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지 않아 '100세 시대'가 도래할 것이라고 한다. 의술의 발전과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결과다. 하지만 60세를 살더라도 건강하게 살아야지 질병의 고통속에서 연명하는 것은 진정한 삶이 아니다. 현재 우리나라 평균수명이 80세 전후인데 그 중 10년은 각종 질환으로 고생하다가 삶을 마감한다고 한다. 따라서 건강하게 오래 사는 것이 모든 사람들의 희망이고 소원일 것이다.
살아가면서 건강을 위협하는 많은 요인들이 있다. 각종 스트레스, 운동부족, 소금과다섭취, 과다음주, 흡연 등 무수이 많은데 그 중에서도 흡연이 건강에 가장 나쁘다. 그 이유는 다른 건강 위험요인들은 자신 건강에만 피해를 주지만, 흡연으로 인한 피해는 자신 뿐만 아니라 사랑하는 가족, 친구 등 모든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기 때문이다. 서울시 발표에 따르면 2012년 서울시민 10명중 9명이 하루평균 13분가량 간접흡연으로 피해를 보고 있다고 한다. 우리 모두가 간접흡연으로 인한 피해자다
간접흡연피해는 생각보다 심각하다. 간접흡연으로 인한 폐암발생위험은 20-30%, 심장병사망률은 20-50%증가한다고 한다. 또한 남편 흡연시 부인의 피해는 더 심각하다. 폐암발생위험이 80% 높고, 심장병사망률이 30-40% 증가한다고 한다. 어린이가 간접흡연에 노출시 폐렴기관지염에 걸릴 위험이 57%, 중이염위험도 38%나 증가한다고 한다. 특히 영유아가 간접흡연에 노출될 경우 쇼크사 할 위험도 있다고 한다. 우리나라 폐암환자 2만명 중 비흡연자가 2~3,000명에 으리고, 미국암협회에 따르면 매년 3,400명이 간접흡연으로 인한 폐암으로 사망한다고 하니까 그 패해야말로 엄청나다고 할 수 있다.
최근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지선하 연세대 보건대학원 교수에게 의뢰한 '건강보험 빅데이터를 활용한 흡연의 건강 영향 분석 및 의료비 부담'연구 결과에 따르면 흡연자의 암 발생 위험도가 비 흡연자에 비해 최대 6.5배 높았으며 특히 흡연과 관련된 진료비 지출이 35개 질환에서 연간 1조7000억원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한다. 간접흡연으로 인한 피해까지 감안한다면 그 피해규모는 엄창나게 늘어날 것이다.
사실내가 매달 낸 건강보험료가 흡연으로 인해 엄청난 규모의 진료비가 지출되고 있다는 사실은 구체적으로 알려져 있지 않았다. 또 현재 우리나라 흡연자들은 담배 한 갑을 살 때마다 354원의 건강증진 재정을 축내고 천문학적인 사회·경제적인 비용을 유발하고 있는 담배회사는 단 1원의 부담금도 내지 않고 있다.
현재 건보공단에서 담배로 인한 손실액을 보전하기 위해 담배회사를 대상으로 소송을 준비 중이라고 한다. 먼저 법원 최초로 흡연피해를 인정한 '폐암 중 소세포암'환자의 공단 부담금 432억원과 '후두암 중 편평 세포암'환자의 공단부담금 162억원 등 약 600억원 규모에 대하여 시범소송을 할 예정이라고 하는데 이 역시 매우 바람직한 일이다. 아울러 건보공단은 국민의 건강권 보호와 건강보험 재정을 관리해야 하는 책임이 있는 만큼 선량한 관리자의 의무를 다해야 할 것이다.
사단법인 환경운동실천협의회 총재 김헌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