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광발전 (太陽光發電)은 햇빛을 직류 전기로 바꾸어 전력을 생산하는 발전 방법이다. 태양광발전은 여러개의 태양 전지들이 붙어있는 태양광 패널을 이용한다. 지상이나 농장, 초지, 건물의 지붕, 벽면에 주로 설치해 에너지를 생산한다. 태양광 발전량은 2002년 이래로 매년 평균 48%의 성장을 보이고 있다. 에너지 기술 분야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분야로 잠정적인 자료에 의하면 2007년 말 전 세계의 누적 생산량은 12,400MW였다. 이 생산 능력의 약 90%는 계통연계형으로 이루어져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마을이나 지자체 단위로 태양광 발전기 설치가 늘어나고 있는 추세이지만 애써 가꾸어온 자연환경을 순식간에 파괴함으로 지역주민들이 크게 반발하고 있다. 지난해 7월 북구 신광면 죽성리 산 19-1번지 일원 18,173㎡부지 3개소 설비용량 2,985Kw의 '태양광발전소'를 포항시가 허가했다.
지진이라는 예기치 못한 재해로 세상이 떠들썩하다. 그러나 경주의 하늘은 더 없이 맑고 전통시장은 사람 사는 냄새로 가득하다. 성동시장, 중앙시장은 물론이고 불국장, 안강장, 입실장, 어일장, 건천장 등 오일장터에도 왁자지껄함이 오히려 구수한 요즘이다. 세상 살기 어렵다, 인심이 고약해졌다, 그렇게들 불평하지만, 우리는 다들 저마다의 일상을 살아가느라 분주하다. 그 평범하고도 설레는 일상에 대해 생각하다 문득 그 이름이 떠올랐다. 이기원! 누구나 가진 지극히 평범한 권리들을 박탈당한 채 그야말로 쥐똥보다 하찮고 작은 자유만으로 우주의 광활한 시간을 살다 간 사람. 이기원(1937~1989)은 바로 그런 시인이었다. 그는 경주와 인접한 봉계에서 태어났다. 경주공고와 고려대를 졸업한 뒤 부산에서 신문기자로 직장생활을 했다. 그러나 젊디젊은 나이에 '
"슈퍼맨이 돌아왔다"라는 TV프로그램은 현실이 아님을 현실 속 아빠들은 잘 알고 있다. 때론 피곤함을 느끼고, 때론 죄책감마저 느끼도록 한다. 아이들과 오롯이 48시간을 보낼 수 있는 시간적 여유와 호화로운 집과 고급스러운 유아용품을 가질 수 있는 경제적 여유까지 TV 속 비교대상에 좌절하고 싶다. 하지만 TV는 자꾸 아빠들을 보고 슈퍼맨이 되라고 한다. 하지만 현실 속 아빠들은 어떠한가. 한 걸음 걸어가면 세상은 세 걸음씩 달아나버린다. 아파트 대출 이자 낼 날짜와 아이들 학원비 낼 날짜는 일주일마다 돌아오는 것 같고, 회식자리 술잔은 금방 지나간 것 같은데 어느새 내 앞에 와 있다. 이 엇박자를 따라가는 것만으로 벅차고 힘들다. 40, 50대에 돌연사가 많이 일어나는 이유일 것이다. 규칙적인 운동과 여유로운 생활은 TV 속 이야기일 뿐이다. 아빠들의 일상은 불규칙한 식사, 운동 부족, 과도한 스트레스로 노출되어 그것은 당
9·12 지진으로 경주 관광업계가 '줄도산'될 위기에 쳐해 있다. "지진 여파가 이렇게 심각할 몰랐다"는 업계 관계자의 말은 무엇을 의미하는 것을 이제는 우리 모두가 곰곰이 따져 볼 때다. '메르스', '세월호'는 한시적인 현상이었다. 하지만, 생명과 안전 그리고 불안감과 직결된 지진 발생,더군다나 진도 5.8이라는 '대지진'을 첫 경험한 정부나 국민 모두 당황하기는 마찬가지였다. 특히, 이번 지진을 통해 정부 기관의 현실이 적날하게 드러내는 등 국민들로부터 비난을 받아야만 했다. 어쨌든 경주지진의 최대 피해자는 경주지역 보문단지내 호텔과 콘도,펜션 등 숙박업체와 불국사 시래동 학생수학여행전문 숙박업소들이다. 또, 포함되는 것은 경주를 찾아야 할 관광객들이 '타지'로 발길을 돌리고 있다는 것이다. 대형 후유증의 1차적인 책임은 지진이겠지만,피해복구 예산을 탐한 지자체나 정치권도 2차적인 책임을 피할 수 없다는 것이다. 3차적인 책임은 정부다.
