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철이 다가오자 집안은 '생강' 냄새로 가득하다. 알싸한 향기가 코를 자극하니 잊고 있던 '율곡'이 떠오른다. 일찍이 율곡은 제자에게 생강을 권하였다. 생강은 맵고 아린 독특한 맛을 지녔지만 어떤 음식에서도 배척당하는 법이 없으며 오히려 음식의 맛을 풍부하게 만들어준다 하였다. 또한 생강, 그 자체의 맛도 잃지 않는다하여 생강을 '화이부동(和而不同)'한 전형적인 선비의 기상이 있다고 하였다. "군자 화이부동 소인 동이불화(君子 和而不同 小人 同而不和)"라는 말은 공자가 논어에서 말한 구절이다. 화이부동(和而不同)이란 남과 화목하게 지내지만 자기의 중심과 원칙을 잃지 않는다는 뜻이고 동이불화(同而不和)는 중심
청소년들의 음주·흡연 폐해가 예상보다 훨씬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음주와 흡연을 하는 청소년의 상당수가 우울증 증세를 보이는 등 정서적 문제를 함께 앓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스트레스를 적절히 풀지 못하면서 중독성이 강한 음주·흡연 문화에 쉽게 노출되고 빠져나오지 못하는 사례가 많다는 얘기다. 청소년 흡연·음주 습관 '성인 따라 하기'답습 보건복지부 식품의약품안전처 조사에 따르면 15~19세 사이 청소년 중 80% 가량이 최근 6개월 사이에 술을 마신 적이 있다고 응답했다. 10대 청소년의 음주율 또한 2013년 16.3%에서 2015년 16.7%로 나타나 다소 높아진 것으로 드러났다. 음주문화도 습관적이다. 대한소아과학회에 따르면 음주경험이 있는 청소년의 25.2%는 사흘에 한 번 이상 술을 마시고, 음주량도 적지 않아 한 번 마실 때 소주 5잔(맥주의 경우 3병, 양주는 5잔)이상 마신다는 경우가 무려 43.5%에 달했다. 흡연 청소년 비율도 만만치 않다. 교육부가 최
만지면 매끈매끈 누르면 터질 것 같은 보얗고 도톰한 조그만 산새알. 가만히 귀에 대면 들려오는 듯 엄마 품이 그리운 아기새의 숨결 소리. 꼬옥 품어 주던
친박계인 새누리당 홍문종 의원이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3차 대국민 담화문을 언급하며 "야당으로서는 시쳇말로 약이 좀 오를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새누리당 김종태 의원이 5주 연속 이어진 주말 촛불집회에 대해 "종북 세력에 의한 것"이라고 주장하면서 박근혜 대통령에 대해서는 "그만한 흠집 없는 사람이 어딨냐"고 발언했다는 보도도 있었다. 김 의원은 또 "좌파와 언론이 선동한 것이며 탄핵하면 그대로 정권을 내주고 보수 가치도 무너진다"고 말했다고 한다. 도대체 이들은 국민들의 마음을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김 의원 말대로 종복 세력이 선동해서 그 많은 국민들이 촛불을 들고 추운 광장으로 나섰다는 말인가. 또 대통령의 불법사실이 드러난 상황에서도 그동안 대통령의 후의를 입
