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산 김치 식품에서 발암물질 논란을 일으켜온 사이클라메이트와 타르 색소 등 사용금지 첨가제와 이물질이 다량 검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보건복지가족위원회 소속 한나라당 심재철 의원이 5일 식품의약품안전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수입김치 검사 및 부적합 현황'에 따르면, 지난 2007년도 중국산 수입김치 검사결과 부적합 건수는 88건(1637kg)으로 2005년 기생충란 김치 파동 때(19건, 279kg)보다 4.6배 가량 증가했다. 중국산 수입김치의 부적합 사유를 살펴보면, 발암 논란으로 인해 국내에서는 인공 감미료로 사용금지된 사이클라메이트를 비롯해 김치에 색을 내기 위한 합성착색료인 타르 색소(적색102호, 황색4호)가 검출됐고, 삭카린나트륨과 소르빈산 등도 국내 기준치 보다 많게는 15배나 높게 발견된 것으로 드러났다. 타르계 색소는 석탄타르에서 뽑아낸 물질로 식용이 아닌 염료용으로 개발됐으며, 이 중 일부 타르색소는 인체에 간 독성, 혈소판 감소증, 암, 알레르기 등을 유발하는 것으로 보고된 바 있다. 삭카린나트륨 및 사이클라메이트는 설탕보다 수십배의 단맛을 내는 합성감미료로, 우리나라에서는 인체 유해논란으로 식품에 사용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 사이클라메이트는 일부 동물실험에서 발암성이 확인된 바 있다. 수입김치에서 부적합 판정은 2005년 19건(279kg), 2006년 15건(282kg)에서 지난해에는 88건(1,637kg)으로 급증하였으며, 올해에도 6월 현재까지 부적합 건수가 무려 30건(619kg)에 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산 수입김치에서 국내에서는 식품에 사용이 금지돼 있는 사이클라메이트, 삭카린나트륨, 타르색소 등이 검출됐으며, 비위생적인 작업환경과 생산과정으로 인해 이물질이 검출되기도 했다. 또 부적합품으로 판정된 김치가 재수입 되는 과정에서 다시 적발되기도 한 것으로 드러났다. 수입서류상에서는 문제가 없었지만, 정밀검사 결과 기재되어 있지 않은 미신고 첨가물도 상당 수 발견됐다. 하지만 식약청에서는 기생충란 김치 논란이 있었던 2005년 이후 해마다 직접검사 방식인 관능검사와 정밀검사 비율을 줄이고, 서류검사 비율을 늘여온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올해 중국산 수입김치 중 서류검사 비율은 53%에 달했다. 심 의원은 "기생충란 김치 파동 이후에도 중국산 수입김치에서 부적합율이 더욱 급증하고 있어 정부 기관의 엄격한 수입관리가 절실하다"며 "식품에는 사용이 금지된 첨가물과 감미료가 발견된 중국의 김치업체에 대해서는 수입을 금지시키는 등의 강력한 조치가 이뤄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