경주는 대한민국 역사의 뿌리다. 1천년 신라의 왕도이면서 대한민국 문화의 중심을 형성해 왔다. 무수하게 많은 어려움이 있었어도 경주는 본연의 모습을 그대로 지켜왔으며 국민들의 정신적 푯대가 됐다. 자부심이 있었고 늠름함이 있었다. 현대에 접어들면서 세상이 물질에 쏠리면서 경제적 어려움은 겪었지만 경주가 대한민국의 맏형 도시라는 인식은 무너지지 않았다. 국제적으로도 대한민국을 떠올릴 때 경주를 가장 먼저 떠올릴 것이다. 물론 서울과 부산, 제주를 거론하겠지만 경주를 우리나라의 가장 대표적인 도시로 생각하고 있다는 점에는 이론이 없을 것이다. 그런 경주가 위기를 겪고 있다. 뜻하지 않은 자연재해에 당황하고 불안해하고 있다. 마치 경주가 지금까지 켜켜이 쌓아놓은 모든 것들을 한꺼번에 잃을 것처럼 과대공포가 팽배해 있다. 이 모두는 우리나라 사람들의 지나친 상상력이 빚어낸 결과다. 언론도 여기에 한 수 거들었다. 전쟁이나 비교적 익숙한 자연재해에 대해서는 예측할 수 있는 상황이지만 지진은 그렇지 않다. 땅속 수십 킬로미터 아래에서 일어나는 지각운동에 대한 현대과학의 접근 방식은 아직 걸음마 단계다. 그러므로 시민들과 국민들이 느끼는
현대자동차 노조가 임금협상 난항을 이유로 12년 만에 전 조합원이 참여하는 전면파업에 돌입했다. 이로 인해 경주지역 경제의 한축을 이루고 있는 부품협력업체들은 물론 지역경제전체가 더욱 위축될 우려를 낳고 있다. 현대차 노조는 26일 하루 동안 1조와 2조 근무자 모두 파업에 참여하는 전면파업을 벌였다. 전면파업은 2004년 2차례 이후 12년 만에 처음이다. 앞서 현대차 노조는 올 들어 임금협상 과정에서 19차례 부분파업을 했다. 노조는 27일부터 30일까지도 매일 6시간씩 부분파업을 벌이기로 했다. 현대차의 파업은 울산지역 뿐만 아니라 부품사가 밀집해 있는 경주지역에서도 큰영향을 미친다. 200개의 부품사에 2만여명의 근로자가 자동차부품관련사에서 일하고 있는 경주지역의 경우 만약 파업이 계속된다면 지역 전체 제조업근로자 4만여명의 절반 가까운 근로자가 생계에 타격을 입게 된다. 특히 유례가 없는 강력한 지진으로
북한의 김정은은 올해 집권 5년 차를 맞이하면서 자신의 권력을 확고히 하기 위해 주변의 실세들을 대대적으로 숙청을 하였다. 지난해 말까지 자기 고모부인 장성택을 비롯하여 리영호, 현영철, 최영건, 김용진 등 국가 주요간부 100여 명을 처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영향으로 북한과 친분을 두텁게 지녀 왔던 중국까지도 등을 돌리고 있다. 그리고 주변의 모든 국가로 부터 경제 활동의 많은 제약을 받고 있는 상황에 이르고 있다. 최근 북한에서는 이를 위한 대비책으로 200일 전투, 외국공관 자급자족 외화 벌이 할당제 등 여러 가지 방법을 통하여 자국민을 조여 붙이고 있다. 이러한 영향으로 최근 영국 주재 북한 대사관 태영호(55) 공사가 한국 망명하여 왔으며, 이어 러시아 대사. 라오스 대사 등 분열이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그동안 북한 외교관들의 탈북 귀순 사례가 많았지만 가장 '실세'이고 믿어왔던 태 공사까지 망명을 한 것을 볼 때 북한의 내부 사정이 심각하
