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24일, 러시아에서의 사회공헌 활동을 본격 전개해 현지 밀착경영을 강화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현대차는 약 15억원 상당의 기금을 조성해 재원을 마련했다. 또 러시아 대학과의 산학협력을 통한 우수 인력양성에 나서고, 교통안전의식을 향상시키기 위한 기금 조성은 물론, 현지 부품업체 육성 활동을 펼 계획이다.
현대차는 사회공헌 등 현지화 전략을 지속적으로 전개해 친 러시아 기업이미지를 극대화 하는 한편, 러시아 선두자리를 굳힌다는 전략이다.
현대차는 러시아에서 수입차 판매 1위를 기록하고 있고, 상트페테르부르크에 10만대 규모의 완성차 공장을 건설 중일 정도로 현지 시장기반이 다져진 상황이다.
현대차는 모스크바 국립기술대와 산학협력 관계를 맺기로 했다. 정몽구 회장은 이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이명박 대통령 러시아 국빈 방문 수행 기간 중 체결할 예정이다.
이 행사에는 현대차 최재국 사장과 모스크바 국립기술대 안드레이 니콜라엔코(Andrey Nikolaenko) 총장, 이윤호 지식경제부장관, 빅토르 크리스첸코(Viktor Khistenko) 러시아 산업통상부장관 등도 참석한다.
양해각서 체결 후 현대차는 모스크바 국립기술대에 정비교육기관을 만들어, 장비를 지원하고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또 일정 인원을 대학에서 선발해 러시아 공장의 인턴 프로그램에 참가 시키고, 울산공장 초청연수도 실시할 예정이다.
또, 러시아 자동차 산업수요 증가와 함께 늘어나고 있는 교통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활동도 펼친다. ‘어린이 자동차공원’, ‘교통안전 어린이 뮤지컬’, 신문과 방송을 통한 교육 등의 자동차안전 캠페인을 벌일 예정이다.
러시아에서는 최초로 조성되는 어린이 자동차 공원은 2011년부터 운영되며, 위험상황체험 3D극장, 미니주행장 등 체험위주의 안전교육 프로그램으로 구성된다.
또, 현지 부품업체의 품질과 기술력 향상을 위해 ‘5스타 품질평가시스템’도 전수할 계획이다.
‘5스타 품질평가시스템’은 협력업체를 대상으로 품질, 기술력 등을 평가하는 제도로 현대차의 품질력을 세계 수준으로 끌어올린 시스템이다.
현대차는 이 시스템을 통해 협력업체들이 일정수준 이상의 품질을 확보하고 체계적인 공급프로세스와 시스템을 갖추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단순히 좋은 품질의 제품을 공급하는 것만으로는 글로벌 시장에서의 성공을 보장 받을 수 없다”며 “러시아 고객들에게 현지기업 이미지를 높일 수 있는 사회공헌 활동 등의 현지화 전략을 지속적으로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