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경북지역의 6·4 지방선거 투표가 4일 대구 596곳, 경북 957곳 투표소에서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일제히 시작된다. 당락 윤곽은 개표시작 후 이르면 밤 11시경 드러날 것으로 전망되지만 경합지역은 5일 새벽이 되어서야 결과를 알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전국적으로 지난달 30일부터 이틀간 치러진 사전투표의 투표율이 11.5%에 달해 이번 지방선거의 변수로 떠오른 가운데 대구 경북지역 투표율이 60%를 넘을지도 관심사다. 투표율에 따라 여야 후보간 승패에 상당한 영향이 예상된다. 경북지역은 이번 지방선거에서 도지사와 교육감 각 1명외에 도의원 60명(비례대표 6명 포함),기초단체장 23명, 기초의원284명(비례대표 37명 포함)을 뽑는다.
이번 6·4지방선거에서 경북의 투표율이 65% 이상이 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3일 경북도선관위에 따르면 2002년 지선 때 경북의 투표율은 60.4%, 2006년 지선에서는 61.5%, 지난 2010년 지선 때는 59.4%였다. 또 2012년 4월 총선의 투표율은 56.0%로 비교적 낮았지만 2012년 12월 대선 때는 78.2%로 1995년 이후 최고를 기록했었다. 이에 경북도선관위는 이번 지방선거에서 투표율 65% 이상을 목표로 잡고 다양한 선거참여 활동을 벌이고 있다. 선관위는 우선 읍·면·동별로 투표참여 현수막을 2매 이상 추가 게시하고 위원회 및 행정기관 차량을 이용한 가두·행정방송과 유관기관·아파트 구내방송 등 가용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활용해 투표참여를 집중 홍보해왔다.
6·4지방선거 마지막 날인 3일 대구시장과 경북도지사 후보들은 유권자들의 마지막 한 표까지 챙기기 위한 바쁜 발걸음을 하면서 자신이 적임자임을 내세우는 호소문을 발표했다. 새누리당의 김관용 경북도지사 후보는 이날 오전 8시 선거관계자와 지지자등 60여명과 도청 강당에 마련된 세월호 희생자 합동분향소 찾아 분향을 마친 후, 영덕 강구에서 유세를 시작했다. 울진을 거쳐 포항 흥해를 돌아 저녁 늦게 경주에 도착한 그는 마무리 유세에서 "예비후보 등록 후 대한민국의 5분의 1이나 되는 큰 경북을 매일 260~270km 정도 강행군을 했다"면서 "선거운동을 무사히 마칠 수 있도록 도와 준 선대위 '큰바위 얼굴과 친구들' 그리고 도민들에게 감사드린다"고 머리를 숙였다. 그리고 지지자들과 함께 '도민 안전'과 세월호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노란풍선을 하늘로 날려 보내고, 주위 사람들의 손을 일일이 잡으며 "고생 많았습니다"라며 고마워했다.
경산시장 후보들이 공약을 잇따라 발표하며 막판 표심잡기에 나섰다. 새누리당 기호 1번 경산시장 최영조 후보는 자연휴양림과 오토캠핑장 및 시민 야영장을 조성해 쉼터가 있어 안락하고 풍요로운 생활공간 제공으로 시민 누구나 이용 할 수 있도록 하는 휴식처가 있는 경산 만들기 공약을 발표했다.
경북도교육감 안상섭 후보는 지난 1일 오전 9시, 포항운하관에서 열린 '제14회 통일기원 포항 해변마라톤대회'에 출전해 함께 뛰었다. 안 후보는 “이 대회에 많은 시민들과 함께 참가하면서, ‘더불어 살아가는 지역문화’가 어떤 것인지 배우게 된다. 경북교육에서도 ‘함께하는 지역사회’를 바르게 가르치고 체험할 수 있는 교육문화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우동기 대구시교육감 후보는 지난 1일 새벽부터 화랑공원과 달성공원, 반야월시장 등을 누비며 공약을 설명하고 지지를 호소했다. 우동기 후보는 “새벽부터 밤늦게까지 어린 학생들부터 어르신들까지 많은 분들을 만나 의견을 듣고 공약도 알리고 있다”며 “선대위 발대식에서 천명한 것처럼 선거운동 마지막까지 법과 규칙을 준수하며 비방이나 흑색선전이 없는 공명하고 깨끗한 선거를 치르겠다”고 밝혔다.
