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세상인 등 서민들로부터 돈을 빼앗고 집단폭력을 일삼은 경북지역 토착폭력배들이 무더기로 검거됐다.
경북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29일 흉기로 협박한 뒤 대출금 등을 빼앗은 A씨(39) 등 3명과 차량할부금 등을 가로챈 뒤 변제를 요구하는 피해자에게 상해를 가한 B씨(34)를 검거해 금품갈취 와 폭력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또 도박자금을 빌려준 뒤 갚지 않는다며 협박해 200만원을 빼앗은 C씨(41)와 술값갈취 및 집단폭행 등으로 수배 중이던 폭력조직원 등 11명은 검거해 불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영천지역 폭력배인 A씨 등은 지난해 11월 27일 오후 2시께 자신들의 차량 안에서 D씨(36)가 상가건물을 담보로 대출받은 1억4300만원을 흉기로 위협한 뒤 빼앗고 D씨의 체크카드로 2500만원을 사용하는 등 모두 1억6800만원을 빼앗은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안동지역 폭력조직원인 B씨는 지난해 11월 안동시 남부동 모 주점에서 E씨(34) 명의로 대출받은 중고차 구입자금으로 시가 1950만원 상당의 승용차를 구입하는 등 3차례에 걸쳐 모두 3140만원을 받아 가로챈 뒤 변제를 요구하는 E씨에게 폭력을 행사하고 협박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서민들의 경제활동 안정을 위해 유흥업소에 기생하거나 노점상 등 영세상인에게 돈을 빼앗고 집단폭력을 일삼는 토착 폭력조직에 대해 지속적인 수사를 펼쳐 근절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