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송군은 수도계량기 보호통 특허사용에 관한 계약을 18일 군청사랑방에서 신성산업(주, 대표이사 박정분 경산시 진량읍 소재)과 체결했다.
수도계량기 보호통은 진보면사무소에 근무하는 공무원 김영철(43·기능7급 지방기계장)씨가 3년여의 연구 끝에 개발, 영하 30도의 혹한 속에서도 수도계량기의 동파를 막아주는 보호통으로 겨울철 동파문제를 획기적으로 해결할 수 있도록 설계돼 있다.
청송군은 그동안 청송군공무원직무발명보상조례 및 규칙을 제정하고 개발자에게 보상금을 지급하고 특허제품 생산업체인 신성산업(주)과 특허사용계약을 체결하게 됐다.
이 제품의 특성은 땅속의 열기가 올라와 수도계량기 주변을 데우는 원리를 활용한 것으로 지열을 모으는 지열표지판을 이용, 입수와 출수의 파이프를 따라 지열이 올라오는 것을 계량기 보호통 안에 대류현상을 일으키게 하므로 계량기 동파를 방지 할 수 있도록 돼 있다.
지역에 따라 동결심도가 다소 차이가 있지만 경북 북부 산간지역 및 강원도 남부지방은 동결심도가 90㎝ 이하이므로 본 수도계량기보호통을 이용 할 경우 동파의 우려를 사전에 예방 할 수 있다.
이처럼 보호통이 본격 사용될 경우 겨울철 계량기 동파로 빚어졌던 주민 불편은 물론 수용가측이 부담해야 했던 계량기 교체비용과 누수요금 문제를 완전히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 기존 동파방지용 수도계량기 보호통은 20만원 이상의 고가품으로 해외에서 수입 사용해 왔지만 이제품은 5만원선에 보급할 수 있어 수입대체 효과는 물론 원가 절감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특허사용기간은 지난 1월부터 2010년 연말까지 3년간이며 계약체결과 동시 신성산업에서 사용료 200만원을 청송군에 선 지급하고 판매되는 이제품의 매출 금액 중 3%를 사용료로 지급받는 조건이다.
현재 경북도와 강원도에서 수주의뢰가 빗발치고 있으며 이에 따른 청송군 세수도 조금이나마 증가될 전망이다.
한편 공무원의 직무발명으로 특허를 받은 경우는 종종 있으나 특허사용에 따른 회사와의 특허 사용료를 받게 되는 것은 대구·경북의 자치단체 중 청송군이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종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