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 2008’이 매끄럽지 못한 운영과 바가지요금 등으로 얼룩지고 있어 대한민국 대표축제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많은 문제점들이 개선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일고 있다.
축제기간 10일동안 문제점과 개선점을 짚어 본다.
▲위생과 서비스는 꽝 바가지요금만 요란
대한민국 대표축제가 바가지요금 상혼으로 얼룩지고 있다.“위생과 서비스는 꽝이고 모든 물건이 뭐든지 비싸도 너무 비싸다. 김밥 한줄 4000원 오뎅5개 5000원 도대체 지정업체들만 장사한다는 기준이 무엇인지 되묻고 싶다”는 바가지요금 비난의 목소리가 행사장을 찾는 관람객들로부터 곳곳에서 터진다.
또 비닐팩 통째 데워 제대로 익지도 않은 우동, 아무데나 나뒹굴던 국자로 퍼주는 국물 등 바가지요금과 비위생적인 장사 속, 이것이 탈춤축제장 대부분 지정식당의 현실이다. 더구나 고무장갑을 끼고 쓰레기통까지 들고 다니다가 그대로 파전을 굽고 손님상까지 향한다.
특히 자동세척기와 건조기는 찾아볼 수 없으며 세제거품이 가득한 통에 그릇을 휘휘 젓은 후 대충 헹구고 음식을 담아주고 있어 비위생적이고 무개념 그 자체다.
특히 음식찌꺼기가 가득한 구정물을 그대로 개울가에 버리고 있어 시청지정식당이란 용어가 부끄러울 따름이다. 사정이 이런데도 주체측은 도시락을 준비한 관람객을 위해 변변한 자리조차 준비하지 않아 양측 죽이 맞아떨어진다는 질타를 받고 있다.
지난해 바가지요금과 비위생적인 식당을 둘러본 대구시 김모(43·비산동)여인은 “도시락을 준비했지만 마땅한 자리가 없어 화장실 담벼락 아래에서 먹었다”며 좀 더 신경을 써야할 점이라고 지적했다.
▲ 안전문제 미숙
행사장출입구, 차량출입을 통제키 위해 설치한 매립식 볼라드(쇠봉)는 행사진행차량들이 드나든 후 곧바로 원위치로 돌려놓아야 하지만 그대로 방치, 지름 15Cm의 구멍이 위험한 상태로 노출돼 있다. 위험하다는 지적에 관리요원들은‘조직위원회의 지시’라며 그대로 방치하고 있다.
용상동 이모씨는“발이 빠져 넘어졌는데도 행사요원들은 뻔히 쳐다보고만 있다”며“요원들을 왜 두고 있는지 모르겠다”며 질타했다.
또 27일 서울에서 관람왔다는 김모씨는“선유줄불놀이에서 2자녀 모두 화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 근본적인 진입통제도 없이 무리하게 개방한 주체측도 문제가 있다”고 따졌다. 또“만일의 사태에 대비, 의무실 응급차 대기는 필수지만 응급차조차 준비하지 않아 안전사고에 대비에 너무 허술한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결국 질흑같은 어둠속에 경찰의 도움으로 시내약국에서 응급처방 후 서울로 상경, 병원을 다니지만 딸아이 무릎에 흉터는 남을 거란 의사소견에 국제적이고 성공한 축제로 자리매김하기엔 아직은 멀단 느낌이 든다고 일침을 가했다.
▲ 장애인 위한 화장실 등 전반적 시설 미비
화려한 세트와 많은 관람객 뒤에는 장애인을 위한 화장실이나 갓난애기를 대동한 가족들을 위해 준비한 유모차, 휠체어 등이 태부족으로 씁쓸함을 남겼다.
장애인 화장실 자동문은 고장난 상태로 청소도구, 화장지 보관소로 운영되고 있다. 더구나 27일 날은 변기위에 많은 짐, 일반 화장실 문은 좁아 들어갈 수가 없었다는 제보가 게시판을 장식, 국제적인 행사라기에 참으로 부끄러운 일이다.
이밖에도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을 들뜬 기분으로 찾은 쌍둥이 엄마는 유모차를 대여하기 위해 30분을 기다리다 지쳐 돌아간다며 땡볕에 사람들에 치여 울고 보채는 아이들을 달래느라 진을 다 뺀 쌍둥이 엄마는 관광객 수에 대비 애당초 넉넉하게 준비했어야 했다고 질책했다.
▲ 자원봉사자, 관리요원들 수준이하
캐릭터 쓴 자원봉사자들은 여학생들과 장난치기에 바쁘고 안내를 목에건 자원봉사자들은 구경하기 바빠 관광객들 질문에 대꾸조차 없어 봉사정신도 수준이하, 제대로 교육이 된건지 의심스럽다는 질책도 쏟아지고 있다.
또 관리요원들도 고압적인태도와 퉁명스런 말투도 옥에 티로 지적되고 있다.
이밖애도 페스티벌 아닌 중소기업박람회 수준이란 지적과 공연 중간 중간에 쉬는시간이 30~40분으로 다른 관람하기엔 너무 짧고 기다리기엔 너무 긴 어정쩡한 시간배치 등 매끄럽지 못한 진행이 많은 지적사항들이 쏟아지고 있다.
윤재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