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들이 내놓은 10월 증시전망치가 200포인트 가까운 폭을 나타내고 있다. 자고 일어나면 급변하는 증시 여건 속에 최근 증권사들의 증시전망에 대한 신뢰가 부쩍 떨어지고 있다. 지난 9월 엄청난 변동폭 탓에 예측이 크게 빗나간 경우가 태반이다 보니 10월 증시도 변동성이 커진다는 말만 되풀이 하며 위아래로 200포인트 이상 열어놓는 모습이다. 또한 주요 증권사들은 10월 증시전망으로 보통 1400~1440을 저점으로 예상하고 있어 벌써 전망치에서 벗어났거나 위태로운 상황이다. 굿모닝신한증권은 박효진 연구원은 반등세가 전개된 이후 변동성은 또 다시 커질 전망이라며 10월 예상코스피 밴드로 1440~1580을 제시했다. 그는 “실물경기의 침체 파고를 넘어야 한다”며 “국내 자금시장의 경색, 경기침체, 기업실적 악화와 시장의 신뢰 부족이 풀어야 할 숙제”라고 말했다. 대신증권은 1400~1550선을 제시했다. 최재식 연구원은 “구제금융안이 통과될 것으로 예상되고 G7 달러공조 가능성 등으로 불안심리가 점차 완화될 것으로 기대되지만 상승 사이클을 만들기는 힘들다”고 말했다. 그는 “실물경제는 악화가 지속되고 있는데다 10월 중반부터 발표될 국내기업 3분기 실적도 하향 조정되고 있어 금융시장에 대한 신뢰와 회복 기대 심리가 구축되기까지 기간 조정 국면이 전개될 것”이라고 밝혔다. 교보증권 주상철 연구원은 1400-1600범위에서 등락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10월에도 미국의 금융불안과 신용경색 정도는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며 “10월 증시는 미국발 금융위기의 점진적 진정, 경기 저점 근접 가능성, 저평가 메리트 부각 등으로 점차 반등을 시도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국내외 실물경기부진 지속, 기업의 실적 모멘텀 약화 등으로 반등 폭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동양종금증권 김주형 연구원은 10월 코스피 예상밴드로 1430~1620선을 제시했다. 그는 “매수주체로 부각된 국민연금의 역할, 공매도의 숏커버링 가능성, 계절적 효과가 가세한 매수차익거래의 증가 등이 수급개선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며 “매수우위 관점의 시장 대응이 바람직해 보인다”고 말했다. 삼성증권은 이보다 신중한 1400~1580을 전망했다. 삼성증권 정명지 연구원은 “급등락이 연출되고 있어 공격적인 매수전략 보다는 금융위기가 진정될 때까지 방어주에 대한 편입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미래에셋증권 이진우 연구원은 “10월 주식시장은 반등보다는 안정에 가까울 전망”이라며 “미국 구제금융책도 지수 추세적 반등으로 이끌기는 부족하다”고 말했다. 이어 “금융불안 뿐만이 아닌 실물경제의 회복 시그널이 뒷받침되어야 주가의 탄력적인 흐름을 기대해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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