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을 좇아 열심히 하다 보니 학위도 3개나 따게 됐네요"
22일 2009학년도 후기학위수여식을 앞둔 영남대학교 김윤주씨(23.여)와 김덕원씨(25)는 복수학위 제도를 이용해 동시에 3개 학사학위를 받게 됐다.
김윤주씨는 주전공인 경영학과 복수전공인 심리학, 국어국문학에서, 김덕원씨는 주전공인 토목공학과 복수전공인 가족주거학, 사회복지학에서 각각 학사학위를 받게 됐다.
김윤주씨는 또 상업정보교사 2급, 심리학전문상담교사, 국어과 2급 정교사 등 3개의 교사자격증을 취득해놓고 있다.
고등학교 2학년 때부터 교사가 되는 것이 꿈이었던 김윤주 씨는 대학 2학년 때 이미 졸업 때까지의 수강신청계획과 학업계획 등을 치밀하게 짜두고 학업에 몰두했다.
김윤주씨는 "주전공인 경영학과의 교직이수 만으로도 실업계고교 선생님이 될 수 있는 자격을 딸 수 있지만 모교에서 가장 좋아하는 국어과목을 가르치고 싶어 국어국문학을 복수전공으로 선택했으며 학생들 입장에서 이해하고 지도하는 그런 선생님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또 김덕원씨도 주전공인 토목공학과 복수전공인 가족거주학, 사회복지학에서 학위를 받을 예정이며 사회복지사 2급과 평생교육사 2급, 보육교사 1급, 건강가정사 등 모두 4개의 자격증을 취득해 놓고 있다.
대학 신입생 때부터 봉사동아리로 활동하면서 다른 사람들에게 좋은 변화와 희망을 주고싶다는 꿈을 품었다는 그는 졸업 후 사회복지사로 활동하기 위해 주전공인 토목공학보다 복수전공인 가족주거학과 사회복지학을 더 열심히 공부했다고 밝혔다.
그는 또 대구YMCA에서 3주간 평생교육사 실습도 마치고 남자교사를 기피하는 경향 때문에 힘들었지만, 어린이집에서 4주간 보육교사로의 경험도 쌓았다.
이 같은 노력으로 지난 7월부터 (재)대구청소년종합지원센터에서 '회복안내인'으로 활동하고 있다.
김덕원씨는 "내가 무엇을 잘 할 수 있고 해야 할 일이 무엇이고 나를 필요로 하는 곳이 어디인가를 알고 나니 목표도 생기고 하루하루 생기 있게 보낼 수 있다"면서 "사회적 시선이나 가치기준에 맞춰 사는 삶보다 하고 싶은 일을 하고 사는 삶이 더 풍요로울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영남대는 22일 오전 11시 법학전문도서관 3층 대회의실에서 일반대학원 학위수여식을 여는 것을 비롯해 건축디자인.경영.행정.환경보건.스포츠과학.임상약학.교육.산업.조형 등 9개 특수대학원 별로 2009학년도 후기학위수여식을 개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