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사람들은 행복이라고 하는 것을 누가 넌지시 자기에게 가져다 주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그래서 지인 중에 누가 행복하게 된 것을 보면, 부러워하면서“그놈은 운이 좋은 놈”이라고 중얼거렸다. 잘 생각해 보면 이렇게 남이 잘 되는 것을 부러워하는 것은“저 놈은 운이 좋은데 나는 운이 나빠.”라는 생각에 결국 자신의 불운을 인정하고 자기가 자신을 업신여기면서 짜증을 내는 생활을 하는 것이다. 일생을 행복과 불행으로 갈라 놓는 갈림길은 어떠한 문제에 부딪쳤을 때 그것을 어떻게 해결하느냐에 달려 있다. 우리들의 일생은 매일매일 문제 해결의 연속이다. 어떠한 과제를 해결하지 못했을 때는 낮이고 밤이고 그 문제만을 생각하고 언젠가 그 문제에 신경을 세우고 있다가, 이제 끝났구나 하고 마음을 놓을 때쯤이면 이미 또 다른 연구과제가 앞에 놓여 있는 것이다.
정부가 새마을운동의 지구촌 전파를 적극 추진하기로 해 발상지이자 제2의 새마을 운동의 선도적 역할을 했던 경북도가 적극 나서야 할 때가 왔다. 지난 2005년부터 새마을 운동의 해외 전파에 나섰던 경북도는 그동안 해외 진출의 노하우 뿐 만 아니라 상당한 인적 네트워크를 형성해 왔다. 물론 정부도 지난 2008년부터 해외로 눈을 돌려 새마을 운동 전파에 뛰어 들었으나 성과면에서는 경북도에 미치지 못한 것이 사실이다. 안행부는 20일 전남 순천에서 열린 '2013 전국새마을지도자대회'의 후속 조치로 지방자치단체, 국제기구 등과 긴밀히 협력해 새마을운동의 지구촌 전파에 본격 나서기로 했다.
정부의 수도권 중심 정책이 도를 넘었다. 국토부가 남부권 신공항 수요조사 항목에 올 연말에 개통할 예정인 KTX 서울역~인천공항 연결선을 포함시킨 것이다. 이것은 KTX 서울역~인천공항 연결선과 관련한 예상수요를 남부권 신공항 항공수요의 주요 변수로 활용할 경우 신공항 수요에 부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우려가 높다는 우려를 낳았다. 이 같은 사실은 지난주 열린 국토교통부 국감에서 드러났다. KTX 서울역~인천공항 연결선 공사는 서울역에서 인천공항까지 총 56.2㎞를 직통으로 연결하는 공사로 서울역에서 인천공항까지 50분이 걸린다. KTX를 타고 대구경북 등 영남권에서 출발하는 승객들은 서울역을 거쳐 환승 없이 3시간 안에 인천공항에 도착해 출국 수속을 밟을 수 있게 된다는 것이다.
남아프리카의 조용한 나라, 말라위의 어느 밀림 마을. 이곳에서 인간과 코끼리 간의 전쟁이 벌어졌다. 계속되는 가뭄으로 밀림이 말라 들어가자 코끼리는 물과 먹이를 구하기 위해 인근 마을로 내려왔다. 주민들은 야생코끼리의 출몰에 아연실색했다. 코끼리들이 비축한 식량을 털어가는 것은 물론 농경지를 훼손하자 주민들은 생존에 위협을 받기 시작했다. 심지어 마을을 습격한 코끼리는 인명을 해치기까지 했다. 주민들은 급기야 정부에 코끼리 사냥을 요구했다. 코끼리와의 전쟁을 선포한 것이다. 그러나 일부 주민들이 반대했다. 밀림 속 야생 코끼리는 말라위의 중요한 관광자원이므로 코끼리를 몰아내 버릴 경우 관광객이 급속하게 줄어들 것이라는 것이다. 그리고 관광객들이 떨어뜨리고 가는 달러가 사라질 경우 주민들의 삶은 심각하게 피폐해질 것이라고 했다.
