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영 황제' 마이클 펠프스(31·미국)가 올림픽 역사상 최초로 개인통산 올림픽 금메달 21개를 돌파했다. 펠프스는 10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올림픽 아쿠아틱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6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수영 남자 계영 800m 결승에서 코너 드와이어, 타운리 하스, 라이언 록티와 함께 7분00초66의 기록으로 금메달을 합작했다. 이날 금메달 1개를 더 추가한 펠프스는 역대 올림픽 최다 금메달리스트(21개)로 이름을 올렸다. 역사상 가장 위대한 수영 선수로 꼽히는 펠프스는 올림피언으로서도 위엄을 자랑하고 있다. 펠프스의 통산 금메달 수는 다른 이들이 좀처럼 범접할 수 없는 경지에 있다. 물론 수영이 다른 종목과 비교해 다관왕이 나오기 좋은 종목이지만, 금메달 21개는 압도적인 숫자다. 전체 메달 수에서도 펠프스가 압도적이다. 펠프스는 금메달 21개에 은메달 2개, 동메달 2개를 더해 개인통산 25개의 올림픽 메달을 수집했다. 통산 올림픽 메달 순위에서 2위는 라티니나로, 그는 18개(금 9개·은 5개·동 4개)의 메달을 목에 걸었다. 15세이던 2000년 시드니올림픽에 나서 접영 200m 5위의 기록만을 남긴 펠프스는 2004년 아테네올림픽에서 금메달 6개, 동메달 2개를 수확했다. 그로부터 4년이 지난 뒤인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 접영 100m·200m와 개인혼영 200m·400m, 자유형 200m, 계영 400m·800m, 혼계영 400m에 나선 펠프스는 출전한 8개 종목에서 모두 금메달을 쓸어담아 역대 올림픽 단일 대회 최다 금메달 기록을 갈아치웠다. 펠프스는 2012 런던올림픽에서도 '황제'의 위엄을 이어갔다. 주 종목인 접영 200m에서 은메달에 그쳤지만, 접영 100m와 개인혼영 200m에서는 3연패를 달성했다. 여기에 계영 800m와 혼계영 400m에서 금메달을 추가했고, 400m 계영에서도 은메달을 땄다. 2012년 런던올림픽을 마지막으로 은퇴했던 펠프스는 2014년 4월 다시 현역으로 복귀했다. 복귀 이후인 2014년 12월 음주·과속 운전을 해 6개월 출전정지 징계를 받는 풍파를 겪은 펠프스는 지난해 러시아 카잔세계선수권대회 출전도 금지 당했다. 하지만 지난해 2월 옛 연인이자 미스 캘리포니아 출신인 니콜 존슨과 약혼한 펠프스는 올해 5월 한 아이의 아버지가 됐고, 한층 성숙한 모습으로 리우올림픽에서 물살을 갈라 뜻깊은 20번째 금메달을 품에 안았다. 이제 펠프스는 접영 100m와 개인혼영 200m를 남겨두고 있고, 혼계영 400m에 출전할 가능성도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