경주경찰서가 최근 강력한 지진이 발생한 지역 치안 확립을 위해 '특별근무'를 시작했다. 경주경찰서는 경북지방경찰청으로부터 약 200명의 추가 경력을 지원받는 등 재난상황을 틈탄 범죄예방을 위해 종합치안대책을 수립해 특별근무를 실시하고 있다. 특히 재난 현장에서 가장 빈번히 발생하는 빈집털이와 상가털이, 유언비어 유포 행위 등에 대해서는 집중적인 단속과 예방활동을 펼치고 있다. 사실 재난현장에서 가장 경계해야 할 것은 재난피해 수습도 중요하지만 그에 못지않게 관심을 기우려야 하는 것은 각종 범죄행위 예방이다. 특히 지진피해가 발생하거나 복구가 진행 중인 가옥의 경우 빈집상태이거나 주인이 자리를 비우고 있는 경우가 많아 빈집털이가 극성을 부릴 우려가 높다. 상가도 마찬가지다. 지진으로 쇼윈도 유리창이 깨지고 진열 물건들이 넘어 지는 등 어수선한 경우가 많아 절도피해 우려가 상대적으로 높다. 지진이 많은 일본의 경우에도 지난 4월 구마모토(熊本)현의 연쇄 강진 때에도 빈 집이나 점포에 들어가 현금이나 귀금속 등을 훔쳐간 사례가 14건 접수됐다. 만약에 사상최악의 지진피해를 본 경주지역에서 각
드디어 올 것이 결국 오고만 말았다. 야대(野大) 위력이 제20대 국회에서 생생하게 드러나는 등 후반기를 맞는 박근혜 정부와 여권이 어떻게 대처할지 궁금할 따름이다. 필자는 최근에 "야대로 여권(與圈)이 식겁(食怯) 할 것이다"는 칼럼을 쓴 적이 있었다. 어찌보면 이 추측이 현실로 다가왔고, 그 여파가 경주지진만큼 올 가을 정국(政局)을 요동치게 할 것은 분명하다. 새누리당이 '식겁'하고 있다. 지난 23일 김재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의 해임건의안이 국회에서 가결됐다. 더민주당 주도로 국민의당이 동조한 가운데 표결에서 찬성 160표로 김 장관은 국회에서 수모를 당해야만 했다. 김 장관의 해임 장면을 시청한 국민들, 그리고 이 과정에 빚어지는 국회 상황은 1천만 관객을 동원시킨 영화감독도 연출하지 못 할 수준
9·12 지진으로 경주지역이 가장 심한 피해를 입었다. 정부가 22일 '특별재난지역' 선포로 피해복구에 소요되는 비용 중 지방비 부담분의 일부를 국고로 추가 지원받게 되는 등 피해주민들에게 어느 정도 위로가 될 전망이다. 정부 차원과 별도로 경주복구를 위해 각계각층에서 '온정'의 손길이 이어져 우리네 마음을 훈훈하게 하고 있다. 특히 경주는 고도(古都)여서 인왕동, 사정동, 황남동 일대는 한옥(韓屋)이 주를 이루고 있다. 때문에 이번 지진으로 대부분의 한옥 건물이 파손되거나 무너지는 등 피해 금액만 해도 수십억 원대다. 피해가옥은 1200여 채로 주민들의 거주가 거의 불가능한 상태다. 현재 경주시 주도로 피해복구가 한창이다. 여기에 각급기관이나 단체에서 후원의 손길을 보태고 있다. KT&G는 22일 경주 서악서원에서 문화재청, 문화유산국민신탁과 함께 '문화재지킴이' 협약식을 갖고 복구 성금 5억 원을 기탁했다. 이 성금은 KT&G 임
