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재 가격 하락으로 생산자 물가가 2개월 연속 하락세를 나타냈다.
한국은행이 8일 발표한 '2008년 9월 생산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생산자물가는 전월 대비 0.3% 하락했다.
생산자물가는 올해 8월 -0.3%로 지난해 8월(-0.1%) 이후 처음으로 감소세를 나타낸 이후 2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이는 출하 증가와 수요 감소로 채소, 과실, 축산물을 중심으로 한 농림수산품 가격이 하락세로 돌아섰다. 또 원유, 동, 니켈 등 원자재 가격하락으로 공산품 가격이 내린데다, 주가와 숙박요금 하락 등 서비스 가격도 내렸기 때문이다.
공산품 가격은 전달 보다 0.3% 하락했다. 대미달러 원화 환율상승으로 전자부품·컴퓨터·영상음향 및 통신장비제품 가격이 오른 반면 원유, 동, 니켈 등 주요 국제원자재의 가격 하락으로 석유화학제품, 1차금속제품 가격이 내렸기 때문이다.
세부품목별로는 제트유 -15.7%, 테레프탈산 -12.2%, 동관 -8.9%, 에틸렌 -7.8%, 프로필렌 -7.7%, 스텐레스냉연강판 -7.7%, 전기동 -7.1%, 강판절단품 -6.7%, 파라크실렌 -6.5%, 방카 C유 -5.8%, 유선통신교환기 -5.8%, 알루미늄괴 -5.7%, 나프타 -5.6%, 부탄가스 -3.5%, 국수 -1.5%, TFT-LCD -1.1%, 경유 -0.9% 등으로 전월에 비해 하락했다.
특히 서비스 가격은 지난해 12월 전월 대비 0.1% 감소 이후 9개월 만에 하락했다. 업무용 건물임대료 상승 등으로 부동산(0.4%), 리스 및 임대(2.5%) 등이 올랐으나 위탁매매수수료 하락으로 금융(-3.7%)이 내리고 여관 및 호텔 숙박료 하락으로 기타서비스(-05%)도 내렸기 때문이다.
세부품목별로는 위탁매매수수료 -10.8%, 여관숙박료 -4.1%, 호텔숙박료 -2.7%, 자동차보험료 -1.6%, 펀드수수료 -0.5% 등이 전월 대비 각각 하락했다.
농림수산품 가격도 공급증가 및 수요부진의 영향으로 채소, 과실, 축산물, 수산식품 등이 내려 전월 대비 4.2% 하락했다.
세부품목별로는 게 -56.2%, 상추 -45.3%, 오이 -32.7%, 고등어 -28.5%, 닭고기-25.9%, 고구마 -20.5%, 배추 -19.7%, 갈치 -18.1%, 물오징어 -15.2%, 수박 -14.6%, 참외 -13.9%, 무 -13.5%, 돼지고기 -11.6%, 밤 -8.7%, 콩 -1.9% 등이 전월 보다 내렸다.
윤재훈 한은 물가통계팀 과장은 "생산자물가 구성 가중치가 가장 높은 공산품의 가격이 2개월 연속 하락세를 나타내면서 생산자 물가 하락을 주도했다"며 "특히 지난달 서비스가격은 주가 하락과 항공여행비 및 휴가철 숙박비 등의 비성수기 요금으로의 전환 등이 주요하게 작용해 하락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