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김종태 후보가 지난 13일 치러진 제20대 총선에서 상주시·군위군·의성군·청송군 선거구 국회의원으로 당선됐다. 새누리당 김종태 후보는 77.7%라는 압도적인 득표율로 더불어민주당 김영태 후보를 55.4%의 큰 격차로 이겨, 앞으로 집권여당인 새누리당의 재선의원으로서 상주시와 군위·의성·청송군 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14일 김종태 국회의원 당선자는 선거사무소에서 시·군·도의원과 당원을 비롯한 지지자들과 함께 기자회견을 열고 당선소감을 밝히는 한편, 앞으로 상주시와 군위·의성·청송군의 화합과 균형발전을 위해 노력할 것을 다짐했다. 먼저 김종태 국회의원 당선자는 "부족한 저를 국회의원으로 선출해주신 상주시민, 군위·의성·청송 군민 여러분께 감사드린다. 오늘의 승리는 결코, '김종태' 한사람의 당선도, 승리도 아니다. 상주시민과 군위·의성·청송 군민 여러분의 높은 시민의식이 모여 만들어낸 우리 모두의 값진 승리다"라며 첫 소감을 밝혔다.
행정자치부 장관을 지낸 '진박' 새누리당 정종섭(대구 동갑) 당선인은 13일 유승민 의원 복당과 관련해 "이제는 각자 자기의 이념에 맞게 뿌리를 내리는 것이 맞다"고 불가 방침을 밝혔다. 정 당선인은 이날 오후 당선이 확정된 후 대구 동구 자신의 선거사무소를 찾아 "국민들께서 총선을 통해서 정당에 대해 심판했다고 생각한다. 정당 정치가 붕당구조 내지는 패거리 구조를 청산하지 않으면 한국 정당에 희망이 없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번에 새누리당이 공천과 선거과정에서 아름답지 못한 모습 보였다"며 "국회의원 선거 결과에서 드러난 우리 새누리당에 대한 대구 시민과 국민의 질책을 엄중하게 받아들인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새누리당의 총선 패배에 대해 "정당한 이유가 있다고 생각한다. 진지하게 왜 이런 분노가 일어났는지 돌아보고 새누리당이 민주주의에 응답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면서 "박근혜 정부가 성공해야 한다고 확신한다. 대한민국의 성공을 위한 시대적 소명을 다 하는데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제20대 국회의원 선거 포항남울릉 선거구에서 압도적인 지지로 당선된 새누리당 박명재 당선자는 14일 오전 형산로터리에서 시·도의원과 함께 출근길 당선 답례인사를 시작으로, 유세차에 탑승해 남구지역 전역을 순회하면서 소중한 한 표를 보태준 시민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한 뒤, 오후에는 새누리당 경북도당 선거대책위원회 해단식에 참석하는 등 바쁜 일정을 소화했다. 박명재 당선자는 인사말을 통해 "전국적으로 투표율이 저조한 상황에서도 득표율 전국 3위의 뜨거운 성원과 지지를 보내주신 지역민에게 깊은 감사의 뜻을 전한다"며 "여러분에게 다짐하고 약속했던 것들을 하나씩 실천하는데 더 땀 흘리고, 더욱 더 매진해 성원과 기대에 부응해나가겠다"고 약속했다. 박 당선자는 또 "초심을 잃지 않고 더욱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지역발전과 참된 정치를 위해 일 할 수 있도록 때로는 질책과 채찍을, 때로는 응원과 박수를 보내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특히, 이날 경북도당 선거대책위원회 해단식에 총괄본부장으로 참석한 박 당선자는 "어려운 선거 여건 속에서도 타 지역에서 볼 수 없는 새누리당의 압승에 담긴 경북도민의 뜻을 무겁고 엄중하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전제하고 "경북의 국회의원들이 도민의 뜻을 따라 지역발전과 경제를 챙기고 새누리당을 재건하고 박근혜 정부의 성공과 내년 대선에서 정권을 재창출하라는 지엄한 뜻이 담겨있다는 것을 받아들여, 경북 13명 국회의원이 전원 일치단결하여 시대적 소명과 사명을 다해우리 경북이 대한민국 정치의 중심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제20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국민의당이 야권 텃밭인 광주·전남지역 안방을 꿰찼다. 