경북동해안 지역의 지질학적 가치가 새삼 주목을 받고 있어 보존대책 마련과 함께 관광자원으로 적극 활용해야 한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문화재청은 최근 조선시대 전통 광물안료 뇌록(磊綠) 생산지로 국내 유일하게 전해지고 있는 포항시 남구 장기면 학계리 뇌성산(磊城山) 일대 뇌록산지를 국가지정문화재 천연기념물 로 지정예고 했다. 한반도 지각의 진화 이해에 유용한 단서를 제공하는 등 지질학적 가치가 큰 뇌성산은 조선시대 건축물 단청(丹靑)의 바탕칠에 쓰인 뇌록의 생산·공급지로 역사문화적 보존가치가 커 문화재 지정이 추진됐다.
왕궁은 역사도시의 상징적 존재다. 어느 나라든 그 나라의 대표적인 역사도시에 왕궁이 있다. 무너져 버렸다면 복원해 뒀다. 관광객들은 왕궁을 방문해 그곳의 유구한 역사를 더듬는다. 관광 자원의 핵심이며 출발점이다. 신라의 왕궁은 터만 남아있고 복원에 대한 논의가 거의 없었다. 한반도의 역사 중 1천년에 가까운 도읍이었고 그 도읍의 중심이었던 왕궁이 터만 남아있었다는 점은 우리나라 관광정책이 얼마나 수도권 중심으로 허술했는지를 말해준다.
터키에 돌풍을 일으킨 경주세계문화엑스포가 막을 내렸다. 작별 인사에 아쉬워하는 터키 국민들에게는 23일간이 짧기만 하다. 오는 22일이 되면 폐막 1개월이 되지만 터키거리는 경주세계문화엑스포 이야기로 꽃을 피우고 있다는 소식이다. 결론적으로 이번 국제행사에서 엑스포조직위가 문화콘텐츠의 보물창고임에 틀림없음을 알 수 있다. 해외에서 두 번째 열린 문화축제가 대성공을 거두면서 경주세계문화엑스포가 세계문화의 소통의장으로 자리 매김 한 것이다. 터키에서 열린 경주세계문화엑스포에서 나타난 신(新) 실크로드의 무궁한 가능성을 현실적으로 제시한 경북도의 노력은 두고두고 조명을 받을 것이다.
조종사 부족 문제를 해결하고 해외 조종유학 수요를 국내로 전환하기 위해 지난 2009년 개원한 울진비행교육훈련원이 제 역할을 다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민주당 박수현 의원이 국토교통부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울진비행교육훈련원 졸업생 105명 가운데 항공사에 조종사로 취업한 인원은 절반도 안 되는 48명으로 나타났다. 이는 2009년부터 13년까지 5년간 국내 조종인력이 4,000명 부족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조종인력 수급문제를 해결하고, 안정적인 조종사 양성 기반을 구축하기 위해 연간 200여명의 사업용 조종사를 양성한다는 설립취지를 생각하면 초라하기 그지없는 결과다.
최근 관광의 트렌드는 유적 중심이 아니다. 그 지역의 사람 사는 모습을 보고 그들의 진솔한 삶의 현장을 직접 체험하는 쪽으로 바뀌고 있다. 이 같은 추세는 전 세계적이다. 세계 유수의 관광지에서 배낭을 짊어진 관광객들이 그 도시의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로컬식당에서 밥을 먹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또 과거부터 가장 좋은 관광 방법은 그 도시의 재래시장과 박물관을 둘러보고 역사와 문화를 제대로 익히는 것이라는 고정관념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패키지 투어가 아닌 개별 관광객들은 유명 유적지를 찾는 것보다 자신이 방문한 도시의 과거와 현재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박물관과 시장을 찾는 일을 가장 먼저 한다.
상주시가 우여곡절 끝에 11일부터 13일까지 북천시민공원에서 개최한‘감고을 상주 이야기축제’가 막을 내렸지만 그 뒷말이 무성함은 차지하더라도 지속적인 투자가 필요한 것만은 사실이다. 축제가 지역민이 만들어가는 우리들 삶과 이야기를 표현하는 것임에 틀림없다면 축제를 준비하는 나부터 즐거워야 해야 하는데도 불구하고 어쩔 수 없이 축제를 해야 하는 시기가 되었으니, 또는 예산이 세워졌으니 해야 하고, 또는 남들이 하니까 우리도 해야 하지 않겠는가 하는 식의 축제는 시작부터 잘될 수 가 없는 태생적 한계에서는 잘될 수가 없다.
