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은 범야권이 수긍할 수 있는 국무총리를 내세우는 카드를 활용해 사퇴압력을 받고 있는 김기춘 대통령 비서실장을 유임시키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9일 청와대 관계자들에 따르면 청와대는 이번 주 내로 국무총리 후보자를 발표해 다음 달 14일 새누리당 전당대회 전까지 인사청문회를 끝마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전당대회와 7ㆍ30 재보선 등 정치일정에 영향을 미치지 않겠다는 취지에서다. 이와 관련, 박 대통령은 총리 후보자에 대한 검증수위를 어느 때보다 높인 상태인데, 국민적 신망이 두터운 후보자를 내세움으로써 김 실장 유임에 명분을 얻을 수 있다고 판단하는 분위기라고 이 관계자들은 전했다. 관피아(관료+마피아) 척결 등 국가개조 작업을 해나가는 데 있어 새 총리의 역할도 중요하지만 김 실장의 경륜이 어느 때보다 필요한 시점이라는 것이다. 아울러 야권의 사퇴압박이 집중된 이정현 전 홍보수석을 전격 교체한 것도 이런 취지로 이해된다. 애초 김 실장은 총리 인선 및 개각 작업까지 관여한 뒤 자진 사퇴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그에 대한 사퇴압력이 주춤해진 측면이 있다. 이런 상황에서 김 실장의 유임이 공식화 될 경우 야권의 반발은 다시 거세질 것으로 보이며 박 대통령의 '김기춘 지키기'도 한계에 봉착할 가능성이 있다.
경주시의회 7대 의장 선출을 놓고 금품살포설이 나도는 등 취임 도하기전에 벌써부터 과열 조짐이 일고 있다. 특히 지난 6대 의회가 임기 내내 의장단 선출과 관련한 금품 살포 사건으로 식물의회가 된 전례가 있는 만큼 시민들의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시 의원들에 따르면 경주시의원에 당선된 모 의원이 선거 직전인 지난 2일을 전후해 새누리당 공천후보를 대상으로 지역특산물인 ‘K빵’을 돌리고 일부 후보들에게는 봉투(?)를 돌렸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는 이번 선거의 분위기가 시의원의 경우 새누리당 공천자의 당선이 과반수를 넘길 것이 예상됐고, 역대 경주시의회 의장 선거에서도 구성상 새누리당 소속의원들 중에서 선출된 것이 관례였다는 점에서 사전 정치작업의 일환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새누리당 텃밭'이라는 경북과 대구에서 새정치민주연합의 일부 후보들이 당당히 당선자로 이름을 올려 눈길을 끌고 있다. 이번 6·4지방선거에서는 새누리당 아니면 무소속으로 출마해야 모두 당선되는 것처럼 여겨졌던 분위기에 견줘 이들의 선전은 지역에서 매우 의미 있는 것으로 비쳐지고 있다. 우선 경북의 경우 지역구 기초의원으로 2명이 당선돼 눈길을 끌었다. 포항시 마 선거구에서 김상민(36·전 인재근 국회의원 비서관, 현 새정치민주연합 경북도당 부위원장) 후보가 9명 중 3위로 당선됐고 구미시 가 선거구에서 안장환(57·전 민주당 구미시갑 지역위원장, 현 새정치민주연합 경북도당 지방자치특별위원장) 후보가 8명중 3위로 당선됐다. 그리고 비례대표광역의원으로 배영애(68·여, 전 민주당 전국여성위원회 부위원장, 전 민주당 경북도당 여성위원장), 김위한(42·전 민주당 경북도당 청년위원장, 현 경북축구협회 이사) 후보가 당선됐다.