국민의당은 '녹색태풍'을 일으키며 더민주 최대 지지기반을 사실상 통째로 접수했다. 그동안 더민주 일당 독점 체제였던 야권이 텃밭이 국민의당으로 그대로 바뀐 것이다. 국민의당은 향후 대선 국면에서 호남 민심을 등에 업고 야권의 정권 창출에 있어 주도권을 쥘 것으로 관측된다. 제1야당인 더민주는 전통적인 핵심지지기반을 국민의당에 내주면서 대선을 앞두고 비상이 걸린 형국이다. 총선 투표결과 광주·전남지역은 사실상 국민의당의 일당 독점 체제가 구축됐다. 과거 더민주의 독점 구도를 그대로 이어 받은 것이다. 12년 전 열린우리당과 새천년민주당이 격돌한 17대 총선에서 열린우리당 돌풍이 불었지만 이번 처럼 더민주가 완패를 당할 정도는 아니어서 충격을 주고 있다. 당시 전남은 의석수가 열우당 7석, 민주당 7석, 무소속 1석으로 나뉘었으며 광주는 열우당이 7석 모두를 석권한 바 있다. 일단 정치개편과 대선 등을 앞두고 지역 출신이 중진급 의원들이 대거 몰려있는 국민의당이 주목을 받고 있다. 총선 이후 국민의당은 새로운 지도부를 선출하기 위한 전당대회를 치를 예정인 가운데 6선의 천정배 의원을 비롯해 4선의 박지원 김동철 박주선 주승용 의원 등은 당권 도전이 점쳐진다. 이들 중 일부는 안철수 대표와 대권을 놓고 한판 승부를 벌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또 대선을 앞두고 야권의 정계개편도 예상되면서 더민주와 국민의당간 '재통합론'이나 제3지대 신당론, 제3당을 공고히 하기 위한 '국민의당 확장론'을 놓고 지역 중진의원들의 활약도 주목된다. 야권통합론을 주창했던 박지원의원은 야2당간 재통합론이 부상하면 나름대로 목소리를 높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 과정에서 국민의당은 '호남당', '호남 자민련'의 꼬리표를 떼기 위한 다양한 시도도 예상되고 있다. 일부 의원들은 개혁적 보수와 합리적 진보의 결합을 주창하며 제3지대 신당론을 주도할 수도 있다. 호남주도의 정권교체를 부르짖은 천 의원이 자신이 직접 대권 후보로 나설지, 누구를 대선주자로 옹립할지도 관심이다. 국민의당의 텃밭 장악은 당적이 다른 국민의당 의원들과 더민주 소속 광역단체장간 향후 관계설정도 관심이다. 국민의당 의원들과 더민주 소속 광역단체장들이 지역현안 문제 해결이나 국회 예산확보 등에 당적을 떠나 예전과 같이 굳굳한 공조체제를 구축할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국민의당은 지지기반의 전부라고 할 수 있는 광주·전남지역 문제에 대해 '올인'할 것이라는 것이다. 여기에 텃밭을 빼앗기긴 했지만 대선을 앞두고 '고토회복'을 벼르고 있는 더민주 역시 지역에 대한 '구애'를 변함없이 보낼 것으로 전망된다. 이 과정에서 국민의당과 더민주가 서로 선의의 경쟁도 예상된다. 이런상황에서 지난 2014년 지방선거에서 '안철수 사람'으로 전략공천을 받아 당선된 윤장현 광주시장의 거취가 주목된다. 윤 시장은 안철수 대표의 더민주 탈당에 이은 국민의당 창당과정에서 사실상 암묵적인 지지와 함께, 시민의 뜻에 따라 국민의당으로 적을 옮길 수 있다는 뉘앙스를 풍겨왔다. 이에따라 총선 이후 윤 시장의 행보는 전국적으로 스포트라이트를 받을 수 도 있다. 총선 과정에서 더민주와 국민의당으로 갈린 지방의회도 양당 체제속에서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당장 후반기 의장선거와 원구성을 앞둔 광주시의회와 전남도의회를 중심으로 한 지방의회가 양당간 경쟁으로 뜨겁게 달아오를 것을 보인다. 이 과정에서 자치단체장과 의회간 같은 당으로 인해 지방의회가 '거수기'역할을 한다는 과거의 오명은 사라질 수 있다는 긍정적인 전망도 나오고 있다. 