저수지는 단순히 농업용수를 충당하는 기능만 하지 않는다. 해당 지역의 생태계와 자연을 유지하고 경관 기능까지 담당한다. 물은 인류 생활에 빼놓을 수 없는 요소이며 저수지는 한 마을의 삶을 풍요롭게 하는 필수불가결의 요소다. 안강읍 청령리 산막골의 저수지가 갑자기 말라버린 것은 청령리 주민들에게 매우 심각한 사건이다. 멀쩡하게 수십년 제 기능을 다해오던 저수지가 하루아침에 거북의 등처럼 갈라진 바닥을 드러냈을 때 주민들이 가졌던 당혹감은 미뤄 짐작할 수 있다. 울산-포항간 복선전철화 사업의 7공구에 터널을 뚫은 후 생긴 일이다. 주민들은 40m 정도 떨어진 터널 발파작업 후 이 같은 현상이 생겼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시공사인 현대건설 측은 일시적인 가뭄 현상일 수도 있다고 주장한다. 그러면서도 만약 발파작업으로 생긴 일이라면 저수지에 물이 찼다가 빠지는 일이 반복되면 자연스럽게 틈이 메워질 수도 있다고 주민들을 설득하고 있다.
문화재 관련 각종규제로부터 시민의 권익을 찾자는 경주시민 운동이 시작돼 참여 열기가 고조되고 있다. 경주경실련, 경주문화발전주민협의회, 경주통합발전주민협의회, 경주지역발전협의회, 경주YMCA, 경주시건축사협회, 경주상공회의소 등 30여개 경주지역 시민사회단체가 참여해 구성된 ‘경주시고도지구시민권익위원회’는 오는 24일 ‘문화재관련 각종규제로부터의 시민권익증진을 위한 시민대토론회’를 열고 1964년 문화재보호법 시행이후 경주시민들이 받아온 고통을 해소하기 위한 방향을 모색하기로 했다.
프랑스의 파리, 이탈리아의 로마와 같이 경주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역사문화도시이다. 우리는 선조들의 자랑스러운 문화유산을 가꾸고 보존하여 후세의 자손들에게 물려줄 의무가 있다. 그러나 유감스럽게도 문화재 보존이라는 명목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각 종 규제로 인해 우리의 삶을 위협받고 있다. 문화재를 보호하고 주변 환경을 관리하는 본래의 목적을 벗어난, 관계기관의 잘못된 법 해석과 적용으로 시민들은 많은 불편을 겪을 뿐만 아니라, 유?무형의 피해를 받고 있다.
일자리 창출에 기여 할 것이라는 이유로 기대 받던 말산업이 중복·과잉투자로 경북도를 비롯한 시·군에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어서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현재 경북도내 승마장은 46개소로 전국 승마장 293개소의 16%에 달한다. 여기다 공공승마장 4개소와 민간승마장 5개소 등 모두 9개의 승마장이 추가 건설 중에 있거나 추진 예정이어서 향후 총 55곳의 승마장이 운영될 예정이다. 지난 2011년 말산업 육성법 제정이후 민선단체장들이 앞 다퉈 승마장 건립에 나섰다. 명분은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였다.
전선 지중화 사업은 도시 미관 게선에 필수적인 사업이다. 특히 관광지의 경우는 지중화 사업이 더욱 요구된다. 더구나 산지를 타고 넘는 송전선로는 지중화가 반드시 필요하다. 경관의 문제뿐만 아니라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서다. 송전선로는 발전소 또는 변전소로부터 다른 발전소 또는 변전소로 전력을 보내는 전선로를 말한다.