청와대 신임 홍보수석에 윤두현(54·사진) YTN플러스(옛 디지털 YTN) 사장이 임명됐다.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8일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갖고 "윤 신임 수석은 YTN 정치부장과 보도국장 등 오랜 언론인 생활을 통해 균형감있는 사고와 날카로운 분석 능력을 발휘해온 분"이라며 "정부가 추진하는 국가개조 작업에 대한 정부 정책을 설명하고 국민의 이해와 협조를 구하는 소통의 적임자로 판단해 임명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윤 내정자는 경북 경산 출신으로 대구 심인고와 경북대 영문학과를 졸업한 뒤 서울신문에서 기자 생활을 시작했다.
경북도의회 의장을 2명이나 배출한 경주지역에 6·4지방선거에서 당선된 도의원 4명이 모두 초선으로 구성돼 비상이 걸렸다. 시민들이 선택한 일이지만 4선거구 모두가 신진인물로 채워져 도의원으로서 역할을 제대로 해낼 수 있을지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 이상효 전 도의회 의장이 6·4선거에 불출마를 선언한 이후 2선을 바라보는 최학철 도의원과 3선을 눈앞에 둔 박병훈 도의원이 시장에 출마하면서 유일하게 4선에 도전한 이달 후보에게 기대를 걸었지만 낙선의 고배를 마셨다. 이달 도의원은 4선에 성공할 경우 손경호·이상효 의장에 이어 3번째 의장으로 유력했지만 10여 년 전 발생한 벌금 기록을 두고 공천에서 배제돼 무소속으로 도전했다. 이달 의원은 당시 벌금을 낸 후에도 두 차례나 도의원에 당선돼 검증을 받았던 인물이다. 이처럼 경력의원이 전멸하면서 모두 초선의 새누리당 소속이 차지했는데 도의원의 역할이 주민을 대표하여 예산·결산안 승인과 청원·진정을 처리하고 법령의 범위 안에서 조례를 제정·개정·폐지하는 임무가 중차대해 초선이 감당하기는 어려운 게 사실이다. 특히 집행기관에 대해 행정사무감사 및 조사·동의·승인 보고와 관계기관의 출석을 요구할 수 있는 등 주민대표기능, 자치입법기능, 행정감시기능 등 크게 3가지 역할을 해야 한다.
'조용한 선거'가 무색할 정도로 루머와 네거티브가 난무한 가운데 6.4지방 선거가 막을 내렸다. 승자의 기쁨도 잠시, 다가올 새로운 4년을 준비하느라 당선자들은 벌써부터 분주하다. 민선 6기 경주시장에 당선된 최양식 후보는 "경주의 품격과 자긍심을 되찾을 수 있도록 시정 책임의 중심에서 경주가 새롭게 도약해 시민이 잘 살고, 다시 찾아오고 싶은 도시로 만들겠다"고 당선소감을 밝혔다. 그러나 신임 경주시장에게 기대하는 각계 각층의 바람은 어느 때보다 강렬하다. 정동식 경북상인연합회 회장은 "시민들과 함께 밥 먹고 살아가는 이야기를 즐기는 늘 시민들 곁에 있는 시장이 되어주길 간곡히 바란다"고 했고 경주꽃집을 운영하는 김경분(58·여·황성동)씨는 "경주 중심상가는 저녁 8시만 되면 조용해지는데 인접해 있는 관광자원을 활용해 밤이 아름다운 경주, 밤에 볼거리가 더 많은 경주를 만들어야 한다"며 서민생활의 풍요화를 의해 더욱 힘써 줄 것을 요구했다.