지역정가의 한 관계자는 "총선결과 더민주에서 하루 아침에 국민의당 일당 독점 구도로 바뀐다는 것 자체가 큰 이변이다"면서 "야권 텃밭의 온전한 지지를 받는 지역출신 의원들이 향후 당권이나 대권을 놓고 활약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인수 기자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총선 당일인 13일 과로로 입원했다. 김 대표는 현재 여의도 인근 병원에서 링거를 맞고 퇴원해 모처에서 휴식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 대표는 전날 서울 지역 선거운동을 마치고 자신의 지역구(부산 중·영도)로 내려갔다. 그는 총선 당일 오전 부산에서 부인 최양옥 여사와 투표를 마친 뒤 상경해 여의도 인근 병원에 입원했다. 김 대표는 이날 오후 6시 방송 3사 출구조사 결과를 지켜볼 예정이었으나 병원으로 향하면서 당사 상황실에 언제 모습을 드러낼지 아직 정해지지 않은 상태다. 한편 김 대표는 투표를 마친 뒤 기자들을 만나 "선거가 걱정돼 잠을 제대로 못잤다. 지난 13일간 피말리는 심정으로 사력을 다했다. 새누리당 과반수 여부에 우리나라 미래가 달려있다. 꼭 투표해달라"고 말했다. 이인수 기자
20대 국회의원 총선 결과, '박근혜 키즈' 새누리당 손수조(부산 사상), 이준석(서울 노원병) 후보가 낙선의 고배를 마셨다. 13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손수조 후보는 무소속 장제원 후보에 밀려 낙선이 확실시되고 있다. 이준석 후보 역시 국민의당 안철수 공동대표에게 패했다. 손 후보와 이 후보는 4년 전 박근혜 당시 새누리당 비대위원장이 발굴해 '박근혜 키즈'라고 불리며 화제를 일으켰다. 손 후보는 19대 총선 때 27세의 나이로 문재인 전 더민주 대표의 지역구인 부산 사상구에 전략공천을 받았지만 문재인 대표에게 참패했다. 새누리당은 20대 총선에서도 부산 사상을 여성우선공천지역으로 지정해 '박근혜 키즈'인 손 후보를 전략 공천했다. 연속 두번의 선거에서 낙선한 손 후보는 사실상 정치적으로 재기가 불가능할 것이라는 평가다. 한편 '박근혜 키즈'에서 '김무성 키즈'로 거듭난 이 후보는 서울 노원병에 청년우선추천 형식으로 사실상 전략공천을 받아 국민의당 안 대표와 승부를 벌였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선거를 하루 앞둔 12일 이 후보 지원유세에서 "제가 정치를 은퇴한다 하더라도 내일 우리 이준석을 이 지역 국회의원으로 만들어 준다면 이준석을 대통령 만드는 데 제 모든 힘을 다 쏟겠다"고 말한 바 있다. 이인수 기자
■ 대구 ■ 경북
대구시 달서구를 이끌어갈 '제14대 달서구청장'에 새누리당 이태훈(59) 후보가 당선이 됐다. 달서구 구청장으로 당선된 이 후보는 지난 36년 간의 공직생활과 3년6개월 동안 달서구 부구청장 직을 수행하며 달서구 전체를 순회하면서 지역민의 민원수렴과 애로사항을 듣고 조치해 지역민들로 부터 지지를 얻어왔다. 구청장 도전을 위한 1차 관문이었던 9명의 당내 경선과정에서 입후보자들의 보이지 않는 견제를 내딛고 새누리당으로 공천을 받으면서 구청장으로서의 당선을 위한 준비를 해왔었다. 이 당선인의 핵심 구정 운영방안은 '전국 2위 자치구로서 그에 상응하는 품위와 자부심이 생겨나는 도시를 만드는 것'이다. 이 당선자는 "달서구의 구석구석을 잘 알고 있는 만큼 주민들과 약속했던 공약들을 임기 내 마무리를 하겠다"며 "일자리 창출과 서민경제발전, 글로벌 학습환경 구축으로 인한 1등 교육도시, 여러 계층을 위한 상생복지체제 구축 등으로 대구·경북권을 선도하는 도시를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범수 기자
