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25일 청와대에서 새 정부 출범 이후 처음으로 방한한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과 한·중정상회담을 갖는다.
이번 회담은 5월27일과 8월9일에 이어 이 대통령 취임 이후 갖는 세번째 한·중정상회담이다. 2005년 11월 방한해 노무현 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졌던 후 주석은 이로써 재임 기간 중 두 차례 방한한 최초의 중국 국가주석으로 기록된다.
양 정상은 ▲한·중관계 및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 구체화 방안 ▲북한 핵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한 한중간 협력 ▲양측 주요 관심사항 ▲지역 및 국제무대에서의 협력 등을 논의한다.
특히 양 정상은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 강화를 위한 분야별 협력 방안을 확립키로 하고, 양국 부처간 다양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다.
양 정상은 ▲에너지 절약 협력 양해각서 ▲사막화 방지를 위한 양해각서 ▲한·중 무역투자 정보망의 운영 및 유지 협력에 관한 양해각서 ▲첨단기술 분야 협력에 관한 양해각서 ▲수출입수산물 위생관리에 관한 약정서 ▲한·중 교육교류약정 개정 ▲멸종 위기종인 따오기 기증 및 한·중 따오기 증식·복원협력 강화 양해각서 등에 서명할 계획이다.
후 주석은 방한 첫날 공식환영식, 한중정상회담, 공동기자회견, 환영 만찬, 둘째날 주한 중국대사관 직원 및 재한 중국동포 접견, 김형오 국회의장·한승수 국무총리 접견, 여수-상하이 박람회 교류 세미나, 경제4단체장 주최 오찬 등의 일정을 소화한 뒤 타지키스탄공화국으로 떠난다.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은 후 주석의 방한에 대해 "베이징 올림픽 폐막식 다음날인 25일 방한하는 것은 한층 긴밀해진 양국 관계를 상징하는 일"이라며 "양 정상은 양국 간 전략적 협력동반자 관계의 실질적 이행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