‘수신제가치국평천하’는 우리나라 국민 대부분이 금과옥조로 여기는 유교적인 입신양명의 방법이다. ‘수신’은 오늘날에도 그 의미가 과거와 다르지 않지만 ‘제가’부터는 유교적 의미와 현대적인 의미가 많이 달라졌다. 과거 조선시대 통치이념이었던 유교의 덕목은 봉건적 중앙집권적 권력구조 속에서 원만한 인간관계를 형성할 수 있도록 가르친 것이다. 흔히 이야기하는 군신, 부자, 부부, 붕우간의 인간관계를 말한다. 그 중 군신간, 부자간, 부부간의 인간관계를 보면 봉건적, 중앙집권적, 세습적 관계에서의 인간관계를 중요시 한 것이다. 군과 신의 관계에서 ‘충’은 신하의 어쩔 수 없는 선택이며 이를 통해 군주의 은택을 입어 입신양명할 수 있었다. 군주의 어짐과 사랑 보다는 ‘忠’ 다음의 은택인 것이다. 부와 자의 관계도 씨족사회 속에서 가부장 중심의 가족관계에서 자식에 대한 사랑 보다는 ‘孝’가 중요시 되었다. 부부관계도 만찬가지다. 당연히 가부장인 남편 중심의 권력관계가 형성되어 칠거지악이란 말이 통용되었고, 부인이나 자식은 가부장의 소유물쯤으로 인식된 것이다. 이러한 가족관은 불과 우리 아버지 세대에 까지만 해도 숭상되었던 것이다.
원전 비중을 20%선에서 관리하고 에너지원 세제 개편과 수요관리를 통해 전기 의존도를 낮추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국가에너지기본계획이 마련돼 원전 지역인 경주도 주목하지 않을 수 없게 됐다. 국가에너지기본계획 민관워킹그룹은 11일, 2013∼2035년까지 20년을 계획기간으로 5년마다 수립·시행하는 국가 최상위 에너지 계획인 '제2차 국가 에너지기본계획‘의 초안을 마련해 정부에 권고했다. 워킹그룹은 우선 2035년 원전 비중(설비용량 기준)을 제1차 계획(2008∼2030년)에서 목표한 41%보다 훨씬 낮은 22∼29% 범위에서 결정하도록 권고했다. 현재 전체 발전원 가운데 원전 비중이 26.4%(석탄 31%, LNG 28%)인 점을 고려하면 2035년까지 현 수준을 유지하겠다는 뜻으로도 해석된다.
최양식 경주시장이 14일 중국으로 날아갔다. 최시장은 19일까지 장수성 양쩌우(揚州)시와 후베이성 이창(宜昌)시를 방문한다. 이번 방중의 가장 큰 목적은 중국인 관광객 유치다. 양쩌우시는 지난 2008년 경주시와 우호협력도시 협약을 맺었고 이창시는 이번 방문으로 그 협약을 맺는다. 두 도시 모두 중국의 관광·문화 거점도시로 제대로 된 협력관계를 유지한다면 중국인 관광객의 유치에 큰 도움이 된다. 중국인들의 해외여행은 최근 봇물처럼 늘어났다. 유럽의 명품시장을 싹쓸이하는가 하면 동남아시아 전체 여행객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기 시작했다. 이들 동남아 국가들은 과거 일본, 한국에 이어 중국 관광객의 기호에 맞는 콘텐츠를 마련하고 이들의 유치에 집중하고 있다.
어린 시절 가을걷이가 끝날 무렵 좁은 집이 발칵 뒤집혔다. 시골 친척들이 아예 짐 보퉁이를 짊어지고 집으로 찾아왔다. 긴 수염에 두루마기를 걸친 아제비뻘부터 날렵한 신사복을 입은 나이 많은 형님에 이르기까지 우리 집은 잔치 때보다 붐볐다. 바로 신라문화제 때문이었다. 친척들은 고구마, 사과, 설익은 감을 싸들고 와 우리집 고방(庫房)을 채웠고 자신들이 며칠간 묵으면서 축낼 식량도 미리 두량해서 가져왔다. 아버지는 적지 않은 가족들을 안방에 몰아넣었고 나머지 방들은 손님의 항렬을 잘 배려해 분배했다. 늦은 밤까지 마당의 평상에서는 그동안 미뤄줬던 이야기가 융숭했고 어머니는 손님을 위해 아궁이에 불을 지폈다.
동해안 어자원 고갈의 한 원인이 되고 있는 불법개조 중형트롤어선에 대한 단속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이에 경북과 강원지역 수협, 각 지자체, 해경, 동해어업관리단 등은 최근 포항수협에서 합동단속회의를 열고 체계적이고 유기적인 단속을 펼치기로 했다는 소식은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불법조업을 근절하기 위해서는 불법개조 중형트롤어선에 대한 단속 기준 통일, 표준 선형결정, 불법개조 중형트롤어선 위판 금지 등의 방안이 적극 검토돼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