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후기 기생이자 천재예술인이며 후학양성에 전념했던 ‘홍도’ 최계옥을 기리는 추모제가 최근 건천의 한 납골당에서 열렸다. 이날 추모제는 홍도를 따르던 후학들이 건립한 묘비가 망실되고 묘지가 무연분묘로 화장돼 안치돼 있는 것을 안타깝게 여겨 예를 갖춰 제향하고 사종(시문(詩文)에 뛰어난 사람을 높여 이르는 말)의 고귀한 뜻을 받들고자 마련됐다. 홍도는 1778년, 정조2년에 태어나 1822년까지 생존하는 동안 시와 서에 남다른 재능을 보였으며 무엇보다도 미모가 뛰어났다. 20세에 경주부윤 유한모의 천거로 상의원 상궁에 선발돼 뛰어난 가무로 명성을 나라 안에 크게 떨쳤고 정조의 아낌을 받았다. 정조로부터 홍도라는 별호를 받은 것을 보면 매우 특이한 인물임에 틀림이 없다. 32세에 경주로 낙향한 홍도가 남긴 발자취는 더욱 뚜렷하다. 45세에 생을 마감하기까지 13년 동안 민중의 속악을 발굴 장려하고 후학양성에 정열을 바쳐 후학들이 최고의 스승 사종으로 추모했다. 후사가 없어 재산을 친척들에게 고루 나누게 하고 묘비는 1851년 8월(철종2년)에 도지동 산에 세워졌다.
박근혜 대통령이 23일 철도파업과 관련해 원칙을 강조함으로써 일체의 타협이 없다는 초강수를 뒀다. 박 대통령은 이날 수석비서관회의에서 “당장 어렵다는 이유로 원칙 없이 적당히 타협하고 넘어간다면 우리 경제사회의 미래를 기약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하면서 속내를 드러냈다. 파업이 장기화되고 있는 상황에서도 침묵을 지키던 대통령의 발언은 향후 철도파업의 중요한 변수로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 철도파업의 정부와 코레일이 수서발 KTX 운영법인 설립 의도를 내놓자 노조가 반발하면서 촉발됐다. 한 가지 사안을 두고 양측의 시각이 극명하게 달랐다. 마치 두 가닥의 레일과도 같이 의견차는 좁혀질 가능성이 보이지 않는다. 코레일 사장은 물론 주무부처 장관, 국무총리, 대통령까지 나서 수서발 KTX는 민영화가 아니라고 밝혔지만 철도노조는 ‘민영화 전 단계’라고 믿고 있다. 게다가 코레일 내부의 쟁의행위가 급기야 경찰의 민주노총 강제진입이라는 변수가 생기면서 이 사태는 당분간 진보진영과 보수진영간의 전면전 양상을 띌 것 같다.
경주와 우호도시 협약을 맺은 이란의 고도 이스파한에는 ‘차하르 바그’라는 거리가 있다. 이 거리는 이스파한의 중심거리로 시민들의 쇼핑과 휴식을 제공한다. 길가에는 키 큰 플라타너스가 심어져 있고 갖가지 꽃들이 사이사이 놓여 있다. 나무 그늘 아래에는 벤치가 있어 산책하던 시민들이 쉬어가기도 한다. 이 거리 ‘차하르 바그’는 바로 세계 최초의 가로수 길이다.