새누리당 과반 의석 확보가 사실상 실패한 것으로 보인다. 13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전국 평균 개표율 38%를 기록하고 있는 오후 10시 현재, 새누리당은 전국적으로 253석이 걸려있는 지역구 의석 중 115곳에서 1위를 달리고 있다. 비례대표를 20석 안팎으로 얻는다고 가정 하더라도 과반 달성에는 실패할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민주당은 비례의석 포함 110석을 얻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국민의당은 38석, 정의당은 5석, 무소속은 12석을 얻을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새누리당의 참패는 이미 출구조사에서 예견된 결과다. 이날 오후 6시 투표 종료와 동시에 발표된 KBS·MBC·SBS 방송 3사 출구조사 결과에 따르면, KBS는 새누리당 121~143석, 더민주는 101~123석, 국민의당은 34~41석, 정의당 5~6석으로 전망됐다. MBC는 새누리 118~136석, 더민주 107~128석, 국민의당 32~42석으로 예측했다. SBS는 새누리 123~147석, 더민주 97~120석, 국민의당은 31~43석으로 예측했다. 방송3사 모두 새누리당이 과반에 실패할 것으로 예측한 셈이다. 실제 개표결과 새누리당은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에서 대참패 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서울의 경우 여권 유력대권주자인 오세훈(서울 종로) 후보가 정세균 후보에 맥없이 패하는 것으로 개표결과가 나왔다. 여당 지도부인 안대희 최고위원(서울 마포갑)도 더민주 노웅래 의원에게 패하는 것으로 예측되고 있고 강남3구 만큼이나 여당의 텃밭으로 여겨지는 양천갑(목동)에서 조차 여당 후보가 더민주에게 패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경기도의 강남이라고 불리는 경기 성남분당이 갑, 을 모두에서 새누리당 후보가 패하는 충격적인 결과가 나오고 있다. 영남 역시 상황이 심각하다. 대구에서는 더민주 김부겸 후보는 물론 더민주를 탈당한 야권 무소속 홍의락 후보까지 당선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부산에서도 김무성계 핵심 박민식 의원이 더민주 전재수 후보에게 밀리는 것으로 개표결과 집계되고 있다. 연제구 새누리당 김희정 후보와 더민주 김해영 후보와 초박빙 양상으로 개표가 진행되고 있다. 또 사하갑 더민주 김척수 후보가 새누리당 최인호 후보와 초박빙 양상을 이어갔다. 이인수 기자
경북지역은 13일 총선 개표결과 13개 선거구중 13개 선거구 전지역에서 새누리당 후보가 당선되면서 경북이 여전히 새누리당 텃밭임이 재확인됐다. 그러나 대구는 12개 선거구중 새누리당의 심장이라 할 만한 수성갑에서 더불어 민주당 김부겸 후보가 새누리당의 잠재적 대권 후보인 김문수 후보를 꺾고 야당의 깃발을 꽂았다. 더민주를 탈당, 무소속으로 출마한 대구 북구을의 홍의락 의원도 당선되면서 대구 정치판을 뒤흔들어 놓았다. 또 새누리당의 공천 파동으로 무소속 출마한 대구 동을 유승민 후보와 수성을의 주호영 후보도 더민주 이승천 후보와 새누리당 이인선 후보를 물리치고 당선의 기쁨을 맛보았다. 하지만 친 유승민계로 무소속 출마한 대구 동갑의 류성걸 후보와 북구갑의 권은희 후보는 새누리당
대구경북선거관리위원회는 13일 치러진 제20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대구는 54,8%, 경북은 56.7%의 투표율 각각 기록했다고 밝혔다. 대구는 총 유권자 203만1천478명 중 111만 2천236명이 투표해 54.8%의 투표율을 기록했다. 경북은 총 유권자 223만7천710명 중 126만9천607명이 투표해 56.7%를 기록했다. 경북은 2012년 제19대 총선당시의 56.0%, 대구는 52.3%보다 다소 높았다. 그러나 지난 2014년 6·4지방선거때 경북은 59.5%로 저조한 반면 대구는 52.3%로 우연의 일치로 똑같은 투표율을 나타냈다. 경북의 경우 예천군이 68.4%로 가장 높은 투표율을 나타냈으며, 칠곡군이 46.9%로 가장 낮은 투표율을 기록했다. 실제 경북은 60%를 상회한 지역은 울릉 60.4%, 영주 62.7%, 문경 63.6%, 예천 68.4%, 영천 62.9%, 청도 64.6%, 상주 62.6%, 군위 64.65, 의성 60.75, 청송 61.5%, 영양 66.5%, 영덕 61.1%, 봉화 65.4%의 투표율을 나타냈다.