경북지역에 설치한 자동제세동기가 법적 의무설치 기준에 크게 미달인 것으로 나타났다. 경북도의회 장대진의원에 따르면 도내 자동제세동기(AED)의 법적 의무 설치 대수가 1천221대임에도 불구하고 설치된 자동제세동기는 73%인 892대에 불과했다. 또한 자동제세동기에 대한 관리도 심각한 수준이어서 2008년 이전에 경북에 설치된 노후 자동제세동기가 모두 267대로 전체의 약 30%를 차지했고, 일부 자동제세정기는 배터리와 패드를 일정기간마다 교체하는 등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함에도 불구하고 설치 후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그나마 설치된 자동제세동기도 지역별로 차이가 심하다. 도내 시군별 경우, 봉화 128%, 울릉 127%로 법적의무대수보다 많이 구비돼 있는데
국내 최대 규모인 동대구역 복합환승센터가 오는 연말부터 운영된다.특히 이 시설에는 국내 굴지의 유통업체인 신세계백화점이 입점되는 등 이 일대 교통난을 불보듯 뻔하다는 것이다. 더욱이, 대구시가 이 시설이 가동될 경우 교통대란을 대비해 이 일대 고가도로를 개설하고 있지만, 이도 당초 기한보다 1년이 늦어질 예정이어서 시민들의 불만이 쏟아 질 전망이다. 동대구역 일대는 대구의 교통요충지다. KTX역사를 비롯 고속버스터미널 등으로 지역 유동인구가 가장 많은 지역이다. 여기에다 대형백화점까지 가세해 연일 차량홍수와 함께 도로는 주자창화 되는 등 대구지역에서 교통과 차량 민원이 가장 많이 발생할 것은 분명하다는 것이다. 여기에 입점되는 신
박근혜·최순실게이트의 정치적 처리가 막판에 진입하고 있는 것 같다. 12월2일이나 9일에 야당과 비박 여당권의 국회단핵 결정에 합의했고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을 강하게 막아섰던 친박 중진들이 하야(下野)를 건의키로 한 것이다. 29일에는 박 대통령이 "대통령 직 임기단축 포함한 진퇴문제 국회결정에 맡기겠다. 정치권 일정 절차에 따라 대통령 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혀 일단 모든 정치권이 대통령 퇴진에 뜻을 모운 것으로 볼 수 있다. 대통령의 하야든,탄핵이든 아직은 속단할 상황은 아니지만 대통령을 포함한 정치권이 대통령의 임기중단에 의견을 모았다는 것은 박근혜·최순실게이트에 따른 정치적 처리의 가닥을 잡은 것이다. 이같은 사태의 추이를 지
한 양치기 소년이 지루함을 달래기 위해 '늑대가 나타났다'고 거짓말을 해대다가 진짜 늑대가 나타났을 때 아무도 그 소년의 말을 믿지 않았다는 이솝 우화가 있다. 거듭되는 거짓말과 속임수를 일삼는 이는 신뢰를 잃게 되고 아무도 그의 말을 믿지 않게 된다. 28일 친박계 의원들은 '대통령의 명예퇴진을 권유하겠다'고 뜻을 모았다. 그동안 박근혜 대통령을 앞세워 정치권에서 온갖 기득권과 호
"이대로가면 박정희 대통령도 지키기 힘들다"는 여론에 귀를 기울려야 한다. 박근혜 정부의 참담한 실패에 대해 대구· 경북을 비롯한 영남지방 사람들은 난국을 어떻게 극복해야 할지 깊은 고민에 빠져있다. 내년이면 박정희 대통령 탄신100주년이다. 박정희 대통령의 업적과 정신을 당당하게 이어가기위해서는 '짝퉁 보수' 친박 인사들을 배제해야 범국민적인 여론 공감을 얻을 수 있다는 각계의 여론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영남인들이 보수의 가치와
불가(佛家)에서는 중생이 반드시 겪어야하는 네 가지 고통을 생로병사(生老病死)라 하여 나고, 늙고, 병들고, 죽는 일을 가리킨다. 육신의 고통도 견디기 어려운데, 마음과 정신적인 아픔과 괴로움도 상당한 고난이다. 의학자의 견해로 현대병이라 불리는 '우울증'을 마음의 '결핵'이라 하고, 마음의 감기라는 '조울증' 또한 무서운 병이라 한다. 흔히 쉽게 말하는 우울증은 정신병의 하나로 심신이 모두 침울하여 무능감, 번민, 염세, 자살 등을 나타낸다. 여기에 버금가는 조
