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가 매년 반복되고 있는 안압지(사적 제18호) 녹조를 없애기 위해 예산을 들여 양수기까지 설치했으나 해결되지 않고 있다.
시는 작년에 안압지에 녹조를 없애고 맑은 물을 공급하기 위해 1억원의 예산을 들여 남천에 집수장과 펌프를 갖춘 양수장을 설치해 매일 1천400톤의 물을 공급하고 있지만 최근 폭염이 이어지면서 안압지에는 또 다시 녹조가 발생했다.
특히 시는 작년 8월 안압지 수질개선을 위해 2주 동안 물을 완전히 빼고 퇴적물을 없애고 바닥을 건조시킨 뒤 다시 물을 채웠으나 올해도 녹조를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안압지는 평소 수심이 2m에 저수량은 3만톤에 이른다.
시 관계자는 "양수장을 통해 물을 공급하고 있지만 연못의 수량을 어느 정도 유지하기 위해 물을 가둬두다 보니 녹조가 사라지지 않는 것 같다"면서 "대책마련을 위해 현재 전문기관과 협의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최병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