"이제 네 편 내 편이란 것 없습니다. 다 우리 편입니다." 이영우 경북도교육감<사진>은 6.4지방선거에서 경북선거관리위원회로부터 당선증을 받은 직후인 지난 5일 도교육청 기자실에 들러 이렇게 강조했다. 이 교육감은 "선거얘기는 더 이상 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교육가족은 선거를(누구를 지지했는지) 의식할 필요가 없다"며 "반대편에 섰던 인사도 중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교육감의 이런 언급은 이번 선거 때 경북의 교육가족들이 유례가 없을 정도로 후보 지지를 달리했던 양상이 나타났던 것을 의식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이 교육감은 "선거를 의식해서 행정을 하면 직원 본인도, 나도, 경북 교육 정책도 모두 실패한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이 교육감은 "선거는 필요한 것"이라고 밝혔다. "선거를 해보니 민심이 어떤 것인가를 알았다. 사무실에서 못 들었던 얘기를 들을 수 있었고 선거로 도민들의 교육에 대한 관심도 높아진다"
이강덕 포항시장 당선인은 지난 6일 대잠동 선거캠프에서 6·4 지방선거 선거대책위원회 해단식을 가졌다. 이날 해단식에는 이병석, 박명재 공동선대위원장을 비롯한 선대위 관계자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이병석 국회의원은 "KTX시대 원년을 여는 시장으로서 (포항의)기관사가 돼 (포항발전을 위해)쾌속질주 해달라"고 주문했다. 박명재 국회의원도 "이강덕 당선인이 역대 최고의 시장이 될 수 있도록 지원을 부탁한다"며 "(이 당선인은)새로운 포항 변화의 역사를 써내려 갈 것"이라며 새로운 포항시대 통합을 당부했다. 이강덕 당선인은 인사말을 통해 "그 동안 함께 노력하고 성원해 준 모든 분들에게 감사드린다"며 "이병석, 박명재 국회의원과 새누리당 당원, 시민들의 힘으로 승리를 거둘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책임감으로 어깨가 무겁다. 화합·통합의 에너지로 53만 포항시민과 함께 포항의 미래를 열어 갈 것"이라고 약속했다.
권영진 대구시장 당선자는 당선 다음날인 5일 "시장이 되면 어렵고 힘든 서민들을 찾아뵙고 그분들이 '시장은 내 편'이라는 생각을 가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한 약속을 지키기 위해 신암동에서 어려운 형편 속에서 공동화장실 청소를 하면서 봉사를 하시는 김연화(80) 할머니를 찾아가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존경하는 군위 군민 여러분! 안녕 하십니까. 이번 6.4지방선거를 통해서 염려와 많은 성원을 주신 덕분에 군수에 당선이 되었기에 진심으로 군민 여러분들께 인사를 올립니다. 저 김영만은 군민 여러분들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고, 지역민을 위한 군수가 되겠으며, 항상 군민들을 섬기고 군민여러분들의 바램이 무엇인지 살피며 군민 편에 서서 군민들을 위해 열심히 일하겠습니다. 사랑하고 존경하는 군민여러분! 저 김영만은 잘살고 활기찬 군위 미래가 밝은 군위건설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군민 여러분들께서 저를 선택해 주신만큼 항상 군민 여러분들과 소통하고 화합해 모두가 함께 하는 군위건설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저는 군민 여러분들의 의견을 경청하면서 더욱 더 겸손한 군수가 되겠다고 약속드립니다. 특히, 선거 과정에서 벌어졌던 모든 것을 잊고 오직 5만 군민이 하나로 화합하고 단결해 신 도청시대에 걸 맞는 지역발전과 군민 행복을 위해 혼신의 노력을 다해 나갈 것입니다. 이번 선거기간 동안 우리 예천군은 아주 중요한 시점에 있다고 누누이 말씀드렸습니다. 그리고 군민 여러분들의 엄중한 요구를 살피는데 눈과 귀를 모으고 이를 제 마음에 새겨 놓겠다고 말씀드렸습니다. 그 동안 저는 군민들의 복리증진과 예천발전을 위해 늘 고민했고, 행동으로 옮기면서 4년을 보냈습니다. 이제 그 약속을 좀 더 구체적으로 실천할 수 있는 기회를 군민 여러분들로부터 다시 부여 받았다고 생각하니 어깨가 절로 무거워집니다.