최영희 중앙시장 부녀회장(56·성건동)은 경주중앙시장내에서 종합화장품가게를 운영하고 있다. 1988년 올림픽이 개최 되던 해에 중앙시장에 입점해 지금까지 외길 화장품만 판매하고 있다. 5평 남짓한 가게 선반의 빈자리가 이 빠진 옥수수마냥 듬성듬성하다. 한창 장사가 잘되던 때에는 가게가 비좁아 앉을 자리가 없을 정도로 화장품 박스들로 가득 찼던 곳이다. 2일과 7일은 장날이라 중앙시장 도로변에도 장이 서고 손님들로 북적댄다. 또 물건을 팔러 나왔던 시골 어르신들이 필요한 물품을 사가면 화장품 가게도 덩달아 손님맞이에 정신이 없었다. 몇 해 전부터는 시골에서 장날 구경을 나오던 손님들의 발길이 뚝 끊겼다. 시골에도 대형마트가 들어서서 수시로 필요한 물건들을 구입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 2월에 부녀회장을 맡아 상가활성화를 위해 노력을 하고 있다. 2011년부터 개설된 상인대학에서 꾸준히 교육을 받아 친절은 몸에 배어 있다. 오늘처럼 장날에는 도우미를 맡아 고객들의 차량까지 운반을 해주는 서비스를 하고 있다. 또 판매한 물건에 대해서도 100% 신뢰감을 주며 판매후에도 문제가 생기면 교환을 해주고 있다.
6·4지방선거 경주시장 후보 선거공약 평가에서 대부분 실현 가능성 있는 공약들이 우위를 차지했지만 매년 감소추세에 있는 인구 늘리기 정책은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동국대 지역정책연구소(소장 박병식 동국대교수)는 경주청년회의소(회장 신재욱)와 함께 2일 오후3시 JC회관에서 6·4지방선거에 즈음하여 경주시민들에게 시장출마자들의 공약에 대한 올바른 정보를 제공할 수 있게 공약토론회를 개최했다. 경주JC정책연구소와 경북신문이 공동주관 하고 경주신문과 GBN경북방송이 후원한 선거공약토론회는 후보자들로부터 제출받은 공약을 CHARM 공약평가 기법을 통해 단체장후보들의 공약을 점검했다. 평가단은 토론회를 통해 선심성 공약이나 불가능한 공약, 구색 맞추기 공약인지 유권자들이 사전에 알 수 있도록 했다. 최양식 후보의 공약 특성은 교육문화관광분야와 신농업정책은 강점을 지니고 있으며 실현가능성이 높고 기존산업과 적합성도 지니고 있으며, 다만 하드웨어에 집중되어 있는 신라왕경복원 등 문화관광도시분야에서 소프트웨어적인 접근을 제시했다. 박병훈 후보는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많이 나왔고 기존 사업들과 연계성은 잘되어 있으며 다양한 측면에 대한 공약이 제시되어 있지만 제2청사 건립, 미래형 산업단지 조성은 체계적인 추진전략을 수립하여 시행할 필요가 있는 것으로 평가했다.
