멜라민 파동으로 중국산 제품에 대한 소비자의 불신이 깊어지고 있다. 소비자 10명 중 8명은 중국산을 안심하고 구매하지 못하겠다며 강한 불신을 나타냈다.
지난달 말 커피 프림에서도 멜라민이 검출된 것으로 알려져 커피 대신 녹차 등 대체음료를 애용하는 직장인이 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조사전문기업 엠브레인이 직장인 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97%가 '멜라민 사태가 식생활에 영향을 미쳤다'고 답했으며, 78.4%는 '중국산 식품에 불신감을 갖게 됐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또 77%는 앞으로 국내산 식품만 구입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성별로는 남성보다는 여성이 더 큰 영향을 받고 있었다.
아울러 커피를 주로 마시던 직장인 66%가 커피 대신 녹차 등의 대체음료를 마시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대체 음료 중에서도 녹차를 마시는 비율이 46.6%에 달했으며 경영 전문직에 종사하는 사람일수록, 남성일수록 커피 음용 감소세가 뚜렷했다.
이를 반영하듯 멜라민 파동 이후 커피 매출은 줄고 차류의 매출은 증가했다.
이마트는 멜라민 사태가 본격화된 지난달 25~29일 동안 커피믹스 매출이 전주 대비 11.7% 감소한 반면 녹차류의 매출은 5.1% 증가했다고 전했다.
대체음료의 소비가 늘면서 녹차 전문 카페의 인기도 높아졌다. 녹차 전문점 오설록 티하우스의 경우 하루 방문자 수와 매출이 전주 대비 20~30% 정도 상승했다.
오설록 티하우스 관계자는 “국내산 녹차만 사용한다는 이미지가 매출에 더욱 큰 영향을 준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