구미시민의 위대한 결정에 감사의 마음을 전하며 중단 없는 구미발전, 더 크고 강한 구미를 만들어 달라는 시민여러분의 준엄한 결정이라 생각하고 처음 약속, 처음 열정 그대로 시민 행복시대 열어 가겠습니다. 또한 차기시정 공약으로 제시한 일자리 8만개, 투자유치 8조원, 국책사업 8조원 유치, 농업예산 15% 달성, 안전도시 조성 등 행복플랜 119 를 차질 없이 이행해 희망과 번영의 열매를 시민들에게 나눠드릴 것을 약속 드립니다. 함께 선거에 나선 김석호. 구민회. 이재웅 후보에게 위로의 말을 전합니다. 그리고 선거과정에서 빚어진 갈등과 반목, 분열을 모두 치유하고 하나로 뭉쳐 더 큰 구미발전을 모색해나겠습니다. 선거 중 있었던 모든 일은 용광로에 녹여버리고 구미발전을 위해 힘을 하나로 모아 화합해 나가는데 앞장 서겠습니다.
존경하고 사랑하는 11만 상주시민 여러분!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오늘의 승리는 새로운 변화를 갈망하는 시민 여러분의 한결같은 염원이 이뤄낸 값진 성과라고 생각합니다. 지난 4년, 제게는 너무나 힘든 시간이었지만 성원과 격려를 아끼지 않은 여러분 덕분으로 상주발전 하나만을 생각하고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점에 대해 머리 숙여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그동안 선거과정에서의 크고 작은 일들은 이젠 잊고, 서로를 격려하고 상주발전만을 위해 다시 힘을 모아야 합니다. 흩어진 민심은 결코 지역발전을 위해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저는 상주시민의 화합이야말로 상주발전의 밑거름이라고 생각합니다. 추구하는 바가 달라 잠시 노선을 달리했지만, 이제는 과거사로 다 묻고 희망이 있는 상주, 살기 좋은 상주발전 하나만을 바라보고 함께 손잡고 노력합시다. 또한 전·현직 시장 간의 선거로 인해 잠시나마 마음고생 했을 천백여 명의 공직자들께 죄송하다는 말씀 드립니다. 이미 선거과정에서 밝혔듯이 능력 있는 공무원이 대우받고 일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 건전한 공직풍토를 반드시 실현하겠다는 약속을 드립니다.
상주시장 선거전이 그 어느때보다 혼탁한 가운데 이정백 전 시장이 당선됐다. 이정백 당선자는 총 유권자 88,003명중 71%가 투표해 62,490표중 26,945표, 44.6%를 얻어 23,836표, 39.5%를 득표한 성백영 현 시장을 누르고 당선의 영광을 안았다. 이정백 당선자는 전 상주시장으로 현 시장인 성백영 후보자와 새누리당 공천경쟁에서 졌으나 이정백 당선자가 경선과정에서 전화착신을 문제삼아 무소속 출마와 함께 경선의 불공정성을 중앙당에 이의제기 하는 와중에, 성백영 후보자측 지지자들이 전화홍보요원을 동원하고 돈을 지불한 혐의로 구속되면서 공천과 관련해 20억 수수설이 불거졌고 이로 인해 새누리당 중앙당에서 성백영 후보자에 대한 공천철회와 함께 출당되면서 상주시장 선거는 무소속간의 대결로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됐다. 새누리당 정서가 강한 상주시장 선거가 무소속간의 대결로 확정되면서 전현시장간의 선거전을 고소와 고발로 이어졌고 상대방을 향한 공격일변도의 선거전이 달아오른 가운데 투표이틀전인 2일 상주시 장날유세에서 판도가 흔들리기 시작했다.
