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가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정책 중 하나가 새마을 운동의 세계화다. 경북도는 `새마을세계화재단이라는 민관 협력기구를 발족하고 UN 등 국제기구와 협력관계를 구축해 지구촌 빈곤 퇴치와 새마을운동 전파에 힘을 보태고 있다. 의 핵심 역할을 하는 민관 협력기구다. 새마을세계화재단의 궁극적인 목표는 새마을운동의 성공경험을 국제사회와 공유해 지구촌의 빈곤 퇴치에 기여함으로써 `다함께 잘사는 지구촌`을 건설하는 것이다. 해외 새마을운동 거점 구축을 위해 아프리카와 동남아시아 등 저개발국가 곳곳에 새마을연구소를 확대해 나가고 있고 르완다, 에티오피아 등에서 추진 중인 새마을 조성사업 마을도 꾸준히 늘려가고 있다. 방법도 긍정적이다. 단순 지원이 아닌 전문가를 양성해 스스로 자립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외국인 지도자 초청 새마을연수와 찾아가는 새마을연수도 병행해 추진 중이다. 또 차세대 새마을 확산과 봉사단 육성을 위해 대학생으로 구성된 새마을 해외봉사단과 글로벌 새마을 청년봉사단도 파견하고 있다. 새마을세계화재단이 출범한 지는 4년이 넘었다. 재단은 지난해 4월 `새마을세계화 3+3전략`을 수립한데 이어 같은 해 9월 인도네시아 가자마다대학에 새마을연구소를 첫 개소했다. 이어 11월에는 세네갈 국립 가스통베르제대학에 `2호 새마을연구소`를 열었다. 올해에는 에티오피아, 키르기즈스탄, 베트남 등 동아프리카 및 아시아지역 3곳에, 내년에는 에콰도르, 파라과이 중 중남미지역 1곳에 새마을연구소를 더 설립될 예정이다. 이지하 새마을세계화재단 대표는 "새마을세계화 사업은 단순 지원이 아닌 구체적인 성공 사례를 바탕으로 현지 실정에 맞는 맞춤형 지원이 가장 큰 장점"이라며 "물이 필요하면 우물을 파고, 곡식이 필요하면 논을 메우는 등 무엇이 우선이고 필요한지를 정확하게 파악해 사업의 집중도와 완성도를 높여나가겠다"고 말했다. 새마을의 세계화는 진정한 한류라고 할 수 있다. 그동안 우리 민족이 근면, 자조, 협동으로 이뤄온 새마을 운동의 성과가 세계로 퍼져나가면 전쟁 이후 눈부신 발전을 이룬 대한민국의 자랑스러움을 널리 알리는 가장 효과적인 계기가 된다. 대중문화가 주류를 이루는 한류는 시간이 흘러 낡은 기억 속으로 묻힐 수 있지만 자신들의 빈곤을 털어준 새마을 운동은 그 민족의 기억 속에 영원히 이어질 것이 분명하다. 그러나 새마을 세계화에 반드시 염두에 둘 것이 있다. 바로 그 국가와 민족의 전통을 해쳐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중국 공산당의 최대 실정이 문화대혁명이었다. 그 기간 동안 공산당은 자신들의 찬란한 문화유산 중 엄청난 부분을 인멸해 버렸다. 만약 문화대혁명을 겪지 않았다면 중국의 문화적 층위는 어마어마할 것이다. 우리나라가 새마을 운동으로 빈곤을 퇴치했지만 그 와중에 잃어버린 소중한 정신문화 자산은 뼈아프다. 우리의 새마을 운동이 빈곤국가에 희망의 메시지로 작용할 수 있겠지만 혹시라도 그들의 전통 문화유산을 해치는 작용을 해서는 안 된다. 명심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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