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 리우 올림픽 첫 금메달을 안긴 남자양궁 대표팀의 구본찬 선수(23·현대제철)의 고향 경주 본가와 출신대학인 안동대는 잔치 분위기로 들썩였다. 7일 새벽 구본찬 선수의 고향이자 부모님이 계신 경주 동천동 자택에서는 구 선수의 부모와 이웃, 친지 등 10여 명이 손을 꼭 붙잡으며 남자양궁 단체전결승전을 TV를 통해 보며 열띤 응원을 펼쳤고, 구본찬 선수가 맹활약 금메달이 확정되는 순간 환희와 열광으로 아침을 맞았다. 구 선수의 금메달 소식이 전해지자 경주시 체육회와 동천동체육회는 시가지 곳곳에 축하 현수막 10여개를 내걸었다.경주시민들도 구 선수의 고향이 경주라는 사실을 알고 더욱 기뻐했다. 구 선수집에는 지인들의 축하 전화와 문자메시가 이어졌다. 최양식 경주시장은 "화랑의 정신이 깃들은 경주 출신 선수가 첫 금메달을 선사해 대한민국은 물론 시의 자부심을 크게 높혔다"며, 구 선수의 부모님께 과일바구니를 전달하고 축하를 전했다. 구 선수의 아버지 김병국(53)씨는 "대한민국의 첫 금메달을 안긴 막내 아들이 너무 자랑스럽고 앞으로도 국가대표로 각종 세계대회에 출전해 국위를 선양한 후 장차 훌륭한 지도자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어머니 김병란(53)씨는 "떠나기 전 결과에 집착하지 말고 최선을 다해 경기를 펼치라고 했는데 아들이 큰일을 해내 너무 기쁘다. 개인전이 끝나면 아들이 돌아오기 전이라도 잔치를 크게 한 번 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또한 안동대 출신 구본찬 선수가 리우 올림픽 남자 양궁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는 소식에 지도교수였던 우상구 감독과 안동대 체육학부 선후배들은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고등학교 1학년 때부터 구 선수를 지도했던 안동대 양궁부의 우상구 감독(체육학과 교수)은 "본찬이는 양궁에 애착이 많았어요. 친구들과 저녁 모임을 갖더라도 아침에 일찍 일어나 홀로 운동장을 돌며 운동을 준비하던 착실한 선수였다"고 강조했다. 이날 대한민국 첫 금메달의 주인공이 된 구본찬 선수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아 이게 금메달이구나. 이렇게 무거운 메달 처음 받아봤어요. 정말 무거워요"라며 벅찬 심경을 말했다. 또 "제 휴대폰에 그렇게 많은 연락이 온 것은 처음이다. 오늘 눈뜨고 가장 먼저 금메달이 어디 있나부터 찾았다. 꿈일 것만 같았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구 선수는 경주 용황초와 신라중, 경북체고, 안동대를 거쳐 현대제철에 입단했으며 2014년 국가대표로 발탁됐다.  한편, 남자 개인 랭킹라운드 6위로 통과한 구 선수는 11일 오전 5시 49분(한국 시각) 남자 개인 64강를 시작으로 또 하나의 금빛 신화를 노리고 있다. 장성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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