지진으로 가장 고통을 받는 사람 중 한 사람은 다름 아닌 최양식 경주시장일 것이다. 시민들이 공포에 질려 밤잠을 설치고 일상에 적응할 수 없을 정도의 트라우마를 겪고 있는 상황이 가슴 아플 것이다. 그리고 지진으로 말미암아 '관광산업'이 직격탄을 받고 지역경제가 쑥대밭이 된 것도 막막할 일이다. 시민들은 당장 닥친 공포에서 벗어나는데 애를 쓰겠지만 최 시장은 이번 지진으로 피폐해진 경주를 재건하기 위한 수많은 고민들이 머릿속에 채워져 있을 것이다. 게다가 정부가 경주를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하면서 내놓은 보따리가 터무니없이 적은 생색내기에 불과한 상황에서 시민들이 가질 불만도 무마시켜야 한다. 이 와중에 지난주 최 시장은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경주 보문단지는 마치 전쟁이 훑고 지나간 지역처럼 한산하다. 숙박객은 물론 각종 모임을 위해 경주의 보문숙박단지를 찾으려 했던 사람들이 줄줄이 예약을 취소하고 있다. 혹시나 하는 불안감에 경주로 향하던 발길
'김동리' 소설가는 경주를 한국 '사상(思想)'과 '예술(藝術)'의 발상지로 생각한다. 그래서 그의 소설 대다수는 경주를 배경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사람이 곧 하늘이라는 동학의 '인내천(人乃天)' 사상과 그의 백형(伯兄) 범부(凡父) 김정설의 신인간주의(Neohumanism) 및 동방학 이론을 자신의 '제3휴머니즘'으로 받아들인다. 자연과 일체가 되는 우리의 고유 신앙 샤머니즘과 신라의 화백제도, 화랑정신은 동학의 인내천과 동방사상의 기반이 된다. 동학 교주 최제우는 '용담유사'에서 서학(西學)을 경계하고, 동학의 발상지 경주를 높이 평가한다. 국호(國號)는 조선(朝鮮)이오 읍호(邑號) 는 경주로다. 성호는 월성이오 수명은 문수로
경북도내 각지자체들이 쇼핑 관광축제인 '코리아세일페스타' 기간 중 대형마트의 의무휴일을 변경할 것인가를 놓고 고민을 하고 있다. 산업통상부가 29일부터 열리는 전국 단위 대규모 할인행사 등을 포함한 쇼핑 관광축제인 '코리아세일페스타'의 활성화를 위해 전국 지자체에 의무휴업일 조정에 대한 협조를 요청해온 때문이다. 문제가 되는 대형마트 의무휴일은 축제기간 중인 다음달 9일이다. 이날은 지난 2012년부터 지역 대형마트와 기업형 슈퍼마켓 (이하SSM)을 대상으로 '유통산업발전법' 개정에 맞춰 건전한 유통질서 확립 등을 위해 매월 둘째, 넷째 일요일을 의무휴업일로 정해 운영하고 있는 날이다. 포항시의 경우 지난달 말 대형마트 6곳을 비롯해 SSM 18곳·시장상인회 10곳 등 모두 35곳에 구두나 공문을 통해 의견 수렴에 나섰다. 그 결과 대형마트 10곳 등 22곳에서 의견을 내놨는데 이 가운데 14곳이 의무휴업일 변경을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나났다. 이 결과 대로 한다면 원래대로 대형마트와 SSM은 10월 9일에 쉴 가능성이 커졌다
9·12지진으로 신라천년고도의 앞날이 막막해 졌다.'천재지변'은 누구를 탓 할 수도 없다.그렇지만 대재앙을 첫 경험한 국민들로서는 늘 불안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특히,진앙지인 경주는 관광산업으로 먹고사는 지역으로 이번 지진으로 지역사회 전체가 심적,물리적 '이중고' 아닌 '삼중고' 이상 고통이 잇따를 것은 분명하다. 먼저, 가을 수학여행 '특수'는 물 건너갔다.