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승호 포항시장이 중국사회과학원 연구생원 개교 30주년 경축행사에서 유창한 중국어로 경축인사를 해 눈길을 끌었다. 2006년 이 학교에서 법학박사학위를 받았던 박 시장은 27일 중국 베이징에 있는 이 학교 개교 30주년 경축행사의 하나인 교우회 창립대회에서 외국인 유학생 대표 자격으로 유창한 중국어를 구사하며 3분 동안 경축인사를 해 참석자들의 박수를 받았다. 조예중국사회과학원 연구원생 원장으로부터 자랑스런 동문 박승호 포항시장을 소개하겠다는 소개말에 이어 단상에 오른 박 시장은 2006년에 박사학위를 받은 사람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뒤“중국사회과학원 박사 학위가 나에게는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재산이며 중국 전역에서 가장 많은 관료와 엘리트를 배출한 사회과학원의 교우가 된 것은 내 인생의 커다란 행운”이라고 말해 500여명의 참석들로부터 환호와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박 시장은 이어“포항은 이명박대통령의 고향으로 세계적인 철강기업 포스코가 있는 철강도시이며 첨단과학 인프라가 풍부해 자신이 취임한 이후 많은 기업들이 포항을 찾아오고 있다”고 소개했다. 박 시장은 특히 “내년에 영일만이 개항되면 포항을 환동해 경제권의 중심도시로 성장시켜나갈 계획을 가지고 있으며 이를 위해 사회과학원 동문 여러분들의 많은 협조를 바란다”고 말했다. 행사 내내 언론사의 카메라 플래시를 집중시켰던 박 시장은 행사가 끝난 뒤에도 기념촬영을 하자는 동문과 학생들의 요청이 잇따라 1시간 이상 행사장을 떠나지 못하고 사진촬영에 응하느라 진땀을 뺐다. 박 시장은 행사가 끝난 뒤 홍콩의 유명한 시사평론가 하량량씨, 중경시 통전부장 응걸명씨, JP 모건 증권사 아시아 담당 사장 장천위씨 등을 유력한 동문들을 따로 만나 포항의 글로벌 계획을 설명하고 협조를 당부했다. 박 시장은 교우회에 이어 벌어진 개교 30주년 기념식에서도 500여명의 동문 학생들이 참석한 가운데 ‘대한민국 포항시 박승호 시장’으로 소개돼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이와 함께 경축30주년을 맞아 발간한‘개교 30주년 경축활동기념책자’에‘사회과학원 연구생원 교우가 된 것은 나의 행운’이라는 글이 실려 포항과 박 시장에 대한 관심을 이끌어내기도 했다. 중국사회과학원 연구생원은 석·박사를 배출하는 대학원과정으로 지난 7월 기준 2,457명의 박사와 4,198명의 석사를 배출했으며 이 중 외국 유학생은 석·박사를 합쳐 300여명. 박 시장은 2000년 한국지방자치화재단 북경사무소 수석대표로 재직 당시 입학해 2006년‘정부이론’전공으로 법학박사를 취득했다. 사회과학원은 1978년 등소평이 국가 인재를 양성하라는 지시에 의해 건립됐으며 중국 정부 고위 엘리트 관료 상당수가 이 학교를 나온 중국인문사회사회 연구의 최고 학술기관으로 손꼽히고 있다.
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