새누리당 예비후보로 등록했다가 김무성 대표의 소위 '옥새 파동'으로 공천을 받지 못한 이재만 전 대구 동구청장(사진)은 13일 "김무성 당 대표는 책임을 지고 당을 떠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전 구청장은 이날 오후 출구조사가 발표된 뒤 새누리당 대구시당 당사에서 "선거는 당 대표가 책임을 져야 한다. 민심 이반이 심각하다. 무너져간 민심을 땡겨올려 새누리당은 다시 태어나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김무성 대표의 옥새파동으로 인한 전국민의 실망이 이같은 결과를 만들었다고 생각한다"며 "새누리당 대표가 자기 당의 후보를 내지 않는다는 것은 당 대표로서의 자리를 포기한 것"이라고 자신을 공천에서 탈락시킨 김 대표를 강하게 비판했다.
13일 치러진 20대 총선 경주선거구 후보 4명의 개표 결과(오후 11시40분 기준) 새누리당 김석기 후보가 41%, 무소속 정종복 후보 31.9%, 권영국 후보 19.3%, 더민주 이상덕 후보가 7.9%를 나타냈다. 끑 관련기사 2·3·4·5 당초 예상대로 경주선거구는 새누리당 김석기 후보가 당선되면서 이변 없이 끝났다. 김석기 당선자는 "오늘 저의 승리는 위대한 경주의 승리이고, 시민들의 승리이다"며 "시민들의 뜻을 받아 경주경제와 민생을 살리고, 천년고도 경주의 문화융성을 이뤄내는데 모든 것을 바치겠다"고 말했다. 이어 "총선에 함께 한 후보들과도 경주발전의 길을 동행하며, 약속한 공약들도 속도를 내어 추진할 것"이라며 "관광객이 찾고, 장터마다 사람이 북적이고, 경주명품들이 불티나게 팔리며, 일자리가 생겨나 청년들이 찾아오는 경주의 전성시대를 열겠다"고 밝혔다. 당선된 새누리당 김석기 후보는 용산참사 책임 등 갖가지 문제가 선거기간 내내 도마에 올랐지만 막판에 새누리당 지지층의 결집을 이뤄내면서 경주가 새누리당 텃밭임을 다시 한 번 확인시켰다. 이번에 여섯 번째 총선에 나오면서 재선에 도전한 무소속 정종복 후보는 본격 선거운동이 시작되자 김석기 후보를 맹추격하며 접전 양상을 보였으나 역부족이었다. 또한 인권변호사 출신 무소속 권영국 후보가 지역 내 지식인을 비롯한 청장년층의 지지를 득표로 연결하며 예상외의 선전을 보였고, 더민주 이상덕 후보는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했으나 야권 지지율에 못미쳤다.
20대 총선에서 경기 고양갑 선거구에 출마한 정의당 심상정 후보(사진)가 13일 개표 결과 당선돼 재선에 성공했다. 심 후보는 새누리당 손범규 호부를 누르고 당선됐다. 심 당선인은 "다시 한번 저를 믿고 국민의 대표라는 막중한 소임을 맡겨준데 머리 숙여 감사인사를 드린다"며 "총선 이후 대한민국 정치의 새 판을 짜라는 강력한 주문이 들어있는 투표결과"고 당선소감을 밝혔다. 이어 심 당선인은 "손 후보의 지역걱정과 박준 후보의 서민걱정, 신지혜 후보의 청년걱정, 그리고 고심어린 해법들 제가 받아 안겠다"며 "이번 승리가 심상정 개인의 것이 아니라 유권자가 심상정 편에 서준 것은 정의의 편이기 때문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대표(사진)는 13일 4·13총선 중간 개표 결과 더민주가 수도권에서 선전하고 있는 것과 관련, "새누리당 정권의 경제실책에 대해 국민이 표로 심판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날 오후 10시40분께 국회 의원회관에 마련된 더민주 총선 상황실에서 이같은 소감을 밝혔다. 김 대표는 선거 상황판에 정세균(서울 종로)·이언주(경기 광명을)·이종걸(경기 안양만안) 후보의 이름 옆에 당선 스티커를 붙이고 이들에게 축하 인사를 건넸다. 김 대표는 그러면서도 "우리 더민주도 이번 선거 결과를 놓고 매우 크게 반성해 나갈 점이 많다고 생각한다"고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선거운동 마지막까지 치열한 접전을 벌였던 포항북구는 새누리당 김정재 후보가 무소속 박승호 후보를 누르고 힘겹게 승리했다. 방송3사 출구조사에서 김후보는 45.8%로 박후보 37.3%를 8.5% 앞섰지만 사전투표 개표결과 표차가 1~2%까지 줄어드는 혼전양상을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본 투표함을 개표하자 상당수 읍·면·동에서 근소한 표차로 김후보가 앞서나가기 시작했다. 개표중반 들어 김후보와 박후보의 표차는 5%이상 벌어지기 시작했으며, 개표 후반까지 꾸준히 김후보가 박후보를 앞서 나갔다. 김후보측 지지자들은 출구조사에서 8.5% 높게 나오자 당선을 예상하며 흥분을 감추지 못한 반면 박후보측 지지자들은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개표를 지켜본 시민들은 "박후보와 경륜과 인지도가 결국 새누리당 정서와 조직를 넘지 못한 선거 결과"라는 반응을 보였다. 한편 더불어민주당 오중기후보와 정의당 박창호후보는 방송3사 출구조사에서도 각각 12.4%, 4.6%로 나와 선두 두 후보와는 큰 표를 보였다.
