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초 AI 파동과 국제 원자재값 상승에 따른 사료값 인상으로 현재 계란 가격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계란의 소비패턴도 변화를 보이고 있다. 28일 롯데마트에 따르면, 9월 현재 계란의 산지시세가 사상최고가를 기록한 가운데 롯데마트에서 판매하고 있는 일반란(특란, 10入)의 경우에도 판매가격이 2180원(정상가격)으로 작년 9월의 1650원 보다는 30% 가량 높았다. 이는 과거 1차 조류인플루엔자(AI)파동으로 계란 가격이 가장 높았던 2004년의 1980원보다도 10% 가량이나 더 비싼 가격이다. 이처럼 계란 가격이 사상 최고가를 기록하게 된 이유는 전년 대비 사료값이 50% 가량 인상된데다가 지난 4월 발생한 AI의 여파로 4월부터 6월까지 전국적으로 650만수 가량의 닭이 살처분되는 과정에서 알을 낳는 산란계가 약 450만수 가량 줄어 산지시세가 전년 대비 30% 이상 올랐기 때문이다. 이러한 계란 가격의 상승세는 당분간 보합 내지, 소폭 하락하다가 사육농가들이 본격적으로 난방장치를 가동해야 하는 겨울철에는 유류비 부담으로 11월 하순부터 더욱 오를 것이라는 분석이다. ◇가격이 비싸도 ‘고급란’ 선호 계란 가격이 사상 최고가임에도 불구하고, 소비자들은 일반란보다 가격이 비싼 1등급 계란이나, 무항생제 계란 등 품질이 우수한 ‘고급란’을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마트가 올해 1월부터 9월23일까지 계란 판매동향을 분석한 결과에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계란 전체 판매량은 10% 가량 줄어든 반면, 매출은 15% 가량 신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판매량이 줄었음에도 불구하고, 매출이 신장한 이유는 계란가격의 인상과 먹거리 안전성 논란으로 인해 소비자들이 일반란 보다 가격이 15% 가량 더 비싸지만 품질과 선도가 뛰어난 고품질의 계란을 선호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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