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직 여성공무원의 비율이 전체 국가직공무원의 45.2%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0년전과 비교해 10만명 가까이 늘었으며, 진출분야도 검찰·경찰·공안 등으로 다양했다. 행정안전부는 2007년 국가직 여성공무원은 전체 60만3131명 가운데 45.2%(27만2636명)로 10년전(33.0%, 17만8930명)에 비해 12% 이상 증가했다고 23일 밝혔다. 국가직 여성공무원의 비율은 지난 10년간 1999년과 2002년을 제외하고 해마다 꾸준히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와 같은 여성공무원의 증가는 최근 공무원채용시험에서 여성의 합격률이 급증한 데 기인한 것이라고 행안부는 설명했다. 지난해 신규채용된 전체 일반직공무원 중 여성의 비율은 45.2%로 1998년 여성합격률 23.4%에 비해 2배 가량 증가했다. 외무고시의 여성합격률은 67.7%에 달했으며, 행정고시(기술직 제외)의 경우에도 49.0%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여성공무원의 양적인 확대와 더불어 주로 남성의 영역으로 여겨졌던 검찰·경찰 및 공안분야(교정·보호관찰·검찰사무·마약수사·출입국관리·철도공안)의 여성공무원 비율이 비약적으로 높아졌다. 여성검사는 1998년 17명으로 전체의 1.6%에 불과했으나 지난해에는 220명(13.6%)으로 8배 이상 증가했고, 1.8%였던 여성경찰은 5.7%로 3배 이상 증가했다. 공안분야 여성공무원은 전체적으로 2배 증가했으며, 검찰사무와 마약수사직렬은 각각 6배가량 늘어났다. 행정안전부 관계자는 "상대적으로 남성이 강세였던 분야에도 여성비율이 점차 높아지고 있을 뿐 아니라 여성의 정책결정 참여율도 증가하고 있다"며 "앞으로는 정부 정책 추진시 양성의 가치가 고루 반영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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