겨울의 문턱이라는 입동(立冬)인 7일을 넘어 매년 매서운 추위가 기승을 부리며 학생들에게 큰 긴장감을 안기는 수능마저 지나 이제 정말 겨울이 왔음을 느낀다. 겨울은 기온이 떨어지면서 차량의 전반적인 기능이 저하되고 '결빙'에 의한 미끄러짐 등 주행환경이 나빠지기 때문에 사고의 위험도 높다. 그러므로 가벼운 접촉사고라고 할지라도 사고가 나면 낮은 기온으로 근육이 긴장되어 필요 이상의 염좌 등 상해를 입을 위험이 매우 높으기 때문에 이에 대한 몇 가지의 대비를 해야 한다. 첫째, '배터리' 점검이다. 겨울철에는
홍산문화 후기(B.C. 3500~3000)의 대표적인 유적지인 우하량유적에서, (1) 실제 인간의 1~3배에 달하는 여신을 모신 단독의 여신사당인 여신묘(女神廟) (2) 한 변이 20~30m에 달하는 수많은 계단식 적석총 (3) 하늘에 제사를 지낸 원형 3단의 천단과 방형의 지단 등이 발견되면서 중국에서는 이 시기에 '초기 국가 단계'인 고국(古國) 단계 혹은 '초기 문명 단계'에 진입했다고 보고 있다. 어느 시기에 '문명 단계' 혹은
소설(小雪)이 지났다. 24절기 중 스무번 째 절기가 지났으니 한 걸음만 더 가면 겨울이다. 그러니 이 시기에 화재발생에 대한 긴장의 끈을 놓아서는 안된다. 기온이 내려감과 동시에 난방기기의 사용이 잦아지므로 주택에서의 화재발생이 더욱 빈번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국민안전처가 2016년 10월에 조사한 통계자료에 따르면 최근 3년간 발생한 화재사망자의 60.7%가 주택에서 발생한 화재로 인한 사망자였으며, 그 중 83.5%가 단독주택에서 발생한 화재였다. 주택화재로 인한 인명 및 재산피해 최소화를 위해 '소방시 설치유지 및 안전관리에 관한 법률 제8조'에 의거, 기존에 소방시설 설치규정이 적용되지 않던 일반주택에도 소화기와 단독경보형화재감지기 같은 기초소방시설 설
"군 입대하는데 이런 행사도 하다니 참 많이 좋아졌네. 옛날 우리 때는 이런 게 어디 있었나? 들어가자마자 군기부터 잡았지" 요즘 군에 입대하는 아들을 환송하기 위해 입영부대에 온 아버지들에게 흔히 들을 수 있는 말이다. 과거 입영현장 분위기는 어떠했는가? 딱딱한 군부대 이미지, 연병장에 울려 퍼지는 장중한 군가소리, 걸음을 재촉하는 간부들의 힘찬 구령과 정신없이 허둥대며 뛰어 가는 입영장정들로 인해 그 분위기는 상당히 위압적이었고 긴장감마저 감돌았다. 이를 지켜보는 어머니와 연인들은 헤어짐의 아쉬움과 안타까움으로 눈물만 흘리고, 아버지는 애써 눈물을 보이지 않으려고 돌아서서 말
대구 공항 통합 예비이전 후보지 발표 시기를 놓고 설왕설래하고 있다. 이달 말쯤 압축된 9개소의 후보지를 발표해야 한다는 목소리와 오는 12월 16일에 임박해 3,4개 후보지를 발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팽팽하게 맞서있다. 이같은 논란은 국방부가 지난 10월 27일 열린 예비 이전 후보지 대상 설명회를 가지면서 1차 예비 이전 후보지 20곳 가운데 9곳 전후 복수의 후보지로 압축해 11월말 쯤 발표할 수도 있다는 가능성을 피력하면서 불거졌다. 하지만 현재 국방부와 국무조정실 등 관련부처에서는 현 상황이 후보지를 발표할 상황은 아니라고 보고 포스코 엔지니어링으로부터 용역 결과가 나오는 12월 16일에 임박해 발표하겠다는 입장을 나타내고 있다. 국방부와 국무조정실의 이같은 입장은
