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수지가 적자를 보이고, 그 적자폭도 커지고 있다. 예측 불허 상황의 전쟁공포증으로 말미암아 국제유가는 연일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그런데도 정권교체 탓인지 아직도 뚜렷한 대응책이 보이지 않으며, 위기를 바로 인식하지 못하는 불감증이 불안하게 만든다. 자원이 부족하고 대외의존도가 높은 우리 경제가 어려움에 처해 있는 것은 당연한 것이라 할 수 있을지 모른다. 새 정부가 들어서고 새 장관이 오고 새 정책이 거론되는 등 모든 면에서 ‘과거’에서 벗어나려는 몸부림이 일고 있다. 많은 장관들이 개혁성이 강한 인물들이고 더구나 ‘파격인사’가 있었으니 더욱 긴장하지 않을 수 없다. 이번 조각이 참신성과 개혁성에 활력과 탄력을 받을 수 있다면 정말 다행이다. 국민들은 기대반, 우려반 속에서 하루 속히 안정되어야 대외 경제력 강화에 정성을 쏟아야 한다. 성장우선이니, 분배우선이니 하는 논란은 잠시 미루자. 그렇다고 속수무책으로 임해서는 안된다. 현재의 경제상황이 위기라는 사실을 국민들에게 알려야 한다. 이리하여 타성에 젖어 있는 공무원들은 흔히 복지부동의 자세로 피하는 식으로 직무의 변화를 가져와야 한다. 산적한 현안들을 해결하는데 총력을 기울어야 한다. 따라서 장관들은 새로 부임한 부처의 업무 파악을 밤을 새워서라도 해야하며 개인에 대한 것이 아니고, 조직과 국가에 대한 그리고 국민에 대한 열의를 보여야 하는 것은 당연지사다. 그래서 경제 회생책을 마련해야 한다. 물론 경제전반이 급속도로 악화된 데에는 가게 부채, 내수침체 등 국내적 원인도 포함되지만 이라크 사태와 북핵위기 등 경제 외적원인과 선진국경제 침체의 장기화 등 해외원인에도 잘 살펴 국민을 안심시키는 데 총력을 기울어야 함은 물론이다. 높은 자리에 있는 사람일수록 친화력을 발휘하여 조직을 장악하고 자기임무에 충실해야 하는 것은 당연지사다. 용광로처럼 상하가 하나가 돼 국정을 수행하는 것이 지금 어려운 사태를 극복하는 데 요하고 시급한 기본 덕목이다. 공직자들은 위기 불감증을 다스리는데 그 지혜를 보여야 할 것이다. 경기 부양에 급급할 것이 아니라 다소 늦더라도 자유시장 경제 원칙에 맞게 경제 체질을 강화해 나가야 한다. 이제 새정부의 경제팀도 출범했으니 사태의 급박성을 감안해 솔직하고 구체적인 계획을 밝힐 필요가 있다. 그리고 이러한 경제팀에 힘을 실어 주어야 한다. 경제 운용은 매우 민감하면서도 고도의 화음을 요하는 오케스트라연주와 같다. 기업이든 가게든 정부든 경제주체 모두는 경제마인드를 가지고 힘을 합쳐 추진해야 성공을 거둘 수가 있다. 새경제팀은 더 나은 미래를 위해 경제 주체 모두가 동참하는 경제를 만드는데 정책초점을 맞추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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