 있는 날로 지정된 오는 27일 오후 2시와 저녁 7시30분, 2차례 문화예술회관(후포)에서 뮤지컬 '명성황후'를 무료상영 시범 운영 한다. 뮤지컬 명성황후는 서울 예술의 전당에서 공연한 최고의 작품을 9대의 카메라로 스크린에 담아 영상화한 것으로, 1995년 12월 이후 지금까지 20년 동안 국민의 사랑을 받아왔으며, 대한민국 뮤지컬의 역사를 새롭게 한 공연작품으로 평가되고 있는 작품이다. 군은 자체사업비 1억8천400만원을 투입해 지역에 맞는 2~3개 작품을 기획공연하고 매월 최신 영화 1∼2편(연간 15편)을 상영할 계획이다. 특히 한국문화예술회관 연합회에서 주관하는 방방곡곡 문화공감 사업 공모신청에 4개 작품이 선정되어 복권기금 재원 6천200만원을 지원 받고,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어린이들을 위한 공연으로 오는 5월20일에는 역사 인물 체험연극 '소년 이순신,무장을 꿈꾸다'를 먼저 공연한 후 국악뮤지컬 '파랑새'와 '아주 뻔(Fun)한 콘서트 우리땅 우리소리'를 공연할 계획이다.
강원도 횡성 회다지소리축제는 우리나라의 전통 장례문화를 축제로 승화시킨 전국에서 몇안되는 유명한 축제이다. 17일 횡성 회다지소리보존회(보유자 양재학)의 초청으로 문경지역의 유일한 농요단체인 모전들소리보존회(회장 김제수)가 '문경시 모전동'이라고 쓰인 깃발을 앞세우고 당당히 초청공연을 펼쳐 큰 인기를 누렸다. 또한 이번공연에서 문경지역 보리타작소리도 처음으로 시연되었으며 도리깨질 장단에 부르는 금명효(37, 문경시 모전동) 선소리꾼의 '타작소리'는 관중들과 공연단의 구분 없이 함께 어울려 덩실덩실 어깨춤을 추는 등 공연장을 가슴 뭉클한 절정의 분위기로 이끌어 냈다. 모전들소리 총 11마당 18가지 소리 전 바탕을 모두 선보인 이날 공연은 축제 특성상 다른 공연자들이 전통 상복을 입고 문경의 소리에 맞춰 관중들과 춤을 추어 공연장이 웃음바다가 되기도 하였다. 양재학 횡성회다지소리 보유자는 "문경지역에서 전통 농요가 있다는 것을 자주 들었다. 앞으로는 문경지역의 상여소리도 재현하여 다시 만나자"라고 염원하였다. 김제수 모전들소리보존회장은 "오늘 공연으로 강원도지역 큰 축제에 벌써 4번째 초청공연을 한다. 앞으로 우리지역 민속예술을 더욱 발전, 전승·보존하여 다시 오겠다"라고 말했다. 봉종기 기자
대구대학교(총장 홍덕률)가 비호생활관 벽화그리기 행사를 통해 개교 60주년의 의미를 되새겼다. 지난 10일부터 18일까지 비호생활관 애지원(연못) 분수대 일원에서 진행된 벽화그리기 행사에는 현대미술과 학생과 비호생활관 사생 60여 명이 참여했다. 현대미술과 학생들은 도안 제작과 밑그림 작업을 맡았고, 사생들은 색을 입히며 함께 작업을 진행했다. 지난 12일에는 홍덕률 총장과 보직교수들이 현장을 찾아 학생들을 격려했다. 홍 총장과 보직교수들은 직접 붓을 들고 벽화에 색을 칠하며 학생들에게 힘을 보탰다. 이 자리에서 홍덕률 총장은 "학생들의 손으로 대구대에 또 하나의 명소를 탄생시켰다는 점에서 뜻깊다"고 말했다. 벽화그리기에 주도적으로 참여한 현대미술과 조예나(일반대학원 석사과정·23·여) 씨는 "개교 60주년을 기념해 대학을 상징하는 비호(飛虎)와 함께 젊은이들이 좋아할 만한 친근한 이미지를 그려 넣어 젊고 힘찬 대학을 표현하려 했다"고 말했다.