또한 내년 관광경기 그리고 향후에도 먹구름 전선이 형성됐다고 할 수 있다. 수도권 지역 학교들이 경주수학여행을 취소하고,아예 경주쪽으로 눈길조차 주지 않는다는 것이다. 더군다나 교육부에서 일선 도교육청에 경주 수학여행을 자제하라는 '공문'까지 하달한 상태다. 이도 탓을 할 수 없는 것이 '안전'을 우려한 대책이어서 정책이 과도하다고 비난할 수 도 없다는 것이다. 그리고, 일반인들을 상대하는 호텔,콘도,펜션 역시 예약취소가 속출하는 등 관광산업 '공황' 사태가 이어지고 있다. 그렇다고 정부 주도하에 경주지역이 지진 '안심지역'이니, 관광이나 수학여행을 가도 괜찮다고 권유할 수도 없을 것이다. 그래서, 9·12지진으로
지난 12일 규모 5.8의 지진이 발생한 이후 여진 횟수가 400회를 넘었다. 경주시민들은 본진의 놀라움보다 여진에 대한 불안감이 더 큰 것 같다. 5.8 규모보다 더 큰 지진이 올 수도 있다는 이야기도 있고 확인되지 않은 괴담도 떠돈다. 전문가들은 이 여진은 앞으로 수개월, 길게는 1년 가까이 계속될 수 있다고 말한다. 그렇다면 경주시민들은 여진이 그칠 때까지 계속 불안에 떨고 있어야 한다는 말인가. 무엇보다 시급한 것이 시민들에게 불안감을 가중시킬 수 있는 이야기를 자제하는 것이다. 각종 언론에서는 당면한 최대 이슈이기 때문에 온갖 이야기들을 꺼내 과대포장하거나 클로즈업 한다. 시민들은 여기에 더 불안해 한다는 사실을 모르고 더욱 자극적인 소재를 찾아내려 혈안이다. 전문가들이 나서서 여진의 실상을 정확하게 말하고
중국고대부터 내려온 상업과 상인을 천시하는 분위기는 한(漢)나라 때도 그 상황이 크게 변하지 않았다. 특히 한 무제(武帝)때에 이르러 정경유착으로 과거제도가 무색해지고 빈부격차는 날로 심각해졌다. 기득권자와 개국공신이 중심이 되는 관료사회의 색채 역시 더욱 짙어져갔다. 무엇보다도 당시 독존유술(獨尊儒述)과 염철(鹽鐵)의 전매로 부상대고(富商大賈)의 성장을 억제하는 정책들은 상업과 상인의 성장을 더욱 어렵게 만들었다. 주자학자들이 안빈낙도를 실천한 안연을 극도로 높이고 의도적으로 자공의 유상행보를 깎아내리는 이러한 사회적 분위기에서 사관(史官) 사마천(司馬遷)은 그의 대작인 역사기록서 '사기(史記)'에 대담(?)하게도 상업과 상인들의 이야기를 담아내었다. 그것이 바로 '화식열전(貨植列傳)'이다. 사마천은 화식열전을 통하여 한나라 초기의 경제발전상을 기록하고, 적극적이고 능동적인 경제 활동에 따른 부의 축적을 장려하였으며, 특히 신
경주의 초가을 들판을 걷는다. 반월성 옆구리 빈터엔 벌써 코스모스가 장관이다. 경주에서 걷기 좋은 한적한 길, '월정교'에서 '반월성' 옆의 남천 길을 따라 걷는다. 교촌, '월정교 공사장' 옆 안내판에는 '원효가 다녀간 그 길 위에 서다'라는 친절한 안내판도 보인다. 반월성을 끼고 돌아서 내가 좋아하는 국립경주 박물관을 찾는다. 나는 박물관을 찾을 때면 언제나 남쪽 구석에 외롭게 서있는 '고선사' 삼층 석탑 앞 벤치에 앉는다. 눈으로 고졸한 삼층탑을 어루만지며 혼자만의 몽상에 잠기기를 좋아 한다. 지금은 '덕동호' 물속으로 사라진 절. '고선사 탑' 앞에서 원효(617-686)를 생각하고, '물속의 절' '고선사'를 떠올린다. 암곡동 깊은 골짜기, 산 그림자 속에 '물속의 절'은 물고기들과 청둥오리들과 노닐고 있다.
