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예천박물관이 울릉도와 독도 영유권을 입증하는 자료로 평가받는 `동국통지(東國通志)`를 보물로 신청했습니다.동국통지는 예천지역 유학자 산천 박주종 선생이 1868년 편찬한 백과사전으로, 조선 숙종 때 안용복이 울릉도·독도 영토문제를 해결한 사건의 자초지종이 기록돼 있습니다.동국통지 `지리지`에 수록된 울릉도·독도 관련 기록은 일본의 독도 역사 왜곡을 정면으로 대응하는 새로운 자료로, 19세기 예천 지역에 거주하는 선비들도 이미 울릉도·독도를 우리나라 고유 영토로 분명히 인식하고 있었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2020년 기탁 받은 동국통지에는 단군부터 조선 순조까지의 기원과 변천 과정도 자세히 기록돼 있습니다.독도사료연구위원인 홍문기 서울대 규장각 한국학연구회 선임연구원은 "조선 시대 울릉도에 관한 지식이 지성계에서 유통·활용된 사례로 조선 사회가 울릉도·독도를 망각했다는 일본 학계의 주장을 강력하게 반박하는 자료"라고 평가했습니다.이재완 예천박물관장은 "동국통지는 중국 중심의 역사관을 벗어나 자주적인 시각으로 우리나라 역사 전반을 기술하고 있다"고 설명한 뒤 "이곳에 소장된 유물이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도록 귀중본을 지속해서 선별·연구하고 그들이 남긴 유물을 통해 예천 지역 역사인물을 재조명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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