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의 세번째 i시리즈 i20(아이 트웬티)가 파리모터쇼를 통해 세계무대에 첫 선을 보였다.
현대차는 2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포르트 베르사이유 박람회장(Paris Expo Porte de Versailles)에서 열린 ‘2008 파리모터쇼(Paris, Mondial de l’Automobile 2008)’를 통해 유럽 전략 소형차 ‘i20’를 공개했다.
i20는 현대차가 소형차급 B세그멘트 시장공략 강화를 위해 유럽 디자인센터에서 현지 고객의 기호와 의견을 적극 반영해 개발한 유럽 전략 소형 (해치백)모델이다.
유럽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i30(아이써티)와 i10(아이텐)의 스타일을 이어 받은 i20는 역동적인 이미지와 개성적인 캐릭터다. 깜직하고 고급스러운 느낌을 강조한 동시에 경제성을 확보한 것이 특징이다.
i20(B세그먼트)가 출시되면 현대차는 이미 판매되고 있는 i10(A세그먼트), i30(C세그먼트)와 함께 소형에서 준중형에 이르는 A-B-C 세그먼트 모두에서 i시리즈 라인업을 갖추고 유럽시장 공략에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지난해 유럽에서 판매된 1590만대 승용차 중 A~C세그먼트는 57.3%(916만대)를 차지했으며, i20가 속하는 B세그먼트만 26.7%(427만대)에 달했다.
현대차는 내년 1월부터 유럽시장에 i20를 출시할 계획이다. 한해 동안 유럽 13만5000대를 포함, 글로벌 시장에 16만 3000대를 판매가 목표다.
이현순 현대차 연구개발총괄본부장(사장)은 “i20는 세련되고 스포티한 디자인과 함께 유럽 도로에 적합한 승차감과 핸들링, 민첩한 드라이빙을 제공할 것”이라며“i20는 유럽 고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앨런 러쉬포스(Allan Rushforth) 현대차 서유럽법인 부사장은 인사말에서 “i20는 유럽시장에서 저탄소, 고연비의 고품질 소형차에 대한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개발된 모델”이라며 “i20는 편의성, 안전성, 주행안정성, 기능성 등 모든 면에서 한 단계 발전한 소형차”라고 말했다.
현대차는 이번 모터쇼에 1843㎡(약 557평)의 전시 공간을 마련하고 베라크루즈(수출명 ix55)와 프리미엄 세단 제네시스를 비롯해 i10, 제네시스 쿠페 등 총 20대를 출품했다.
이와 함께 친환경차량과 기술을 선보이는 공간을 별도로 마련해 미래 차 연구개발 기술력을 자랑했다.
현대차는 싼타페 하이브리드 자동차를 최초로 공개했다. 지난 3월 제네바 모터쇼에서 다양한 환경친화 기술을 적용한 컨셉트카 ‘i-blue’ 라인업, i10 blue(블루), i10 blue CNG, i30 blue’를 선보인 데 이어 이번 파리 모터쇼에 ‘i20 blue’를 추가로 공개했다.
한편 파리 모터쇼는 동경 모터쇼, 프랑크푸르트 모터쇼, 디트로이트 모터쇼와 함께 세계 4대 모터쇼 중 하나로 파리 포르트 베르사이유 박람회장 19일(현지시간)까지 계속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