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창시절 등하교 시간 만원버스에 몸을 싣고 학교로, 집으로 향했던 경험이 한번쯤 있을 것이다. 지각하지 않을 마음에 또 집에 일찍 갈 마음에 버스정류장은 사람들로 뒤엉켜 버스타기가 힘들 지경이지만, 서로 먼저 타려는 몸싸움 때문에 버스에 발을 올리기가 힘들 지경이었다. 오늘날의 출퇴근시간도 이와 흡사하다. 서로 먼저가려는 자동차들의 눈치작전으로 적신호로 바뀌어도 꼬리물기가 계속되고, 나만 먼저가면 된다는 심보로 무리한 끼어들기를 하면서 보행자에게는 양보할 줄 모르고 앞만 보며 돌진하는 운전자들의 모습은 학창시절 버스에 먼저 올라 타기위해 몸싸움을 하던 그때의 모습을 닮았다. 만약 모두가 한마음이 되어 줄을 서서 버스를 탔더라면 힘들게 몸싸움을 할 필요도 없고, 몸싸움을 하느라 시간을 빼앗기지 않아도 되었을 텐데, 질서의식이 없었던 그때의 모습을 후회해 봤자 이제는 소용이 없다. 하지만 그때의 모습을 거울삼아 지금 우리의 모습을 바꾸어 보면 어떨까? 운전자와 보행자가 함께 교통신호를 지키고, 운전자는 보행자를 먼저 생각하고, 보행자는 운전자를 먼저 생각해 한 박자 천천히 도로 위를 달린다면 목적지까지의 시간을 훨씬 단축할 수 있을 것이다. 한 박자 빨리 달려 당신의 생명을 단축할 것인지, 한 박자 천천히 달려 당신의 행복을 늘려갈 것인지, 당신은 어떤 선택을 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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