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달서구 두류 3동에 위치하고 있는 두류 정수장 부지 내에 대구기상대 이전 문제와 관련, 달서구및 달서의회와 주민들이 부당하다며 반발하는 등 기상대 이전을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
대구시는 이전후보지를 검토한 끝에 달서구 두류정수장 총 부지 16만858㎡ 중 1만6500㎡을 기상청 이전후보지로 제안했으며, 기상청과 수차례 협의와 현장답사를 거쳐 지난달 4일 최종 협의가 이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또 기상청은 내년에 청사 이전에 소요되는 예산확보를 위해 관계부처와 협의해 2011년까지 청사 신축을 마치고 2012년부터 정상업무를 시작할 수 있도록 이전 계획을 수립했다.
하지만 달서구와 의회및 주민들은 세계기상기구(WMO)의 지상기상관측소 선정기준에 적합하지 않아 기상대 이전에 적격한 후보지가 아니라고 주장하고 있다.
두류정수장의 존폐 문제에 대한 용역이 완료되는 12월에 결정되어야 하나 두류정수장 폐쇄를 기정사실로 하고 있다며 이는 행정절차를 무시한 행위라고 주장했다.
또한 시가 기상대로부터 기상표준화법과 관련한 장애물 높이를 지키겠다는 협의공문 하나로 지역주민들의 직접 피해가 없다고 주장하는 것은 밀실행정이라며, 또 지역의 1300세대가 일반규제로 사유재산권 제한과 지역 슬럼화가 우려된다고 주장하고 있다.
특히 대구 동구 신평동 산1-1번지에 대해 제일 큰 조건인 관측 환경 및 접근성이 양호 하다는 결론에 대해서도 고속도로 인접 운운하며 관공서 입지 부적합 및 민원인 방문, 근무자의 생활 여건 불편 등 부서이기주의 발상으로 도심 한복판에 이전을 요구하는 것은 최적 후보지를 외면하는 것으로 이해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이에 대해 대구시 관계자는 “두류정수장은 두류공원과 인접한 곳으로 민가가 없어 고도제한 등 주변 지역 주민의 환경에 침해를 하지 않으며 달서구와 의회에서 주장하는 두류정수장 주변 지역 개발이 안 된다는 것은 도시계획상 이미 두류공원으로 인한 제한이며 기상청과는 무관하다”고 말했다.
또한 “여러 차례 기상전문가와 조사한 결과 현 신암동의 기상대와 가장 비슷한 조건으로 대구도심의 기후를 관측 할 수 있는 최적지로 판단되며 달서구와 의회에서 주장하는 대구시 동구 신평동은 대구 대표성이 떨어지는 지역”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