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시간 편의점과 주유소 등 심야 영업을 하는 곳이 강력범죄의 표적이 되고 있다.
특히 경찰이 이들 업소를 대상으로 도입 운영하고 있는 '한달음 시스템'도 범죄를 100% 막지 못해 관련 종사자들이 두려움에 떨고 있다.
지난달 23일과 지난 7일 전북 전주시 팔복동과 인후동의 편의점에서는 흉기로 무장한 20대 남성이 침입, 각각 종업원을 위협하고 수십만 원을 빼앗아 달아났다.
경찰조사에서 이들은 모두 같은 범죄를 2차례 이상 저지른 것으로 조사돼, 상당수의 편의점 등이 범죄의 표적이 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이들 강도는 도주가 여의치 않은 상황에는 인질극을 벌일 수도 있어 관련 업계와 경찰의 적극적인 대책마련이 절실하다.
실제로 지난달 23일 팔복동 편의점 강도사건 당시 손님으로 가장, 강도행각을 벌인 임모씨(24)는 종업원 곽모씨(29.여)를 인질로 삼고 도주하다 경찰에게 붙잡혔다.
경주의 한 주택가 근처에 있는 모 편의점 종업원 김모씨(22.여)는 "새벽 시간에 편의점을 찾는 남자손님들은 일단 무서운 게 사실이다"면서 "모자를 쓴 젊은 남자손님은 특히 경계한다"고 말했다.
또 시 외곽지역과 인적이 드문 곳에 있는 주유소들도 강력범죄의 표적이다.
소규모 주유소는 물론이고 상당수 주유소는 늦은 밤과 새벽 시간에 종업원 한 사람만이 영업장을 지키고 있다.
특히 여성 혼자 영업을 할 경우 강력범죄에 그대로 노출된 상황.
경찰 관계자는 "한달음 시스템이 물론 범죄를 모두 예방할 수는 없지만 그 예방 효과는 분명히 있다"며 "강력범죄를 예방하려고 순찰활동을 강화하고 업주들과 다양한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