김항곤 성주군수 당선자는 "저의 승리는 부족한 저를 믿고 성원해 주신 위대한 4만5천 성주군민 모두의 승리"며 "잘 사는 군민 새로운 성주를 만들어 달라는 군민 여러분의 지상명령으로 받아들이고 이를 위해 저의 열정을 다바치겠다"고 말했다. 최종 개표결과 새누리당 김항곤 후보는 1만5천995표(65.3%)를 얻어 오근화(4천442표18.1%)후보보다 1만1천553표를, 배기순(4천048표16.5%)후보보다 1만1천947표를 각각 앞섰으며. 모든 투표구에서 압도적인 우세를 보이며 승리 했다. 도의원 선거는 1 선거구 새누리당 정영길 후보와 2 선거구 이수경 후보가 일찌감치 새누리당 공천을 받은 뒤 상대 후보가 없어 무투표로 당선됐다. 군의원 가 선거구는 8명의 후보가 접전을 벌였으며, 새누리당 도정태. 이성재, 백철현 세 명이 당선의 기쁨을 맛봤다. 도 후보는 3천055표(26.06%)를, 이 후보는 1천741표(14.85%)를, 백 후보는 2천086표(17.79%)를, 획득해 무소속 손준혁 1천624표(13.85%) 무소속 이희열 후보 1천228표(10.47%) 무소속 설칠덕 1천011표(8.62%) 무소속 김경미 후보 706표(6.02%) 무소속 이상율 후보 296표(2.29%)를 제치고 의원 배지를 달게 됐다.
상주시의원 바 선거구(모동면, 모서면, 화동면, 화서면, 내서면, 화북면, 3명 선출) 이충후 당선자는 무소속으로 출마해 재선의 영광을 안았다. 이충후 당선자는 한나라당 공천을 받아 4대 시의원에 입성했으나 5대때 공천을 받지 못하자 무소속 출마를 했으나 낙선의 고배를 마셨다. 이후 절치부심한 가운데 6대 시의원 선거전에 뛰어 들면서 새누리당 공천을 신청했으나 또 낙천되자 바로 무소속 출마를 결심하면서 당선에 강한 자심감을 표현했다. 이충후 당선자가 무소속 출마를 결심하면서 당선에 자신감을 보일 수 있었던 이유로는 먼저 5대 때는 선거구가 라 선거구(청리면, 외남면, 공성면, 모동면, 모서면)에 속해있으면서 2명의 시의원을 선출했지만 이번선거에서는 선구구획이 바 선거구로 편입되면서 3명을 뽑게되면서 자신의 지역구인 모동면과 모서면의 지지세와 함께 후보자를 내지 못한 화서면과 화북면의 지원세력을 포함하면 충분하게 승산이 있다고 했다. 여기에다 지난 5대때 후보자를 냈지만 당선을 시키지 못한 모동면과 모서면 주민들이 이번에는 우리면 후보자를 꼭 당선시켜야 된다는 공감대가 확산되면서 지지층이 결집한 결과였다.
6·4지방선거에서 상주시의원 선거는 출마한 22명의 후보자들 중에서 바선거구의 박동준 후보자만이 11.52%의 최저 득표율을 올렸고 나머지 후보자들은 당락과 관계없이 모두 15%이상을 득표했다. 후보자들이 15%이상의 득표율을 기록해 모두 선거비용 전액을 보전받을 수 있게 되면서 시의원 선거전의 치열했음을 반증하고 있다. 역대 선거에서는 당선자들의 득표율이 80%를 넘어 낙선한 후보자들이 10%내지 15%미만의 득표율을 올리는데 그쳐 선거비용 보전이 사실상 어려웠던 점을 감안하면 이번 선거에서는 이변이라고 할 수 있다. 특히 마선거구의 경우에는 5명이 출마해 3명이 당선되고 2명이 낙선을 했으나 낙선한 후보자 2명도 무도 15%가 넘게 득표를 해 그나마 선거비용 보전을 받을 수 있게 됐다. 상주시의원 선거에서는 새누리당 공천을 받은 후보자 중에서 무소속 후보자에게 밀려 4명이 낙선 했다.