2일 경주 장날을 맞아 천여 명의 시민들이 몰려든 중앙시장 사거리에는 최양식 경주시장 후보와 정수성 국회의원을 비롯 시도의원 후보들이 막판 표심잡기에 나섰다. 최경환 국회의원도 이날 평소 오랜 지기로 알려져 있는 최양식 경주시장 후보와 새누리당 시·도의원들 지원유세차 경주를 찾았다 먼저 유세에 나선 최양식 후보는 "최경환 대표가 신라왕경복원사업의 국회 예산을 확보하는데 많은 도움을 줬다"고 밝히며 "경주가 박근혜 대통령의 문화융성 시대에 발맞춰 대한민국의 중심에 나서게 하자"고 말했다. 지지 유세에 나선 최경환 국회의원(경산, 청도)은 "경주발전을 위해 최양식이 선봉에 서고 뒤에서 최 후보를 보조해 경주의 자존심을 세우겠다"고 밝혔다. 최 의원은 또 "경주가 대한민국의 정통성을 확보하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이며 "한수원 본사도 이미 공사를 착수해 경주에 정착하는데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는데 왜 경주시민들이 다시 불안해하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새누리당 최양식 경주시장 후보측은 2일 최 후보와 사찰 스님과의 관계를 진실인양 날조한 유인물을 언론에 배포한 것은 최 후보뿐만 아니라 27만 경주시민을 볼모로 한 중상모략에 지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최 후보측 이상효 선대위원장은 "사찰주지 스님이 사실무근이고 모 후보의 획책에 의해 꾸며진 내용이라고 밝힌 내용조차도 부정하는데 경악과 함께 무한한 비애를 느낀다"며 "이런 일이 되풀이 되지 않도록 시민들이 표로써 심판해줄 것을 시민들에게 간곡히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최 후보측은 경주시장 선거는 6·4 지방선거 초반부터 유언비어로 점철되어 최 후보의 마우나 오션 학생구출을 악의적으로 비방하고 돈 봉투 사건 등 에 최 후보가 연관된 것 처럼 지속적으로 진실을 호도했으나 경찰조사 결과 무관 한 것으로 드러났다며 오히려 모 후보의 불법착신 전화 개설로 2명이 구속되는 등 혼탁의 중심에 서 있었다고 밝혔다.
새누리당 백선기 칠곡군수 후보는 때 이른 무더위에도 아랑곳 하지 않고 3일 간에 걸쳐 ‘자전거 투어 유세’에 나서기로 했다. 지난달 30일부터 2일(일요일 제외)까지 펼쳐지는 이번 자전거투어 유세에는 이완영 국회의원 및 새누리당 도의원, 군의원 후보 전원이 참가한다. 백선기 후보는 첫째 날인 30일 오후 북삼오거리에서 북삼중을 거쳐 농협 하나로 마트까지 북삼읍 시가지를 1시간 여 동안 자전거를 타고 돌며 지지를 호소했다. 둘째 날인 31일 오후에는 석적읍 우방 신천지 앞에서 석적농협을 거쳐 이동파출소까지 1시간여 동안 아파트 단지 유권자들과 함께 했다.
새누리당 도의원 공천을 받은 청도지역 정 모 후보가 막말을 해 당사자로부터 음식물 투척 세례를 받은 것으로 알려지는 등 뒤 늦게 구설수에 오르고 있다.
최양식 경주시장 후보가 오는 4일 투표일을 앞 둔 마지막 주말 표심을 잡기 위한 행보에 박차를 가했다. 정수성 새누리당 국회의원의 지지유세를 시작으로 서천둔치를 조깅하는 시민을 찾아 인사를 나누고, 황성동 및 전역을 다니며 유권자들을 만나 지지를 호소했다.
안상섭 경북도교육감 후보는 1일, “경북에는 1만여명의 학교비정규직 직원들이 일하고 있다. 이 분들은 학부모이자, 교육서비스에 종사하는 교직원이고, 함께 더불어 살아가는 우리의 이웃들이기에 학교비정규직의 처우와 근무조건을 향상시키기 위해 모든 수단과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6․4 지방선거 공식선거운동 마지막 주말을 맞아 우동기 대구시교육감 후보는 서구 무료급식소와 콘서트장, 대구수목원과 월드컵경기장, 서문시장을 비롯한 전통시장을 돌며 공약을 알리고 지지를 호소하는 마지막 표심잡기에 나섰다
지난달 31일 김천지역 유세에 나선 김관용 새누리당 경북도지사는 “박근혜 대통령 대한민국의 어려움을 타개하기 위해 국민들에게 눈물로 호소하는 모습이 얼마나 안타깝냐”면서 “대통령의 고향인 경북도에서만이라도 새누리당을 적극 지지해 박근혜 대통령의 눈물을 닦아 달라”고 요청했다.
