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러시아 소치에서 동계올림픽이 막을 내렸다. 태극기를 가슴에 달고 경기장을 누비는 선수들을 보면서 손에 땀을 쥐며 응원하다보면 잠들 시간을 훌쩍 넘기기 예사였다. 선수들이 넘어지면 같이 넘어진 듯 아프고, 경기 결과가 좋으면 가슴이 두근거렸다. 평소에는 별 생각 없이 듣던 애국가이건만, 이상화 선수가 금메달을 딴 후 경기장에 울려 퍼진 애국가를 듣고는 눈물이 핑 돌았다. 아마 우리나라 국민이면 모두 같은 심정이 아니었을까 싶다. 이렇게 대한민국이라는 이름으로 온 국민이 한 마음이 될 수 있는 것은 바로 애국심에서 비롯된 것이 아닌가 한다.우리나라는 세계유일의 분단국가로서 세계에서 가장 폐쇄적인 독재국가와 국경을 맞대고 있으며, 군국주의의 망령에 사로잡혀 있는 일본과 동북공정의 시나리오 아래 역사왜곡을 서슴지 않는 중국을 이웃에 두고 있다. 이러한 국제정세 속에서 우리나라가 평화통일을 이루는 길은 바른 역사교육과 애국심 함양을 토대로 국민적 역량을 결집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생각된다.국가보훈처에서는 올해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평화통일 기반을 구축하기 위한 명예로운 보훈 실현을 목표로 ‘국가유공자는 명예롭게, 제대군인은 행복하게, UN참전용사는 자랑스럽게, 국민은 호국정신으로 하나되게’라는 보훈업무 실천과제 네 가지를 보고하였다.첫째, 국가유공자 예우 및 보상강화를 위하여 정부주도로 6.25참전유공자를 발굴하고 둘째, 제대군인 사회복귀를 지원하기 위한 다양한 지원방안을 마련하여 올 한해 5,530개의 일자리를 확보하고 2015년까지 5만개의 일자리 확보를 속도감 있게 추진할 예정이다. 셋째, UN참전국과의 보훈외교를 강화하기 위하여 다양한 행사를 추진할 예정이며, 넷째로 범정부적 나라사랑 교육을 추진하여 국민의 애국심 함양을 도모할 예정이다.오늘날 대한민국은 국가유공자의 희생과 공헌을 밑거름으로 이룩된 나라다. 이 분들께 합당한 예우를 다함으로써 국가를 위한 희생이 가장 가치 있는 일임을 알려 올바른 역사관과 가치관을 정립하는데 앞장서야 한다. 이와 같은 국민적 공감대를 통해 형성된 애국심이야말로 평화통일의 밑거름이 된다 할 것이다. 2014년 국가보훈처에서는 국민 모두가 보훈의 가치를 깊이 이해하고 가슴속에 나라사랑하는 마음이 더욱 자라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대구지방보훈청 제대군인지원센터 장은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