'최치원 선생의 혼 담은 김영리의 소리' 공연은 최치원 선생의 한시를 아당 채숙자 선생의 전수자 영제 시창의 명창 김영리씨가 가무악에 곡조를 붙여 부르는데 특징이 있다. 김영리 선생이 서막 '고운 최치원 선생의 넋을 기리며'의 살풀이 춤을 시작으로 1막과 2막공연을 통해 최치원 선생의 탄생부터 17년간 당나라 생활을 담은 일대기가 이어진다. 특히 최치원 선생이 당나라로 유학을 떠나기 전 속세와 인연을 끊는다는 표시로 남겨놓은 유명한 청산맹약시(靑山盟約詩)를 시조창으로 부른다. 또한 추야우중을 시창으로 회심곡·이별가를 부르며, 춤은 설장구·북춤·승무·살풀이춤, 기악은 가야금 산조를, 이 밖에 고운 선생이 지은 한시 범해(泛海)와 제가야산독서당(題伽倻山讀書堂)을 제자들이 시창으로 부르는 순서로 진행된다. 김영리 명창은 "신라에는 최초의 왕립음악기관인 '음성서'가 있었고, 대문장가인 고운 최치원 선생님의 주옥같은 한시가 있으며, 현재까지 시창의 전통이 온전히 이어질 수 있었던 과정에는 경주출신의 채숙자와 같은 명기가 있었기 때문"이라며 "앞으로 무형문화재도 유형문화재 못지 않게 신라 천년의 고도 경주시가 구심점이 되어 다시 한 번 문화의 도시로 화려한 꽃을 피울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영화진흥위원회는 한국영화아카데미 정규과정 32기 작품인 '무저갱'(연출 김지현)과 '하얀 침묵'(김효미)이 '2016 안시국제애니메이션영화제' 경쟁부문에 진출했다고 15일 밝혔다. 오는 6월13~18일 프랑스 안시에서 열리는 안시국제애니메이션영화제는 애니메이션계의 칸으로 불리는 세계 최대 규모의 애니메이션영화제로, 두 작품은 이 영화제의 경쟁부문인 졸업영화(Graduation) 섹션에 초청됐다. '무저갱'은 젊은 어부가 자신의
대구시가 오는 22일까지 '2016년 전문예술법인·단체 지정'신청을 접수한다. 이번 전문예술법인·단체 지정은 지역의 역량 있는 문화예술법인·단체를 '전문예술법인·단체'로 지정해 경쟁력 있는 문화예술기관·단체로 육성하기 위한 것이다. 신청대상은 대구시 소재의 지방자치단체가 설치·설립한 공연장 또는 예술단 운영을 주된 목적으로 하거나 미술·음악·연극·국악·사진과 관련된 전시·공연·기획과 작품제작을 주된 목적으로 하는 비영리법인 또는 단체 등이다. 지정신청은 신청서와 증빙서류를 갖춰 대구시 문화예술정책과로 직접 방문하거나 우편으로도 접수가 가능하다. 시는 신청자료를 토대로 각 예술분야 전문가로 구성된 심사위원회의 심의·의결을 거쳐 5월중 최종 지정할 계획이다. 진광식 시 문화예술정책과장은 "전문예술법인·단체로 지정되면 예술단체의 자생력과 경쟁력을 확보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고 말했다.
문화체육관광부가 '2016 대한민국 독서대전'을 개최할 지방자치단체로 강릉시를 선정했다. '대한민국 독서대전 사업'은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원장 이기성)과 함께 매년 독서 진흥에 앞장서는 지자체 한 곳을 선정해 '책 읽는 도시'로 선포하고, 그곳에서 국내 최대 규모의 시민 참여형 독서박람회를 개최한다. '책 읽는 도시'로 선정된 지자체는 출판·독서·도서 관계 기관들과 협력해 책과 도서를 주제로 전시·체험·학술·토론 등 다채로운 행사를 펼친다. 이번에 선정된 강릉시는 9월 9일부터 11일까지 강릉대도호부 관아와 명주·남문거리를 비롯한 경포호 일대에서 독서대전 행사를 펼칠 예정이다. 강릉시는 최근 도보 10분 이내에 조성된 도서관과 책 읽는 북카페 등 인문도시로 발돋움하는 문화 기반시설을 활용해 행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기초지방자치단체를 대상으로 공모하는 독서대전 개최지는 1차 서류심사와 2차 현장심사, 3차 종합심사(프레젠테이션)를 거친다. 평가위원들은 지자체(장)의 강력한 개최 의지 표명과 사전 민간 유치 준비 위원회 구성·운영, 독서대전 개최 후 지속 가능한 독서 전담 조직 및 프로그램 운영 제안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올해의 개최지를 선정했다.
상주시는 지난 15일 모동면 수봉리에 소재한 옥동서원에서 이정백 상주시장이 헌관을 맡고 김정기 원장을 비롯한 서원 관계자와 유림 및 기관·단체장 등 2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옥동서원 국가지정 문화재 사적 승격(제532호,15.11.10지정) 고유제를 봉행했다. 경상북도 기념물 제52호(1984.12.29)로 지정되었던 옥동서원은 조선시대 명재상 방촌 황희 선생을 주벽으로 사서 전식, 축옹 황효헌, 반간 황뉴 선생을 배향하고 있다. 특히 17~18세기 서원 건축의 특징인, 강학 쇠퇴와 향사강화의 배치와 특징이 남아있을 뿐 아니라 역사·문화·경관 요소가 잘 전승되고 있는 서원으로서, 인문·역사·건축·학술적 가치를 높이 인정받아 국가지정 문화재로 승격됐다. 고유제는 중대한 일을 치른 뒤에 그 내용을 적어서 사당에 배향 된 선현들에게 알리는 제사로서, 이날 의식은 옥동서원의 국가지정 승격을 알리고 전통문화의 맥을 이어가기 위해 개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