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발 금융위기의 확산을 우려하는 투자가들이 보다 안전한 투자처로 몰리면서 금 가격이 17일 일일 기준 사상 최대폭의 급등세를 보였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이날 금 12월 인도분은 전일 대비 온스당 70.00달러(9.0%)나 크게 오른 850.50달러를 기록했다. 종가치 기준으로 이날 하루 오른 70달러는 지난 80년 1월29일 기록한 64달러를 웃도는 사상최대 상승폭이다. 금 12월 인도분은 시간외거래에서 다시 전일 대비 온스당 90.40달러(11.6%)나 폭등한 870.90달러까지 치솟았다. 이 같은 금 가격의 폭등은 미국 정부가 최대 보험사 아메리컨 인터내셔널 그룹(AIG)에 850억 달러의 구제금융을 투입하겠다고 발표한데 따른 것이다. 키트코 불리온 딜러스 몬트리올의 애널리스트 존 네이들러는 또 다른 금융업체가 위기를 맞을 것이란 소문이 퍼지면서 금에 매수세가 몰렸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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