4일 오후 6시, 지상파 방송 3사의 출구조사 결과가 발표되자 새누리당 대구시당과 경북도당 개표상황실은 환호와 함께 안도하는 분위기가 연출됐다. 방송 3사의 출구조사에 따르면 박빙으로 예상했던 권영진 후보가 득표율 55.6%로 나타나며 새정치민주연합 김부겸후보(41.5%)를 앞섰다. 무려 14%나 권 후보가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당초 새누리당 권 후보가 오차범위내 리드 또는 근소한 차의 역전이 예상되었었다. 경북도지사 역시 새누리당 김관용 후보가 77.1%로, 새정치민주연합 오중기후보(17%)를 크게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새누리당 대구시당과 경북도당 5층 강당에 마련된 개표상황실에는 김관용 경북도지사 후보와 권영진 대구시장후보, 주요 당직자, 당원 등 200여명이 긴장된 모습으로 방송 3사의 출구조사 결과를 지켜봤다. 당초 새정치민주연합 김부겸 후보의 막판 추격으로 박빙의 승부가 예상, 출구조사 발표에 촉각을 세웠다.
6·4 지방선거 경쟁 후보가 없어 선거를 치르지 않고 무투표로 당선된 후보는 기초단체장 4명을 포함, 모두 229명이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이번 선거에서 무투표 당선자는 기초단체장 4명과 광역의원 53명, 기초의원 66명, 기초의원 비례대표 105명, 교육의원(제주) 1명이라고 4일 밝혔다. 선거 유형별로는 기초단체장 선거구 4곳에 4명, 광역의원 선거구 53곳에 53명, 기초의원 선거구 32곳에 66명, 기초비례의원 선거구 65곳에 105명, 교육의원 선거구 1곳(제주 서귀포시)에 1명이다. 무투표 당선 후보의 상당수는 영·호남 지역에서 나왔다. 해당 선거구에 단독 입후보해 투표 없이 기초단체장에 당선된 행운의 주인공은 새누리당 임병헌 대구 남구청장과 새누리당 김문오 대구 달성군수, 새누리당 곽용환 경북 고령군수, 새누리당 박노욱 경북 봉화군수 등 4명이다. 무투표 당선은 2006년 선거의 경우 광역·기초의원에만 적용하고 기초·광역단체장은 투표자의 3분의 1 이상 득표해야 당선으로 확정됐으나, 2010년 선거부터는 선거 종류에 관계 없이 단독(정수 범위 내) 입후보인 경우 모두 적용되고 있다. 앞서 2010년 6·2 지방선거에서는 무투표 당선자가 기초단체장 8명, 광역의원 44명, 기초의원 16명, 기초의원 비례대표 98명, 교육의원 1명 등 총 167명이었다.
새정치민주연합 김부겸 대구시장 후보가 선거에서의 패배를 깨끗이 인정했다. 김후보는 밤 11시 현재 투표율이 30% 넘어간 시점에 새누리당 후보에 20%가량 뒤지고 있다. 김 후보는 4일 자료를 통해 "시민 여러분의 분에 넘치는 사랑으로 여기까지 왔지만 패배를 깨끗이 인정한다"면서 "부족한 점이 많은 저에게 성원을 보내주신 정성 깊이 담아 두겠다. 앞으로도 언제나 대구시민들과 함께 하는 김부겸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김 후보는 "행복했다. 잊지 않겠다. 깊은 사랑에 보답하겠다"면서 "더욱 낮은 자세로 시민들과 함께 하겠다. 어려운 환경속에서도 최선을 다해준 지지자, 선거운동원들에게도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김부겸 후보는 "권영진 후보의 승리를 진심으로 축하한다. 좋은 시장이 돼 대구시민들의 변화에 대한 강렬한 요구에 잘 응답하는 행정을 펼쳐주길 기대한다"고 당부의 말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