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 첨단산업도시로 변신
연료전지 공장 준공으로 친환경 도시
세계적 연료전지 사업 메카로 발돋움
철강도시 포항시가 신재생에너지 업체를 유치하는가 하면 세계적인 의료산업체를 불러들여 첨단산업도시로 탈바꿈하고 있다.
지난 4일 포스코의 세계 최대 규모 발전용 연료전지공장 준공은 투자유치를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 개념을 훨씬 뛰어넘는다.
이에 앞서 지난달 에너지소스사와 협약체결을 통해 5000억원 규모의 반도체 소재 산업을 유치하면서 산업고도화의 물꼬를 텄다.
지난 3월에는 세계적 다국적 기업인 지멘스가 포항시와 5000만 달러 규모의 투자유치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지멘스는 포항시가 추진하고 있는 바이오센터 건립과 신재생 에너지 사업에도 지대한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2조9천억원 기업투자유치와 지멘스가 포항에 투자를 결정했다는 것은 포항의 경쟁력이 국내는 물론 세계에서도 통한다는 것을 증명하고 있다.
포항시의 최근 잇따른 첨단산업 유치는 포스텍의 생명공학연구소, 나노기술집적센터, 방사광가속기 등 잘 갖춰진 R&D 인프라와 의료산업연구기반시설에서 그답을 찾을 수도 있지만 포항시의 기업유치 노력, 외국인 투자환경을 이해하고 준비하는 치밀한 계획이 일궈낸 성과다.
한편 포항시가 추진하고 있는 풍력발전소 건립 사업도 상당한 진척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포항시는 전국에서 두 번째로 생활폐기물 처리를 생활폐기물 고형연료로 하고 발전소도 함께 건립하고 있다.
포스코가 지난 4일 영일만항 산업단지에 공장을 준공하고 상업생산을 시작한 연료전지 공장은 연간 50MW 규모로 세계 최대 규모다. 그것도 기존 최대 시설인 미국 코네티컷주 FCE 공장의 2배 규모다.
여기에다 포스코는 2011년까지 이번에 준공한 공장 규모의 공장을 추가로 지을 계획을 갖고 있다.
특히 포스코 연료전지 공장은 지난해 3월 포항시와 포스코가 협약를 체결한 이후 1년 6개월만에 모든 인허가와 부지조성, 공장준공까지 초고속으로 진행됐다. 이는 포항시의 기업투자 유치노력, 새로운 미래 성장동력 육성과 친환경도시 건설에 대한 열망이 묻어난 결과다.
포스코 연료전지 공장 가동으로 포항에는 앞으로 연료전지 생산과 관련한 50여 개의 연관업체의 입주가 예상돼 연구인력을 포함하면 1천여 명의 고용 효과는 물론 포스코가 지속적인 투자를 계획하고 있어 영일만항 배후단지 내 조선관련 기업투자와 함께 경제적 파급 효과는 엄청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