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배우 최진실씨의 자살 이후 자살이 심각한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와중에 경주지역에서도 최근 4건의 자살이 잇따라 발생했다.
특히 최근 유명 연예인 등의 자살 이후 자살률이 높아진다는 분석(베르테르효과)이 나옴에 따라 우울증을 앓고 있는 가족구성원에 대한 각별한 관심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일 오후 4시 40분께 경주시 황성동의 한 아파트에서 우울증을 앓고 있던 K씨(23·여)가 14층 계단 창문에서 주차장으로 떨어져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경찰에 따르면 K씨는 고1 때부터 우울증 치료를 받아오다 대학진학 후 최근 증세악화로 자살한 것으로 밝혀졌으며 발생 3일 전에도 우울증으로 치료를 받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도 지난 4일 오후 7시50분께 성건동에서 C씨(38·가정주부)가 목을 매고 자살한 것으로 추정되는 사건이 발생해 현재 경찰이 조사 중에 있으며 최진실 자살 이후 경주에서 4건의 자살(추정)사건이 발생했다.
경찰 관계자는 “최근 유명인의 자살 후 자살빈도가 높아진다는 분석이 나왔다”며 “이런 시기에는 우울증을 앓고 있는 가족 구성원의 경우 주위의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베르테르효과(Werther effect)는 유명인의 자살 후 유사한 방식으로 잇따라 자살이 발생하는 현상을 뜻하며 괴테의 소설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에서 이 현상의 명칭이 유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