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글은 일본 닛케이사가 발행한 `사이언스`지 2016년 6월호에 게재된 특집 `뇌내 GPS`의 소항목 편두통의 예방약을 발췌 번역했다.  63세의 정부 요인은 일할 수 없었다. 오랜 세월 동안 편두통을 앓았고, 또 다른 발작이 찾아왔다. 친구의 편지에 "그날 오전에는 읽지도 쓰지도 생각지도 못했다"고 적었다. 당일은 해질녘까지 어두운 발에 틀어박혀 쉴 수밖에 없었다. 1807년 이른 봄 미국 제3대 대통령직에 있던 토마스 제퍼슨은 이처럼 편두통이라는 가장 일반적인 신경질환 때문에 매일 오후 취업 불능이었다. 이듬해 이후에는 나아진 것 같지만 이 미국 독립선언의 기초자가 정기적인 두통이라는 것으로부터 해방되지 않았다.  200년 뒤인 현재 3600만 명의 미국인이 제퍼슨 대통령과 같은 두통과 씨름하고 있다. 그리고 그가 종종 나무껍질을 달여 `키니네`가 함유된 조제약을 만들어 먹었듯이 현대의 환자들도 심장병약부터 요가, 허브요법까지 다양한 방법을 시도했다. 하지만 편두통의 신호탄으로 보이는 과민 신경계가 특정되면서 이를 잠재우는 약이 임상시험에 접어들었다.   편두통이 시작되기 전 발작을 막기 위한 첫 약으로 2016년 중 미국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인가를 받을 수 있었다. 1300여 명을 대상으로 한 지금까지의 시험에서 유망한 결과가 나왔으며, 수백만 수천만 명의 사람들이 편두통에서 마침내 해방될지도 모른다.  편두통 치료가 근본적으로 바뀐다는 것은, 미국 메이요 클리닉 애리조나 캠퍼스 신경과 의사이자 국제 두통학회 회장을 맡고 있는 데이비드 도딕 박사다. 발작 시작 후 통증을 억제하는 편두통 약은 있지만, 환자와 의사가 원하는 것은, 발작을 미연에 방지하는 약이다.  편두통 환자는 세계적으로 7억3000만 명에 가깝다. 발작은 보통 4시간~72시간 지속된다. 많은 환자는 두통일이 한달에 14일 이하지만(고발성 편두통), 환자의 8%는 한 달에 15일 이상 만성 편두통이다. 발작하기 전에 피로감이나 기분변조, 메스꺼움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환자의 30%가량은 두통 전에 섬휘안점(閃輝暗点=갑자기 시야 속에 번개 같은 톱니 빛의 파도가 나타나 서서히 사방으로 퍼지면서 그 자리가 어둡고 뚜렷하게 보이지 않는 현상)이라는 시각 혼란을 경험한다. 미국에 있어서 편두통에 의한 경제손실은, 직접의료비와 결근 등에 의한 간접적인 손실을 합하여 연간 170억 달러로 추정되고 있다. 20세기 초에 의사들은 혈관의 역할에 주의를 기울였다. 측두동맥에 강한 박동 이외, 이 두통이 `욱신거리는 통증`이라는 점, 경동맥을 압박하면 통증이 줄어든다는 환자의 목소리가 계기였다.   이후 수십 년 동안 편두통은 주로 뇌의 혈관 확장이 원인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생각을 뒷받침하는 연구가 1930년대 후반에 발표되었다. 혈관을 수축시키는 알칼로이드로 알려진 `주석산 에르고타민`에 관한 것으로 메스꺼움이나 의존성 등 일련의 부작용이 있지만, 이 물질은 일부 환자의 발작을 확실히 멈추었다. 하지만 혈관 확장이 관여하고 있다고 해도 그뿐만 아님을 1970년대에 시사되었다.   편두통 심장병 환자가 동계(動悸)를 잡기 위해 베타 차단제를 복용하면 편두통 발작도 줄어든다고 보고하기 시작한 것이다. 항간질약이나 항우울제를 복용하고 있는 환자나 주름살 미용 보톡스 주사를 맞고 있는 사람도 같은 개선을 보고했다. 그래서 두통 전문의 사들은 이런 `적응 밖` 약을 편두통에 처방하기 시작했다. 그중 5개는 최종적으로 편두통용으로 정식 인가되었다.  뇌와 뇌 사이의 다양하게 작용해 피질과 통증 전달 신경회로의 흥분성을 낮출 수 있다고 도딕 박사는 말한다. 첫 편두통 전문 약 트립탄(Triptan)은 1990년대 실용화되었다. 하지만 트립탄은 사실 뇌에서의 통증 신호전달을 방해하고 있어, 혈관의 수축은 필요하지 않다는 것이 그 후의 연구에서 판명되었다.  그런데 이 약은 어쨌든 효과가 있었다. 트립탄에 관한 133건의 연구를 조사한 결과 환자의 42~76%에서 2시간 내에 두통이 가라앉아 있었다. 생긴 두통을 멈추게 하는 약으로서 수백만 명의 편두통 환자가 복용하는 첫 번째 선택의 약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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