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은 더 나은 내일을 위한 고통스러운 진단이자, 용기 있는 처방이다. 국민의힘이 다시 ‘혁신’을 꺼내들었다. 그 중심에 선 사람은 안철수다. 의사로서 생명을 지켰고, 백신 개발자로서 바이러스와 싸웠다. 벤처 창업가로 새로운 길을 냈고, 교육자로 미래를 준비했다. 그..
자유민주주의는 단순한 정치 체제가 아니다. 그것은 국민의 존엄을 지키는 최소한의 제도적 안전장치이며, 권력 남용을 막기 위한 헌법적 방어선이다. 이 자유민주주의의 핵심에 삼권분립이 있다. 입법·행정·사법, 이 세 권력이 독립적으로 작동하며 서로를 견제하고 균형을 이..
젊은 날 신기루를 좇곤 하였다. 그때는 이룰 수 없는 꿈일지언정 그것을 눈앞에 그려보는 것만으로도 행복했다. 하지만 손가락 사이로 빠져나가는 바람처럼 쉽사리 잡을 수 없는 허상, 신기루가 지닌 정체가 아니던가. 그 몽환적인 그림자에 반하여 지난날 질곡의 세월을 용케..
내란 특검이 평양 무인기 의혹에 대해 수사에 나셨다. 드론 수사는 북한이 지켜볼 수도 있어 수사를 확대할 경우 많은 군사 정보가 노출될 우려가 없지 않다. 국가 안보가 걸린 문제인 만큼 조심스럽게 접근해야 한다. 특검은 비상계엄과 무인기 관련 의혹은 철저히 규명하되..
커피 한잔하려고 카페를 찾을 때 살피는 버릇이 생겼다. 매장 안에 젊은 손님들이 대부분인 경우 왠지 들어가기가 꺼려진다. '들어갔다가 다른 사람들한테 괜한 눈총을 받을 수 있다'는 지레짐작에서다. 아예 업소 출입문에 '노시니어존(No Senior Zone)'이라..
암 판정을 받고 투병 중인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1일 오전 출근했다. 이 도지사는 출근하기 바쁘게 경북도청 다목적홀에서 가진 브리핑에 앞서 “도민들에게 심려를 끼쳐 미안하게 생각한다”며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이 도지사가 병원치료 33일 만에 건강한 모습으로 나타나..
절향절류와 태향태류는 하늘의 좋은 기운을 받아 영혼의 안녕과 후손들의 발복을 위해 사용되어지고 있는 좌향 조정법 중의 하나로 풍수에서 많이 사용하는 88향법이다. 즉, 정해진 자연의 형태는 바꿀 수가 없으나 혈장에서 물이 빠져나가는 방향을 보고 하늘의 천기(天氣)를 ..
이재명정부가 출범한지 이제 한달정도다. 짧은 기간이지만 긴 시간이 흐른 느낌도 든다. 이미 여소야대 정국에서 야당대표로써 막강한 권한자로 대통령을 능가하는 듯한 권력을 누린데 이어 곧 바로 대권을 거머쥐었기 때문일 것이다. 야당대표로서 휘두른 권한은 당시 대통령과 ..
윤석열 전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53) 씨가 최근 휠체어를 타고 병원에서 귀가하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김씨는 12·3 비상계엄을 일으킨 대통령 남편이 구속되고 파면되는 과정을 지켜보면서 심신이 극도로 피폐해졌을 것이고 특검 소환을 앞둔 중대사건 피의자로 전락한 터라 ..
이르면 8월 중순 전당대회가 예정된 국민의힘은 당권도전자가 서서히 윤곽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6·3대선 국민의힘 후보였던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이 전당대회를 앞두고 몸풀기에 나셨고 한동훈 전 대표도 출마설이 나돌아 초미의 관심사다.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이 지..
익숙하던 단어를 자꾸 잊는다면 대개 그것을 건망증이라 넘깁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일상적인 대화도 더뎌진다면 단순한 노화가 아닙니다. '원발성 진행성 실어증(Primary Progressive Aphasia, PPA)'이라는 뇌 질환일 수 있습니다. 말 그대로..
"진짜 성장을 위한 경제 대혁신을 추진하겠다. 기본방향은 대한민국을 주식회사처럼 경영하는 '주식회사 대한민국' 건설이다. 진짜 주주는 대한민국 국민이고, 공무원은 주주의 뜻에 따라 선량한 관리자의 의무를 다해 국가 경제를 경영해야 하는 대리인, 핵심 사원이다. 이..
비수도권 부동산은 언제쯤 회복될까? 수도권 부동산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자 정부가 대출 규제에 나선 가운데 대구를 비롯한 지방 도시 부동산 시장은 거래가 끊겨 긴 터널 속에 갇혀 한 발짝도 나아가지 못한 채 혹독한 겨울을 맞고 있다. 수도권 집값 폭등은 6·3 조..
우려했던 일이 드디어 현실로 다가왔다. 미국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재집권 이후 유럽에 이어 아시아 동맹국에 '더 많은 기여'를 주문하고 있다. 미국은 이미 한국에 청구서 두 장을 동시에 내밀었다. 하나는 관세, 다른 하나는 방위비 분담금이다. 12·3 계엄 사..
수허몰가부 아작지천주. (誰許沒柯斧 我斫支天柱)'누가 나에게 자루없는 도끼를 줄텐가 내가 하늘을 떠받친 기둥을 찍어리라' 원효가 승려의 신분임에도 불구하고 부르고 다닌 노래다. 소위 '몰가부'라고 칭한다. 원효는 승려이자 불교 사상가로서 익히 알려져 있다...
인류는 고대부터 자연에 대해 생각해 왔다. 매일 떠오르는 태양, 흐르는 강물, 숲을 이루고 있는 나무, 바람과 내리는 눈과 비, 순환하는 계절을 바라보면서 모든 자연현상에 대해 일정한 질서가 있다는 것을 알아갔다. 질서는 단순한 반복이 아니라, 자연 뒤에 감추어진 법칙..
“포항이 왜 AI인가?”라는 질문은 언뜻 자연스럽다. 전통적으로 ‘철의 도시’로 각인된 포항이, 그것도 인공지능(AI) 컴퓨팅 인프라라는 최첨단 산업의 거점으로 나서겠다는 선언은 놀라움과 함께 많은 호기심을 낳는다. 하지만 이번 글로벌 AI컴퓨팅센터 구축 MOU 체결을..
깨끗한 정부는 고위 공직자부터 도덕적으로 깨끗해야 한다. 지난 정부의 고위 공직자 낙마 사례를 보면 부동산 투기와 개인 비리 자녀편입학 순이다. 정치인들은 윗물이 맑아야 아랫물이 맑다는 속담을 교훈으로 삼아 떳떳해야 나라가 바로 선다. 이 속담은 상층부의 도덕성 태도..
이재명 정부가 출발한지 20여 일이 조금 지났다. 일단 출발은 좋았다. 코스피지수가 3년5개월 만에 3000을 훌쩍 넘어섰다. 지난 두 달간 상승률(30% 안팎)이 세계 1위다. 증권시장 역사상 신정부 출범에 대한 기대감이 이 정도로 부풀어 오른 적은 없었다. ..
내 사랑 다 주고 싶어도남은 시간 별로 없네나 떠난 후에도 그대여사랑이 고프거든내 이름 불러 주게나눈보라치는 외로운 날일곱 가지 맛과 향기홍어가 생각나거든 그대여막걸리 한 병 사 들고영산포로 달려오게나 - 문순태의 시, '홍어가 생각 나거든' 최근에 내가 읽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