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난히 길고 지루한 시간들이 흘러간다.
우리는 새로운 패러다임 속에서 혼란을 느끼며 살아가고 있다.
지금까지 인류를 지배해 온 것은 힘의 논리였다.
그러나 인류는 새로운 가치관을 지니지 않으면 안될 상황에 우리가 살고 있는 것이다.
변화된 사회 속에 많은 사람들이 평생을 일구어 온 삶의 터전을 잃고 있다.
쉼 없이 이어져 가는 경제위기와 자연의 무서움 속에 우리들의 마음을 누가 위로해 줄 지
깜깜하다. 늘어만 가는 실직자, 노숙자, 점심을 싸오지도 못하는 중?고생, 급증하는 이혼, 이혼한 부모가 버린 아이들, 갓난아이를 매매하여 앵벌이에 이용하는 가 하면 십대청소년들이 동반자살하고 생을 끊는 것이 예사롭다.
우리 나라에는 많은 전통이 있으나 게 중에도 인간과 그것을 둘러싼 자연과의 조화를 중시하는 국민성을 들 수 있다.
서양의 전통에서는 사랑이라는 말이 단지 인간관계에서만 스며 왔다.
그러나 실제로는 본능적으로 깨닫고 있듯이 자연도 사랑해야 한다는 진리를 우리들은 모르고 살아 왔다.
그러니까 물질계 전체에서도 사랑하고 존중하는 자세를 우리는 가져야 한다.
이럼으로써 건강한 사회가 이룩되고 이 건강한 사회로 인하여 경제 발전으로 이어질 수 있는 것이다.
허기야 물질의 풍요는 인간성의 황폐화를 초래하고, 산업의 발달은 환경오염을 부채질하여 결국은 인간 스스로 삶의 터전조차도 잃게 하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이런 점에서 우리들은 우주관 및 포용성과 평화성 그리고 인간의 물질을 자연의 존엄성에 그 규범을 받아들여 자연을 통해 올바른 인간성을 회복해야 할 것이다.
탈주한 강도범이 영웅대접을 받고 남의 돈을 자기돈처럼 쓰고도 전혀 죄의식이 없는 기업가, 책임지지 않는 공무원, 기득권 수호에만 급급한 정치인들. 온통 우리 주위가 멍들어 가고 있다.
성숙한 사회를 기약하기 위하여 탐욕과 분노를 우리 스스로 다스려야 한다.
이제 잠에서 깨어나야 한다.
기본적인 인간의 존엄성에 눈을 떠야 함은 물론이다.
세상사는 반드시 나쁘게만 되는 것이 아니고, 좋은 방향으로 향한다는 희망을 가져야 한다.
그래서 모든 사람들이 자기능력에 따라 이사회의 발전을 위해 책임을 가질 수 있는 경제적,
정치적, 사회적인 조직을 만드는 일에 노력해야 하는 존재란 의무를 가지게 되는 것이다.
이웃을 사랑한다는 것 이것을 실행한다는 것은 결코 용이한 일이 아니다.
그러나 이웃이란 우리와 더불어 인생을 살아가는데 중요한 일이기 때문이다.
나만 잘 살고자 하지 말고 함께 살며 욕심을 다스려서 맑게 살며 분노의 급한 마음을 다스려서 따뜻하고 부드러움을 유지하며 쉽게 벌어 잘 살려는 마음을 버리고 항상 노력하며 바른 지혜로 내면적 정신적 가치를 추구하는 삶으로 새롭게 태어나는 길을 우리는 택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