추석3일전 경주를 '진앙지'로 발생한 강진이 추석연휴가 지나고도 4백회가 넘는 여진 끝에 진도 4.5의 지진으로 재발하는 바람에 대구·경북등 영남권 주민들은 명절의 기쁨보다 '지진공포'에 질리고 말았다. 한반도가 지진의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등의 날라 가는 얘기는 더 이상 듣고싶지도 않다. 당장 두번이나 겪었던 무서운 큰 지진이 또 일어날지, 그런 지진이 나면 어떻게 해야 안전하게 대피할 수 있을지, 계속 이 지역이 안전하지 못하다면 어디론가 '이사'라도 가야할지에 신경을 곤두세울 수 밖에 없다. '지진불안증'에 시달리는 주민들은 지진의 일반론적 설명이나 예측, 추상적 지진 '안전수칙' 보다 자신의 주거지와 일터가 구체적으로 안전지역인지, 아니라면 어디로 대피해야할지를 다급하게 알고 싶다. 신문과 TV를 보면 지진의 규모나 피해범위,주민들의 반응, 재난안전처나 기상청의 '늑장대응'이나 잘못된 예보의 비판,일반론적인 지진안전대
지난 9.12 지진 이후, 19일 여진으로 시민들의 놀란 가슴이 진정이 되지 않는 상황에서 또 한 번 시민들의 울분을 토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경주에 많은 문화유적 가운데 불국사 다보탑과 첨성대 훼손은 전국적으로 많은 국민들의 관심이 집중되었다. 경주 지진이 몰고 온 파장은 국감을 앞두고 바쁜 일정을 뒤로한 채 대통령, 국무총리, 장관, 차관 등이 경주를 찾아 지진에 대해 피해를 확인하고 지역주민들이 편한 일상생활을 할 수 있도록 중앙정부와 경북도, 경주시 등의 재난 자금으로 응급복구에 지혜를 모으고 있다. 경주는 특히 노천 박물관이라고 불릴 정도로 많은 문화유적이 산재되어 있어 적지 않는 문화재가 이번 지진으로 피해를 입고 상처를 받았다. 국립문화재연구소는 경주문화재
관측사상 최강도의 지진이 발생한 경주에서 그 피해액이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어 전국민적인 관심과 성원이 필요하다. 지난 12일 진도5.8의 강진이 발생한데이어 19일에는 4.5의 여진이 발생하는 등 현재까지 400회가 넘는 여진이 발생했고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이로 인해 21일 현재까지 경주지역에서만 4500여건의 피해가 보고됐다. 이들 중에는 민간의 지붕 기와 파손이 2100여 건으로 가장 많고 담장이 무너지거나 건물 벽체에 금이 간 곳도 속속 드러나고 있다. 특히 20일 박근혜 대통령이 경주를 전격 방문, '특별재해지역' 선포를 지시하는 등 중앙정부 차원에서도 깊은 관심을 보이고 있으나 이만으로 경주가 겪고 있는 막대한 피해를 복구하는 데는 역부족이다. 정부는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곧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할 예정이지만 이는 공공시설과 문화재 복구에는 큰 도움이 되지만 민간시설을 모두 복구하는 데는 현실적으로 한계가 있다. 이번 지진으로 가장 피해가 큰 황남, 월성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