양치기 소년이 심심해서 늑대가 나타났다고 거짓말을 하다가 진짜 늑대가 나타났을 때는 아무런 도움도 받지 못했다는 이솝 우화를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평소에 거짓말을 자주하면 막상 필요할 때 진실을 말해도 사람들이 믿어주지 않고 그 피해는 고스란히 본인에게 돌아간다는 것을 우회적으로 표현한 것이다. 최근 언론보도에 각종 사고현장에 출동하는 긴급자동차나 응급환자를 후송하는 구급차 등에게 선행하는 차량들이 양보해 주지 않아 현장 도착이 지연되는 사례가 많다고 한다. 시간을 다투는 긴급자동차의 출동은 국민의 생명과 재산 보호에 커다란 역할을 한다는 것을 모르는 사람이 없을 것이다. 그런데도 왜 긴급자동차에게 양보하지 않는 운전자들이 많은 것일까? 도로교통법상 긴급자동차는 도로의 중앙이나 좌측부분을 통행할 수 있고 속도제한이나 앞지르기금지 등의 규정을 적용받지 않는다. 또한 모든 운전자는 긴급자동차가 접근하면 도로 우측으로 양보하여야 할 의무가 있다. 다만 여기서 긴급자동차란 그 본래의 목적으로 긴급한 용도로 운행하는 경우를 의미하는데 우리는 과거 긴급자동차들이 그 권한을 남용하는 경우를 종종 보아 왔다.
최근 경주지역에는 단체들의 통합 바람이 불고 있다. 정확히 말하면 통합 압력이 거세게 일고 있다. 지역 내의 유사단체들이 통합을 이루는 것은 바람직한 일이나 그것이 어느 특정인이나 정치집단에 의해 강제력을 띈다면 안하는 것만 못하다. 우선 경주 성동시장 번영회 통합에 대해 뒷말이 많다. 지난 11월 하순에 이뤄진 성동시장 번영회 통합은 기존 3개의 번영회가 하나로 통합되는 대사건(?)이었다. 성동시장은 그동안 앞상가 93개 점포, 공설시장 340개 점포, 성동상설 시장번영회 점포 등 총 540여개 점포가 3개 상인회로 나눠져 운영이 돼 왔다. 이 때문에 성동시장은 3개의 상인회가 현안을 놓고 의견충돌이 빚어왔고 다소간의 잡음이 생긴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이는 시장의 특성상 당연한 것이며 발생하는 이해관계는 자율적으로 조정하고 협의해 나가는 것이 순리다. 비록 행정기관 입장에서는 하려는 사업에 다소 시일이 걸리고 진척이 더디다 해도 이를 강제하거나 뒤에서 조종하려해서는 안 된다.
한수원 본사 조기 이전이 유보되자 시민들이 집단 반발태세를 보이고 있다. 사회단체들이 일제히 비판하고 나섰고 급기야 비상대책위원회까지 만들어져 시민행동에 나설 조짐이다. 뿐만 아니라 시민들도 삼삼오오 이전 유보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며 우려하고 있다. 경주시민들은 여러 가지 이유로 한수원 본사이전을 고대하고 있다. 가장 큰 이유는 본사 직원들이 경주에 정착할 경우 얻을 수 있는 도시 발전에 대한 기대다. 공기업의 지방이전이 가져다 줄 다양한 인센티브가 침체한 경주에 상당한 도움이 될 것이라는 희망을 가졌다. 그러나 이러한 기대감을 또 연기하라고 했으니 시민들이 반발할 만도 하다.
외양이 아름다운 남자를 뽑아 곱게 단장시켜 화랑이라 이름 짓고 그를 받들게 하니 무리들이 구름처럼 모여들었다. 통일신라 주역 화랑을 두고 하는 말이다. 신라는 우리민족 최초의 통일국가이다. 민족문화와 정신의 출발점이기도 하다. 화랑도의 발상지 경주에 화랑의 정신과 문화를 재조명한 글로벌 체험교육 장이 조성된다는 것은 어쩌면 당연할지 모른다. 세계적인 천년 왕도 신라가 최근 들어 신라의 역사적 의미와 위치는 날로 저평가되고 있는 시점에 천년의 영광을 재현한다는 화랑체험관 벨트는 역사적인 일이다. 경주시민과 경북도민은 신라인의 후예라는 자긍심 하나로 온갖 희생과 불편을 이겨내고 있다. 신라인의 자긍심을 높이고 삼국통일의 밑거름이 된 화랑정신과 화랑들의 발자취는 자라나는 세대들과 청소년들을 지도하는 교사와 학부모들에게 신라와 경주의 역사적 의미와 위치를 각인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다.
