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현상으로 우리나라 연안 695만㎡의 해중림이 사라진 것으로 나타났다.
농림수산식품부가 한나라당 강석호(영양?영덕?봉화?울진)의원에게 재출한 국감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지난 92년 제주지역을 시작으로 울산, 경북, 강원도까지 확산됐으며 발생면적이 2003년 5,501㏊, 2008년 현재 6,954㏊로 21%(1,454㏊) 증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과거 해수부(현재 농림수산식품부 이관)는 백화현상이 발생한 어장 복원을 위해 2002년부터 2008년까지 141억6,300만원을 투입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 같은 백화현상 방지 노력에도 불구하고 695만㎡의 바다 숲이 사라지고 있다.
자치단체별로는 제주도 4,541㏊로 피해가 가장 많았으며, 울릉도 1,052㏊, 경북 포항과 울진이 각각 571㏊와 340㏊가 백화현상으로 피해를 입었으며 특히 백화현상은 섬 지방이 심각한 것으로 밝혀졌다.
백화현상은 해수의 수온상승 등 물리적 요인과 영양염류의 부족 등 화학적 요인 및 조식성 생물의 식해 등 생물학적 요인의 복합적 작용이 주된 발생 원인이라는 것.
반면 해조용 조림초 개발, 인공해중림 조성기법, 해중림 조성용 해조 생산기술 개발, 해조류 인공천이 유도 등의 기술들이 개발돼 있으나 백화현상 발생 어장 면적은 해마다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강 의원은“해양생물의 산란?성육장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동해의 보고 독도어장도 백화현상으로 성게류가 대량 번식해 대황, 감태류가 거의 없어 바다 숲이 점차적으로 감소하고 있다”면서“이런 식으로 진행되면 조만간 모든 바다의 사막화가 불가피하다”며 예방과 복원을 위한 대책을 촉구했다.
김경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