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각한 전투기 소음으로 인근 주민들에게 생활의 지장과 대구도심 장기적 발전의 걸림돌이 되고 있는 K-2 공군기지 이전을 위한 범시민운동이 본격 추진된다.
K-2 이전 대구시민추진단은 26일 오후 1시30분 대구은행 대강당에서 고문 및 집행위원, 각계 인사와 주민 등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발대식을 갖는다.
이날 발대식에서는 이인중 대구상공회의소 회장과 노동일 경북대 총장을 시민추진단 공동의장으로 김범일 시장과 서상기 국회의원 등 45명의 고문이 각각 추대될 예정이다.
또 김충환 대구시의원을 포함한 집행위원 47명을 선출하고 250만 대구 시민의 염원이라는 주제로 한나라당 대구시당이 주최하는 K-2 이전 대토론회도 열린다.
K-2 이전은 국가를 상대로 한 개별적인 소음피해 소송 제기 등 십 수 년 전부터 간헐적으로 거론돼 오다 지난해 11월 직접적인 소음피해를 입고 있는 대구시 동구와 북구 주민들이 주축이 된 'K-2이전 주민비상대책위원회' 결성을 계기로 이전 결의대회와 토론회, 100만인 서명운동 등 본격적인 이전운동이 전개됐다.
K-2 공군기지 이전 문제는 지난 해 대통령 선거에 이어 국회의원 선거에서도 주요 공약으로 제시돼온 만큼 정치권에서도 적극적인 활동을 보이고 있다.
이날 행사를 통해 K-2 이전 대구시민 추진단은 K-2 이전을 범시민운동으로 확산해 대구시민의 K-2 이전 의지와 불가피성을 대내외에 천명하고 조속한 이전을 중앙정부에 요구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