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2008'이 열리고 있는 경북 안동 탈춤공원 공연장에서 하회탈을 만든 허도령의 전설을 모티브로 한 마당극 '굿모닝 허도령'이 첫선을 보여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매회 만원사례를 빚고 있는 마당극 굿모닝 허도령은 큰들문화예술센터와 안동축제관광조직위가 공동으로 1년여의 준비기간을 두고 기획, 해학과 풍자 등 탈춤의 정신을 잘 담아내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굿모닝 허도령은 성황당에 용신을 모시고 사는 어느 마을, 이곳에 자신의 사리사욕을 채우기 위해 세금을 포탈하고 백성들의 고혈을 짜내는 사또가 등장한다.
이런 사또의 횡포에 시달리던 마을 사람들은 사또의 폭정과 횡포를 비판하기 위해 탈춤을 추기로 하고 탈을 만들다가 사또의 음모로 물거품이 된다.
이 과정에서 바보가 된 허도령을 다룬 마당극 굿모닝 허도령은 바보 허도령이 1인극으로 펼치는 풍자와 해학이 감칠 맛나게 구성됐다.
극에서 허도령은 혼자서 탈을 가지고 놀면서 기생이 되기도 하고 사또와 백성, 이방과 부자, 영의정 등 다양한 인물 연기를 펼친다.
특히 성황당과 우물, 사또의 세발자전거 등 상상을 뛰어넘는 입체적 소품도 마당극의 흥미를 더하고 있다.
이밖에도 극에 등장하는 많은 탈은 각각의 인물들의 성격을 단적으로 보여주며 극의 흐름을 이끌어 내고 있으며 배우들의 화려하고 역동적인 동작, 관객들과 즉흥적으로 주고받는 댓거리 등은 마당극 특우의 잔재미를 보여주고 있다.
윤재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