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철도시설공단은 28일로 계획된 경부고속철도 김천역사 기공식 행사를 무기 연기하기로 하고 공식문서를 김천시로 통보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추진 과정에서 기공식행사 명칭사용과 관련해 인근 구미지역에서 이의를 제기 하는 등 논란이 야기되면서 연기됐다.
사업시행자인 한국철도시설공단은 당초 기공식 행사와 관련한 모든 명칭을 '경부고속철도 김천역'으로 명명하고 18일 관계부처와 경북도지사, 김천시장 등 초청내빈 등에게 기공식 초청장까지 이미 발송을 한 상태였다.
이 과정에서 인근 구미지역에서 역사명칭에 대해 국토부와 관계기관의 항의 이후 한국철도시설공단 측에서 갑자기 기공식 명칭을 '김천역'에서 '김천ㆍ구미역'으로 변경한다는 사실이 처음으로 언론을 통해 알려졌다.
이에 22일 박보생 김천시장, 이철우 국회의원, 박일정 김천시의회의장, 경북도.시의회 의원 및 지역인사들은 국토해양부를 방문해 행사명칭 계획 변경에 대해 항의하고 당초 계획대로'경부고속철도 김천역 기공식'으로 정정해줄 것을 요구했다.
또한 역사명칭과 관련된 모든 용어는 '김천역'이 아닌 다른 명칭을 사용해 인근지역간의 갈등과 반목을 조장하는 일이 없도록 해줄 것을 요구했다.
김천시 관계자는 "국토부 및 한국철도시설공단 측은 추진과정에서 일부 문제점을 인정하고 지역주민들이 납득할 수 있는 방안을 조치키로 약속했다"고 밝혔다.
사업시행자인 한국철도시설공단 관계자는 "기공식과는 무관하게 다음달 초부터 토지보상을 시작으로 공사를 차질 없이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