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4분기의 경우 신흥 수출시장 확대와 내수 신차효과 등으로 자동차와 조선업종 경기가 살아나는 반면, 정유는 유가급락, 건설은 민간수주 부진, 섬유는 내수둔화에 따른 의류소비 감소 등으로 부진할 것으로 예측됐다. 대한상공회의소가 22일 업종별 단체 자료를 취합해 발표한 ‘주요 업종의 4분기 실적 및 4분기 전망 조사’에 따르면, 미국과 서유럽시장 침체에도 신흥 수출시장과 내수 신차효과가 기대되는 자동차, 高선가 물량 출하로 수출호황이 지속되고 있는 조선업종은 4분기 전망이 밝은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최근 유가급락으로 업황 상승세가 꺾인 정유, 주택공급 감소 등 민간부문 부진이 지속되는 가운데 공공부문까지 하락세로 돌아선 건설, 고부가 제품 중심 재편과정에서 생산과 내수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는 섬유업종은 4분기 부진한 양상을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자동차 “신흥 시장 수출 확대로 호조세 예상” 자동차업종은 3분기 부진을 벗고 4분기에는 동유럽, 중동, 중남미 등 신흥 수출시장 확대에 힘입어 3분기 부진을 벗어나 호조세로 반등할 것으로 예상된다. 4/4분기 수출은 전년동기대비 8.9% 증가할 것으로 보이며, 내수 역시 신차출시 효과로 4.5%가량 증가할 전망이다. 앞서 자동차 업종은 3분기에 주력업체의 부분파업 등 생산차질로 인해 생산(-3.7%), 내수(-0.6%), 수출(-2.8%)이 모두 하락세를 나타냈다. ◇조선 “호황 지속” 3분기의 호황세가 지속되고 있는 조선의 경우 4분기에도 생산과 수출 모두 두 자리수의 높은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충분한 일감을 바탕으로 생산이 안정적인데다 4분기 생산 물량 역시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25.6%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수출 역시 高선가 물량 출하에 힘입어 금액 기준으로 78.8%의 기록적인 상승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기계 “상승세 일단 주춤” 생산, 내수, 수출 모두 상승세를 지속했던 기계업종은 4분기 내수 상승세가 주춤할 것으로 전망된다. 3분기 8.4% 상승세를 보인 내수가 수입산 점유율 확대 등으로 0.9% 상승에 그칠 것으로 예상됐다. 반면, 수출은 석유설비산업 주도의 미국 기계수주 회복, 자원 수출국 설비투자 증가 등이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해 전년동기대비 16.9% 증가한 두 자리수 상승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석유화학 “내수 ‘부진’ 수출 ‘호조세’” 설비 신증설에 따른 생산여력 확대로 생산이 호조세를 보이고 있는 석유화학은 내수의 경우 부진한 반면 수출은 호조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건설, 화섬 등 전방산업 경기침체로 내수는 0.8% 상승에 그칠 전망이지만, 수출은 내수부진에 의한 수출물량 확보로 전년동기대비 17.2%의 높은 상승세가 전망된다. ◇철강 “환율상승에 따른 수출여건 호전” 4분기 철강업종은 수출이 전년동기대비 17.4% 증가하는 등 환율상승에 따른 수출여건 호전이 예상된다. 수입 원자재의 경우 장기계약이 일반화되어 있어 환율상승의 부정적 영향이 적은 반면 수출은 가격경쟁력이 높아져 긍정적 영향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내수는 부진한 건설업종의 수요 하락으로 소폭 상승(2.5%)에 그칠 것으로 전망됐다. ◇반도체 “4분기 9.2% 수출증가 예상” 당초 메모리價 상승을 기대했던 반도체업종은 가격이 다시 하락세로 접어들었지만 최근 환율상승의 수출증대 효과가 두드러져 4분기 9.2%의 수출증가가 예상된다. 반도체의 경우 생산의 90% 이상이 수출되기 때문에 DRAM, Nand Flash 등 생산제품 단가하락으로 최악의 수익을 기록하고 있지만, 환율상승이 생산기업의 채산성을 보전할 수 있는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전자 “수출 ‘호조’..내수 ‘부진’” 전자업종은 원화약세 지속에 따른 가격경쟁력 강화로 수출이 호조세를 띨 전망이나, 내수는 국내외 경기불안으로 부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수출은 4분기에도 전년동기대비 7.3%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내수(2.8%)와 생산(2.9%)은 모두 3분기와 마찬가지로 소폭상승에 그칠 전망이다. ◇정유 “내수.수출.생산 모두 하락세” 올해 상반기 고유가에 따른 수출채산성 호조로 호황을 맞았던 정유 업종은 납사가격이 원유원가 이하로 떨어지고, 중동 주요국의 신증설에 따른 공급 과잉 등으로 업황 상승세가 꺾일 전망이다. 지난해 말부터 상승세를 이어오던 수출부문도 하락세로 돌아서는 등 올해 4분기 물량기준으로 내수(-2.9%), 수출(-0.4%), 생산(-2.5%) 모두 하락세가 예상되고 있다.. ◇건설 “성장률 -8.5%로 부진할 듯” 4분기 건설은 민간택지 주택공급 감소, 민자사업 감소 등으로 민간부문 수주(-13.7%) 위축이 지속됨에 따라 -8.5%의 성장률을 기록, 부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공공부문(-0.9%) 역시 하반기 착공 예정이던 국토균형개발사업이 늦춰지면서 3분기부터 이어온 하락세가 지속될 전망이다. 환율상승에 따른 건설자재 가격상승도 건설경기 회복에 악재로 작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섬유 “수출 상승세에도 부진 전망” 면방, 봉제업계 해외이주 등 업계 구조조정 중인 섬유업종은 2007년 초부터 생산과 내수 감소가 지속되고 있다. 수출부문이 상승세로 돌아섰지만, 부진한 양상이 이어질 전망이다. 내수둔화에 의한 의류제품 소비감소로 4분기에도 내수는 전년동기대비 -4.5%의 하락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유가하락에도 섬유원료 가격은 외려 상승해 업계 채산성 악화까지 우려되는 상황이다. 반면, 수출은 환율상승에 따른 가격경쟁 우위로 연말까지 상승세가 이어져 2.6%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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