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태권도 김소희(22·한국가스공사)가 생애 첫 올림픽 무대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며 종주국의 자존심을 살렸다. 김소희는 18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올림픽파크 카리오카 아레나3에서 열린 리우올림픽 태권도 여자 49㎏급 결승전에서 티야나 보그다노비치(세르비아)에 7-6으로 승리했다. 금메달 후보로 예상됐던 김태훈(22·동아대)이 동메달을 획득한 가운데 한국 태권도가 이번 올림픽에서 따낸 첫 번째 금메달이다. 극적인 패자부활전을 통해 동메달결정전에서 승리를 거둔 김태훈이 얻은 동메달까지 포함하면 한국 태권도는 이날까지 금메달 1개와 동메달 1개를 수확하게 됐다. 1회전에 탐색전을 이어가던 김소희는 1여분이 지난 시점에 옆차기를 2번 연속 성공시키며 2-0으로 앞서 나갔다. 하지만 결승까지 올라온 보그다노비치도 만만한 상대는 아니었다. 보그다노비치는 김소희가 공격하는 빈틈을 느려 옆구리 가격에 성공, 1점을 더했다. 김소희는 2회전에서 상대방의 뒷머리를 가격해 스코어를 5-1로 만들었다. 하지만 경고 누적으로 5-2가 됐다. 3회전에서 몸통 공격으로 1점을 더한 김소희는 보그다노비치의 머리를 노리다가 몸통을 맞아 6-4 추격을 허용했다. 경기 종료 10여초를 남겨두고 다시 한 번 유효타를 성공한 김소희는 1점을 추가했다. 보그다노비치는 경기 막판 발차기로 1점을 더했지만 더이상 추격에 실패했다. 이번 대회 첫 경기(16강전)에서 훌리사 디에스 칸세코(페루)를 10-2로 완파한 김소희는 8강전에서 태국의 파니파크 옹파타나키트를 짜릿한 역전승(6-5)으로 꺾고 준결승에 진출했다. 4강전에서는 골든포인트전(연장전) 접전 끝에 프랑스의 야스미나 아지즈를 1-0로 누르고 결승전에 올랐다. 김소희는 이번 올림픽이 생애 첫 출전이지만 2011년 경주, 2013년 멕시코 푸에블라 세계선수권대회, 2014 인천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세계정상급 선수다. 한편 남자 태권도의 김태훈(22·동아대)은 생애 첫 올림픽 무대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김태훈은 18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올림픽파크 카리오카 아레나3에서 열린 리우올림픽 태권도 남자 58㎏급 동메달결정전에서 카를로스 루벤 나바로 발데스(멕시코)에 7-5로 승리했다. 김태훈은 초반부터 적극적인 공격에 임했지만 유효타를 남기지 못하고 1회전을 득점 없이 마쳤다. 2회전에서도 공세를 이어가던 그는 공격을 피하며 오른발로 나바로 발데스의 머리 윗 부분을 가격해 3점을 올렸다. 경기를 리드하던 김태훈은 3회전에서 잇달아 발차기를 유효타로 연결시키며 스코어를 6-0으로 만들었다. 이후 김태훈은 경고 누적으로 상대방에게 1점을 허용한 뒤, 머리와 몸통을 맞으며 6-5가 됐다. 김태훈 역시 발차기 공격에 성공하며 1점을 추가하며 경기가 마무리됐다. 2013년과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해 이번 올림픽 금메달 기대를 받던 김태훈은 16강전에서 타윈 한프랍(태국)에게 일격을 당하면서 일찌감치 금메달 꿈을 접었다. 그는 생애 첫 올림픽을 이대로 마감하는 듯했으나, 한프랍이 결승에 진출하면서 극적으로 패자부활전에 나서게 됐다.  패자부활전에서는 호주의 사프완 할릴에 4-0 완승을 거뒀다. 2014년 아시아선수권대회와 인천아시안게임에서도 금메달을 거머쥐었던 김태훈은 이번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면 그랜드슬램(올림픽·세계선수권대회·아시안게임·아시아선수권대회 석권)을 이룰 수 있었지만 좌절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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