연말연시, 전국적으로 음주운전 집중단속이 시행되고 있음에도 연말분위기에 편성한 송년회 등 각종 모임이 증가하면서 음주운전 단속건수 또한 증가하고 있다. 언론이나 메스컴 등에서 음주운전의 심각성에 대해 보도하고 있음에도 쉽사리 근절 되지 않고 있다. 음주운전은 경제적 손실 뿐 만 아니라 타인의 생명을 앗아가는 무서운 범죄이다. 운전자의 잠깐의 실수가 죄 없는 타인에게 돌이킬 수 없는 상처와 고통을 안겨주고 삶을 파탄시키는 범죄라는 것을 인식하는 운전자가 과연 얼마나 될까하는 의구심마저 든다.
동해안 어장의 주 어획물인 대게와 오징어 생산과 유통에 문제점이 드러나고 있어 가뜩이나 어려움을 겪고 있는 어민들의 시름이 늘고 있다. 오징어 철을 맞은 울릉도 지역 어민들이 난데없는 중국 어선들의 출현으로 조업에 막대한 지장은 물론 바다 환경오염이라는 이중 피해를 입고 있다. 이맘 때 쯤 이면 나타나는 중국 어선들의 규모는 200여척으로 이들이 날씨를 핑계로 울릉도항으로 피항 하면서 각종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 우선 이들은 우리어선과는 달리 쌍끌이 저인망어선으로 남하하는 오징어를 길목에서 싹쓸이 조업을 하고 있다. 이로인해 올해 울릉도 오징어의 어획량이 작년대비 60%나 줄어드는 피해를 입고 있다. 중국어선들의 횡포는 여기에서 그치지 않는다. 야간을 이용, 폐어구와 쓰레기를 불법투기 하고 빌지 를 배출하는가 하면 울릉 연·근해 해역에서 불법 어로행위를 하고 있다.
안녕하지 못한 대학생들이 이 추운 겨울 급기야 길거리로 나왔다. 박근혜 대통령 당선 1주년을 맞은 19일 한국대학생연합은 서울광장에서 ‘대선 1주년, 안녕하지 못한 대학생들의 합동 기자회견’을 열었다. 기자회견에는 각 학교 총학생회와 동아리, 시민사회단체 등 40여개 단체 50여명이 참석했다. 성희연 이화여대 총학생회장은 “고려대를 시작으로 대학가에 붙기 시작한 ‘안녕하지 못하다’는 대자보가 붙기 시작했다”며 “한 용기 있는 대학생의 대자보는 철도노동자 파업과 국가기관의 대선개입 등을 그냥 지나칠 수 없게 만든 불편한 마음에 던져진 하나의 불씨였다”고 주장했다. 그리고 “안녕하지 못한 현실에서도 안녕한 척 살아온 이들이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며 “이 작은 불씨가 많은 사람의 마음에 울림을 주었고 우리는 지금 안녕할 수 없다고 외치기 시작했다”고 덧붙였다.
외국 여행을 하다보면 우리와 주소 체계가 다르다. 도로를 중심으로 모든 건물이 고유한 번호를 가지고 있고 가지런하게 정리된 주소를 통해 어느 운전기사라도 쉽게 집을 찾아낸다. 아무리 복잡한 시가지의 뒷골목이라도 어김없이 찾아간다. 신기할 정도다. 우리처럼 대충 어림짐작으로 주위를 찾아간 뒤 일일이 물어서 집을 찾는 것과 학연히 다르다. 우리도 이러한 주소체계가 이뤄진다. 내년 1월 1일부터 그동안 사용돼 온 지번 주소 대신 도로명 주소가 사용된다. 이제 공공기관에 전입, 출생, 혼인신고 등 각종 신고를 하거나 서류를 제출할 때 반드시 도로명 주소를 적어야 한다. 다만 부동산 표시에는 지번주소가 계속 사용된다. 그러나 도로명 주소 전면 사용에 앞서 나타난 문제는 아직도 자신의 도로명 주소를 모르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는 것이다.
