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소속 민주당 이종걸 의원은 6일 "문화체육관광부 소관 4대 기금이 자체 규정을 위반하면서 주식과 펀트 투자를 통해 333억원의 손실을 봤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이날 오전 문광부를 대상으로 실시하는 국정감사에 앞서 사전 배포한 보도자료에서 "관광진흥기금, 국민체육진흥기금, 문화예술진흥기금, 영화진흥기금 등 4개 기금, 42개 상품에서 발생한 평가손실액은 모두 333억8328만원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자료에 따르면 관광진흥기금의 경우 100억원을 투자해 25억원의 손실이 발생, 심각한 수준에 이른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금융기관은 재무안정성과 운용성과를 토대로 A, B, C로 나누고 C등급은 상품예탁을 배제하도록 돼 있으나 실제로는 C등급인 금융기관에 상품을 위탁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의원은 이에 대해 "이는 2007년도 문화예술진흥기금이 올린 운용수익 340억8500만원과 맞먹으며, 30억원의 예산이 들어가는 국민체육센터를 11개 지을 수 있는 규모"라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스스로 만든 규정을 위반하고, 전체 운용에서 보았을 때 손실이 발생하지 않았다는 등으로 손실을 은폐하려고 했다"며 "현재의 운용시스템에서 손실을 줄이기 어려우니, 외부 전문가의 자문 등의 다양한 해결방법을 강구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