여권 텃밭인 대구에서 새누리당의 아성이 무너졌다. 새누리당의 '텃밭'인 대구에 무소속과 야당이 돌풍을 일으켰다. 지난 19대 총선 때 대구 12개 선거구 전 의석을 차지한 새누리당은 이번 20대 총선에서 4석을 내주며 야당과 무소속 후보에 패배했다. 대구는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 기반으로 친박계가 이번 총선에서 가장 공을 들인 곳이다. 하지만 유승민계 현역의원들의 대거 컷오프 등 공천 파동으로 상황은 역전됐다. 새누리당을 탈당한 무소속 후보들이 선전하며 새누리당 표를 흡수하는 형국이돼 버렸다. 대구경북지역 총선 격전지인 대구 수성갑에서는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후보가 11시 39분 현재 62.5%의 득표율로 새누리당 김문수 후보를 제치고 승전보를 울렸다. 무소속으로 출마한 북구을 홍의락 후보도 새누리당 양명모 후보를 따돌리며 대구에 야권 깃발을 꽂는데 한몫 했다. 새누리당 양 후보는 삭발까지 강행하면서 반전을 노렸지만 변수는 일어나지 않았다. 홍 후보는 19대 국회에서 더민주의 비례대표 국회의원이었다. 지난달 더불어민주당 공천에서 탈락하면서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대표의 구제의사에도 탈당계라는 초강수를 쓰며 무소속으로 출마했다. 공천 불복으로 새누리당을 탈당해 무소속으로 출마한 비박계 동구을 유승민 후보는 처음부터 독주를 이어 압도적으로 승리했다.
대구에서 31년 만에 야당 국회의원이 탄생했다. 정통 야당 출신으로는 1985년 이후 31년 만이다. 소선거구제하에서는 1971년 이래 45년 만이다. 이는 대구 정치사에 획기적 사건으로 기록될 전망이다. 이번 선거 총선 최대의 격전지중 하나인 대구 수성갑에서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후보가 새누리당 김문수 후보를 꺾고 당선의 기쁨을 맛보았다. 여론조사에서 줄곧 김부겸 후보가 앞서는 가운데 김문수 후보는 '매일 아침 100배 석고대죄'라는 초강경수까지 동원했고 김부겸 후보의 재산 누락, 허위신고로 이의제기를 하면서 맹추격을 했지만 돌발 변수는 일어나지 않았다. 4년 전부터 바닥을 다져 지난 대구시장 선거에서 47.5%의 높은 득표율을 차지한 김부겸 후보엔 열세였다.