지난 11월 27일 12시경 임고면 선원리 주택에서 날씨가 추워지면서 연료비를 아끼기 위해 설치한 화목보일러 취급 부주의로 불티가 날리면서 화재가 발생하였다. 고유가 및 경기한파 등의 여파로 연료비 절감을 위해 화목보일러를 설치하는 주택이 급속히 증가하고 있고, 이로 인한 화재 또한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어 화목보일러 사용에 대한 각별한 주의를 요한다. 화목보일러는 기름보일러와 달리 자동 온도조절 장치가 부착되지 않은 수동방식 보일러로 과열의 위험이 매우 높고, 연료의 특성상 불티가 많이 날릴 뿐만 아니라 사용자 대부분이 편의를 위해 보일러 가까운 곳에 땔감을 쌓아놓는다는 점에서 화재의 위험이 항상 상존하고 있다.
18대 대통령선거가 끝난지 1년이 지났다. 그러나 아직 정치권은 제 자리를 잡지 못하고 지난 선거의 후유증에 몸살을 앓고 있다. 후유증의 시발점은 국정원 등 국가기관이 트위트에 정치적 댓글을 작성했다는 것에서 출발했다. 야당은 집중적으로 이 문제에 대해 물고 늘어졌고 여당은 어물쩡 넘어가려는 태도로 일관했다. 대통령은 한 번도 속 시원한 해명을 하지 않았고 급기야는 야당 초선의원의 대선불복 발언까지 나왔다. 뿐만 아니다. 여당은 승리한 후에도 댓글 사건에 대한 국면을 모면하기 위해 고 노무현 전대통령의 서해북방한계선(NLL) 포기 발언 논란을 들고 나왔다. 그리고 2007년 남북정상화담 대화록이 실종됐다. 박 대통령은 기초연금과 4대 중증질환 100% 국가보장, 경제민주화 등 핵심공약의 후퇴를 선언했고 야당은 또 그걸 트집 잡아 걸고 넘어졌다. 정쟁의 반복이었다.
포항시여성단체들이 5급 이상 여성공무원 확대를 촉구하고 나섰다. 포항시 여성회와 여성단체 협의회는 최근 성명을 통해 포항시가 여성친화도시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5급 이상 여성공무원의 확대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포항시 여성공무원 수는 전체공무원 1천960명 중 617명으로 32.0%를 차지하고 있다. 직급별 성별 분포를 보면 7급 이하 여성공무원은 40.4%에 달하는 반면, 6급 이상 공무원은 75명으로 13.7%에 불과하다.
우리나라 산업성장의 근간이 되어 온 원자력은 최근 일련의 비리사건으로 회복하기 힘든 타격을 입었다. 특히 발전소가 위치한 지역에서 신망을 잃은 것은 장기적으로 원자력산업 성장에 문제가 될 수 있다. 원자력이 오명을 씻고 국민의 신뢰를 얻기 위해서는 가장 먼저 지역민에게 환영받는 원전이 되는 것이 우선이다. 현재도 원전주변 주민 의료지원, 장학금 및 급식비 지원, 각종 지역복지시설 건립, 지역주민 채용 등 수많은 지역 협력 사업을 시행하고 있지만 여전히 원전은 혐오시설 중 하나에 지나지 않으며 지역주민과 갈등을 빚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가을은 운동하기 좋은 계절이다. 건강도 지키고 단풍구경도 할 수 있는 가을 산행은 많은 사람들의 발길을 산으로 움직이게 한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산을 찾는 등산객들의 수가 증가할수록 안전사고 발생도 증가한다. 즐거운 마음으로 시작한 등산이 돌이킬 수 없는 안타까운 사고로 이어지는 경우도 비일비재하다. 최근 3년간(2010-2012) 국립공원 산악안전사고 통계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산악 안전사고로 총 1,383명(사망 67, 부상 1,316)의 인명피해가 발생했으며, 2010년 598명, 2011년 421명, 2012년 364명으로 매년 많은 수의 사상자가 발생하고 있다. 즐겁고 안전한 산행을 위해서는 몇 가지 안전수칙을 반드시 준수해야 한다. 첫째, 산행은 아침 일찍 시작하여 해 지기 한두 시간 전에 마친다.