박월출(84·경주 동천동) 상이군경위원회 고문은 6.25 전쟁 발발당시 3.8선과 바로 인접했던 강원도 포천군 창수면에서 복무를 했다. 1948년 17세의 나이로 입대해 전쟁의 처음과 끝을 지켜보았다. 박 고문의 첫 선거는 1952년 8월 5일 한국전쟁 도중의 선거로 대한민국 최초의 직선제 대통령 선거였다. 무소속 조봉암, 자유당 이승만, 민주국민당 이시영, 무소속 신흥우 등 4명의 후보가 출마했다. 전시임에도 불구하고 당시 한국 인구 2천만명 중 8백20만명이나 참여한 선거로써, 역대 두 번째로 높은 선거 참여율을 보여주고 있다. 이승만 후보가 74.6% 의 득표율로 다른 후보들을 큰 표 차로 앞서 당선됐다. 박 고문은 전시 중 부산병기 보급창에 있었고 부대 안에서 생애 첫 투표를 했다. 사병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찍으라고 하는 번호를 찍어야 했다고 회고 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1일 신임 국가안보실장에 김관진 국방장관을, 국방부 장관에는 한민구 전 합참의장을 내정했다. 그러나 국가정보원장의 후임은 이날 발표되지 않았다. 청와대는 새 국정원장의 검증 작업이 이뤄지고 있어 조만간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민경욱 대변인은 이날 "박 대통령은 북한의 도발과 위협이 지속되고 국민의 안전과 국가 안보가 위협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국가 안보의 공백을 방지하고 안보태세를 확고히 하기 위해 오늘 새 국가안보실장과 국방부장관을 내정했다"고 설명했다. 김관진 국가안보실장 내정자는 1949년 전북 진주 출생으로 육군사관학교 28기 학사 출신이다. 1972년 대한민국 육군 소위로 임관한 뒤, 제33대 대한민국 합동참모본부 의장, 제43대 국방부 장관 등을 역임했다. 김관진이 국가안보실장으로 임명되면서 공석이 된 국방부 장관에는 육군참모총장과 수도방위사령관, 남북장성급 군사회담 수석대표를 역임한 한민구 전 합참의장이 내정됐다.
6·4 지방선거 경주지역 사전투표율이 예상을 뛰어넘는 11.44%로 잠정 집계됐다. 11.49%를 기록한 전국평균과 비슷한 수치를 기록했다. 경주지역 23개 읍면동별 분석자료에 따르면 투표율은 양북면이 24.09%(897명)로 가장 높았고, 외동읍이 8.07%(1천177명)로 가장 낮았다. 그리고 선거인수는 안강읍이 2천492명(10.05%)으로 가장 높았고, 황성동이 2천483명(11.52%), 동천동이 2천332(11.04%)명으로 뒤를 이었다. 가장 적은 선거인수를 기록한 곳은 210명(11.08%)이 투표한 보덕동으로 나타났다. 전국단위 선거에서 처음 실시된 이번 사전투표로 전체 투표율이 상승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31일 경주시 성건동사무소에 마련된 사전투표소에는 이틀 동안 2천여 명의 유권자들이 찾았다. 한편, 경북도 사전투표율은 선거인수 221만1천734명 중 29만16명이 참가해 총 13.11%를 기록했다. 전국적으로 가장 높은 투표율을 보인 곳은 18.1%를 기록한 전남이었으며 가장 낮은 곳은 8.0%의 대구였다.
독도에 거소를 둔 선거인 41명이 독도 우산봉(동도)에서 지난달 31일 거소투표를 실시했다. 1일 경북도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거소투표는 독도주민 김성도 김신열씨 부부와 독도경비대원 38명, 울릉군독도관리사무소 직원 1명 등 41명이 참여했다. 독도에서 선거권을 행사한 선거인 중 1994생으로 지난해에 선거권 연령이 된 최필규 일경(서울시 송파구)외 7명은 이날 첫 선거권을 독도에서 행사했다. 최필규 상경은 거소투표 후 "독도 수호라는 국방의 의무를 수행하면서 처음 행사하는 선거권을 독도에서 하게 돼 더욱더 사명감이 생긴다"고 말했다. 경북선관위 관계자는 "어려운 환경에서도 굳건하게 독도를 지키며 생활하고 있는 대한민국 최동단 독도 유권자들의 투표참여를 통해 주권행사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이번 지방선거에서도 거소투표를 지원했다"며 "오는 4일 지방선거에 모든 국민들이 투표에 참여해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