대구시선거관리위원회가 선거일 투표는 반드시 '내 투표소'에서 해야하며 투표하러 갈 때 주민등록증, 여권, 운전면허증, 관공서 또는 공공기관이 발행한 사진이 첩부돼 있어 본인임을 확인할 수 있는 신분증명서를 가지고 가야 한다고 밝혔다. '내 투표소' 위치는 각 가정에 배달된 투표안내문이나 선관위 누리집(http://dg.nec.go.kr), 인터넷 포털사이트, 선거정보 모바일 앱의 '내 투표소 찾기' 서비스를 통해 쉽게 확인할 수 있다. 정당·후보자에 관한 선거정보는 투표안내문과 함께 각 가정에 배달된 선거공보와 중앙선관위 누리집의 정책·공약알리미(http://policy.nec.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투표시간은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며 비례대표선거와 지역구선거 2장의 투표용지에 각각 기표를 한 후, 투표함에 넣으면 된다. 달서구, 수성구, 동구는 보궐선거로 인해 지역에 따라 1∼2장 더 많을 수 있다. 한편, 대구시선관위는 단순한 투표인증샷을 촬영하고 이를 SNS·인터넷에 게시·전송하는 것은 가능하나 뀬기표소 안에서 투표지를 촬영하는 행위 뀬특정 정당·후보자를 지지·추천·반대하거나 손가락으로 기호를 표시하는 투표인증샷을 게시·전송하는 행위 뀬투표소로부터 100m 안에서 투표참여를 권유하는 행위 등은 할 수 없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또 선거일에 승합차량 등을 이용해 선거인을 조직적으로 동원하거나 인터넷·SNS·문자메시지 등을 이용해 허위사실을 유포 또는 비방하는 행위를 집중 단속할 방침이다. 김범수 기자
제20대 총선에서 대구경북 최대 격전지인 대구 수성갑 김문수, 김부겸 후보가 선거를 하루 앞둔 12일 마지막 표심잡기에 나섰다.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후보는 이날 오전 자신의 선거사무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반드시 투표해 대구의 변화를 위한 대장정에 함께 하자"고 촉구했다. 김 후보는 "민수성구민의 뜨거운 격려로 여기까지 왔다. 선거운동기간 내내 여러분이 보내주신 지지와 사랑, 가슴에 아로 새기고 있다"며 "드디어 내일은 그 지지와 사랑이 투표로 결실 맺는 날이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5년간 수성구민들과 함께 웃고 울고 부대끼며 오늘까지 왔다"며 "수성갑 주민들께서 늘 저에게 제가 노력한 것보다 더 많은 사랑을 보내주셨다. 삼세판 김부겸, 정말 젖 먹던 힘까지 다 쏟아 붓고 있다"고 비장함을 드러냈다. 그는 또 "대구가 이제 한번쯤 변해야 한다는 절박한 마음들을 느꼈다. 그 마음 하나하나가 저를 일으켜 주셨다"며 "지난 30년간 한 정당에게 모조리 밀어주는 방식으로는 대구의 발전은 없다"고 강조했다. 김 후보는 특히 "야당 의원을 당선시키면 대구 민심이 보내는 경고를 확실히 인식하게 될 것이다"며 "주권자를 두려워하고 섬기도록, 더이상 대구가 막대기만 꽂아도 당선되는 곳이 아니라는 것을 대구 수성 구민의 손으로 보여달라"고 말했다. 김 후보는 4년 전 수성갑에 출마한 19대 총선에서 새누리당 이한구 의원과 맞대결, 40.4%를 득표한 바 있다. 새누리당 김문수 후보도 이날 "대구 시민께서 대한민국의 중심을 잡아 주실 것으로 확신한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김문수 후보는 이날 '대구시민께 드리는 선거운동 마지막 편지'를 통해 "새누리당, 정신 차리라고 질책하시는 대구시민의 절절한 마음 눈물로 사죄드리고 뼈에 새겨 반성한다"며 "부모님의 회초리 맞고 정신 차린 아들의 다짐으로 일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개인의 이익을 뒤로하고 국민 섬기기를 즐거움으로 알고 평생을 살았다"며 "좀 더 열심히 하면 소중한 한 표로 저를 선택해주신 국민들을 더욱 편안히 모실 수 있다는 각오로 평생을 일했다. 첫 마음 절대 잃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또 "박근혜 대통령과 함께 대구 경제 확 살리겠다. 대기업을 대구에 유치해 좋은 일자리 만들고 좋은 교육 환경 만들겠다"며 "김문수는 약속을 반드시 지킨다. 선거운동 마지막 날 간절한 마음으로 편지 올린다"고 강조했다. 김 후보는 김부겸 후보에 대한 견제도 잊지 않았다. 그는 "대구는 대한민국의 자존심, 대한민국을 지킨 호국의 보루, 5000년 가난을 극복한 근대화의 성지다"며 "대구시민들은 발목 잡는 정당, 북한 김정은에게 할 말을 못하는 더불어민주당은 안 된다 했고 이것이 대구의 자존심이다"고 맺었다. 김범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