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레이는 가을의 그 아름다움이 지나가는 사람들의 눈길을 훔치곤 한다. 우리에게 주는 이 포근함과 행복함을 늘 느낄 수 있는 세상은 얼마나 아름다울까 누구나 행복한 삶이 보장되는 사회! 그것이 진정 우리가 만들어야 하는 사회가 아닐까! 하지만 아쉽게도 우리 주변에는 그런 행복이 꿈같이 느껴지는 사람들이 많지 않다. 최근 경제난국을 겪으면서 그나마 갖고 있던 꿈과 행복마저 잃어버린 사람들이 너무도 많고, 그들에게 이 사회가 무엇을 해 주고 있는지 우리는 다시 한 번 생각을 해 봐 야할 시점이다. 해마다 특정일이나 연말이 되면 각종자선행사가 벌어진다. 가끔씩 광고를 보면 사회에 기여한다는 기업들의 광고를 볼 수 있지만, 매스컴을 통해 모이는 ARS 기부금은 수십억에 달하지만 그렇게 모인 정성들이 어떻게 사용되었는지 우리는 잘 모른다. 또한 아직도 우리 주위에는 소외받고 고통받는 사람들이 줄어드는 기색이 보이지 않는 것이 도대체 무엇이 문제일까. 서구 선진국의 경우 30%를 웃도는 복지예산을 비롯하여 잘 정비된 복지 시스템 그리고 무엇보다 사회깊이 뿌리내린 기부문화의 정착을 통하여 누구나 행복을 누릴 수 있는 사회를 만들어 가고 있다. 시민 누구나 남는 재원을 사회에 환원하고, 자원봉사활동 참여를 통한 자발적인 시민문화를 만들어 가고 있는 가 하면 또한 사회는 이들에게 필요한 정보를 제고하고, 누구나 자유로운 주장과 참여기회를 제공하고 있는 실정이다. 우리 나라 정부예산액 중 복지예산은 6%정도이며, 사회복지기관으로 편성되는 예산은 야 3%미만에 불과하다고 한다. 이 예산 또한 제대로 받지 못하는 시설들이 많고 이러한 현실에서 기부문화의 정착은 더 없이 중요한 의미를 지니고 있지만 정보의 부재와 투명성의 부재를 비롯 기부 시스템의 비효율성은 기부문화정착의 걸림돌이 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우리사회의 기부문화 정착을 위해 이제 우리는 보다 효율적이고 시대에 맞는 복지 시스템을 만들어 가야 한다. 기존의 비효율적인 제도와 시스템 안에서 또다시 과거의 답습을 할 수는 없는 것이 아니겠는가. 누구나 돕고자 하는 사람과 도움을 필요로 하는 사람의 정보를 편리하게 얻을 수 있고, 자신의 도움이 진정 필요한 곳에 제대로 쓰일 수 있어야 하며 그 가운데 보람이 쌓이고, 인정이 오가고, 믿음이 생겨야 하는 것은 물론이다. 내가 남은 것을 늘 기쁜 마음으로 함께 나눌 수 있는 사회, 이것이 바로 기부문화가 정착된 누구나 행복을 누리는 사회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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