최순실 국정농단이 박근혜 정부를 '뇌사상태'로 빠트렸다. 국정동력이 마비됐다는 표현도 가능하다. 국가 신인도가 급속도로 추락하고, 회복할 기미마저 보이지 않는 등 국민들이 고개를 못 들 정도로 창피하다는 말만 연일 터지고 있다. 더욱이 대한민국 통수권자가 외국 정상들과의 회담에도 참석치 못하고, 국무총리가 대리 참석하는 등 최악 상황이 진행되고 있는 것이 대한민국 현재 시계다. 주말마다 서울 청와대 인근 광화문 일대를 비롯 지방도시 주요 현장에서 촛불이 켜지고 있다. 이 촛불은 최순실 사태의 책임을 박 대통령에게 묻고자 하는 국민적 분노이기도 하다. 특히 박 대통령이 책임지지 않는 자세를 고수할
최순실 게이트를 둘러싸고 이번 주를 '슈퍼 위크'라고 말한다. 검찰의 대통령 대면조사, 국정조사, 특검 임명, 탄핵안 발의 등 줄줄이 대통령의 결정을 촉구하는 일들이 벌어진다. 이번 주가 대통령의 진퇴여부에 대한 압박의 '슈퍼 위크'이기도 하지만 대한민국의 미래를 결정하는 중요한 '슈퍼 위크'이기도 하다. 구글 검색어에 'South Korea'를 검색하면 연관 검색어로 'Viagra'가 뜬다고 하니 우리나라의 체면이 말이 아니다. 그동안 우리나라는 전쟁 이후 눈부신 성장을 하면서 선진국 진입의 턱 밑까지 달려왔다. 그러기까지 우리 국민
살아생전에 거대한 중원대륙을 통일하여 막강한 권력을 지녔던 진시황(秦始皇)은 자신의 영원한 삶과 권력을 위하여 불사약(不死藥)을 개발하게 하였다.그러나 다량(多量)의 수은(水銀)이 함유된 그 불사약의 부작용에 의해 그는 오히려 타고난 천수(天壽)도 다 누리지 못한 채 단명(短命)하게 된다. 그리고 그는 불사(不死)의 꿈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한편으로는 언젠가 닥칠지 모르는 사후(死後)의 권력 지속을 위하여 숱한 백성들의 피와 땀으로 거대한 지하궁전까지 만들게 하였다. 그것이 바로 중국 산시성(陝西省) 린퉁현(
정부는 2017년을 기점으로 공공기관 에너지이용합리화추진에 관한 규정을 개정, 2025년 제로에너지빌딩 의무화를 위해 단계적으로 대상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제로에너지빌딩'이란 태양광, 지열 등 신재생 에너지를 이용해 필요한 에너지를 자체적으로 공급하고 고효율 설비 활용, 단열성능 극대화 등을 통해 건물 에너지 소비를 최소화하는 친환경 자급자족형 건축물을 말한다. 제로에너지빌딩은 에너지비용을 절감할 뿐만 아니라 기존 건축물 대비 온실가스를 70% 이상 줄일 수 있어서 신기후체제에서의 주요한 온실가스 감축수단으로 부각되고 있다. 제로에너지빌딩 구
2016 '동리목월문학상' 시상식이 12월 2일 오후 6시부터 The-K경주호텔에서 거행될 예정이다. 금년의 19회 '동리문학상'과 제9회 '목월문학상'에는 이순원 소설가와 문인수 시인이 결정되었다. 상금이 각각 7천만 원, 합쳐서 1억 4천만이 되는 이 상은 지금 한국 시인과 소설가들이 모두 받고 싶어 하는 상으로 그 위상이 매우 높아 있다. 이 상이 관심을 끈 것은 김동리·박목월 선생의 문학사적 위치와 수상자들이 한국 초 일급의 문인들로 선정되었기 때문이다. '동리목월문학상'은 1995년 김동리 선생 서거 후, 1998년 동리 선생의 아들들이 상금을 협찬하고, 제자들과 추천작가들의 모임인 '동리기념기업회'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