발전소 주변지역에 대한 원전지원금은 어떤 이유에서든 사적인 용도의 사용이 이뤄져서는 안 된다. 원전의 위험성에도 불구하고 에너지 안보의 중요성을 인지한 채 희생하는 주민들의 공익을 위해 사용돼야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원전지원금을 교묘한 수법으로 유용하거나 편취하는 사건이 생겨난다. 대구지방검찰청 경주지청은 17일 보조금 수사의 일환으로 발전소주변지역 마을에 지원되는 원전지원금을 편취하고 마을협의회 공금을 횡령한 마을이장 등 7명을 구속 또는 불구속 기소했다.
포항시가 스포츠 동계훈련지로 성장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훈련장 인프라를 갖추고 적극적인 유치 활동을 벌이고 있다. 포항시의 노력은 스포츠 문화의 중요성을 인식한 장기적 전략으로 박수를 받을만 하다. 동계훈련으로 얻어지는 효과는 당장에 거둘 수 있는 유형적 효과보다 오랜 시간이 지난 후 나타나는 무형적 효과가 더 크다. 우선 동계훈련지로 적합한 기후를 가졌다는 의미를 부각해 이와 연계한 겨울철 관광 홍보효과를 거둘 수 있다. 포항은 한반도 남반부에 위치해 겨울철 날씨가 온화하고 적설량이 적다. 전통적 해양도시의 수려한 풍광과 풍부한 해산물, 인근 지역의 역사문화 관광벨트 등을 부각시킨다면 포항시의 겨울철 관광산업에 새로운 전기를 마련할 수 있다.
우리 국민은 예로부터 나라가 어려울 때 힘을 모아 난관을 슬기롭게 극복하여 온 경험이 있다. 지금까지 좌고우면(左顧右眄)하지 않고 오직 앞만 보고 달려 왔다. 먹고 살기가 어려웠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금은 국민소득 2만불 시대에 살고 있지만 국민들은 예나 지금이나 경제적으로 어려움은 마찬가지라고 하소연을 한다. 그 이유로 자녀 교육비 부담률이 종전보다 상승하였기 때문일 것이다. 정치인들의 정치의식 수준과 국민들의 정치의식 수준간에는 분명코 갭이 있다. 정치가 건전한 방향으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정치의식 수준에 있어서 정치인과 국민이 다소 생각의 차가 때론 보약이 될 수도 있다. 우리 국민은 예로부터 주변의 어려움이 있을 때 내 몰라라 하는 경향이 없고 뭔가를 도울려고 하는 정이 많은 국민이다.
화재가 발생하면 정전이 동반되는데 이때 사람들은 평상시 보다 혼란을 겪게 돼 평소 익숙하게 드나들던 출입구 위치도 찾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어두운 화재 현장에서 뜨거운 열기와 유독한 연기로부터 탈출하는 것은 곧 죽느냐 사느냐의 갈림길이며, 이 때 옥외로의 탈출구가 되는 비상구는 생명의 문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때, 초록색 비상구 표지판은 생명의 문을 알려주는 천사의 표지판이다. 하지만 이런 천사의 표지판을 악마의 표지판으로 만드는 행위가 "비상구 폐쇄 등 불법행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